[직업이야기](35) 은행이 신의 직장인 진짜 이유, 고졸도 은행장 꿈꿔
이지우 기자 | 기사작성 : 2018-06-19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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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 KB금융그룹 윤종규 회장, (우) KEB하나은행 함영주 행장

(뉴스투데이=이지우 기자)

A은행 관계자, "증권사 직원은 사장 꿈꾸진 않지만 은행원들은 은행장 꿈 꿔"

KB·하나·신한·우리은행 임원 총 91명 중 상고 출신 31명(34%)

KB금융 윤종규 회장 '상고 출신 천재', KEB하나은행 함영주 행장 '영업통' 각자 수식어 달고 행장 올라
 
"주요 시중은행의 은행장 중 상고 출신이 많다. 여러 은행장들 학력을 보면 고졸로 입행해 은행장까지 오르는 '고졸신화'를 써낸 인물들이 꽤 있는데 이런 분들은 타 은행 직원들도 본받으려고 한다. 은행이 '신의 직장'으로 꼽히지만 흙수저라도, 고졸 출신이어도 CEO를 꿈꿀 수 있는 것도 큰 이유라 생각한다. 증권사 직원들은 증권사 사장을 꿈꾸진 않지만, 은행원들 중에는 은행장을 꿈꾸는 직원들이 많다."
 
A은행 관계자는 19일 뉴스투데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처럼 "고졸 출신 행원이어도 최고경영자까지 올라갈 수 있다"면서 은행을 신의 직장으로 꼽았다.
 
실제 현 시중은행 임직원 중에는 상고 출신이 다수 분포해 있다. 각 은행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KB국민, KEB하나, 신한, 우리은행 임원 총 91명 중 상고 출신이 31명으로 34%를 차지했다.
 
이중 KB금융그룹 윤종규 회장, KEB하나은행 함영주 은행장도 포함돼 있다. 윤 회장(광주상고)과 함 행장(강경상고)은 은행권 내 고졸 신화의 대표적 인물로 꼽힌다. 윤 회장은 지난해까지 국민은행 은행장직을 겸직했다.
 
은행 관계자들은 상고 출신 은행 CEO 등장으로 타 금융 업종보다 CEO를 목표로 한 직원들이 많다고 말한다.
 
물론 윤 회장, 함 행장 모두 입행 후 대학을 졸업했다. 윤 회장은 외환은행에 들어가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 야간과정을 다녔다. 이후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성균관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함 행장은 서울은행에 들어가 주경야독으로 근무와 학업을 병행해 단국대학교 회계학과를 졸업했다.
 
그렇다면 고졸인 그들이 CEO로 오르기까지 어떤 배경이 있었을까.
 
윤 회장은 금융권 내 '상고 출신 천재', 함 행장은 '영업통'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현재의 자리에 올랐다.
 
따라서 고졸 출신이라해도 금융에 대한 뛰어난 전문 지식 혹은 업무 능력을 갖췄다면 고졸 신화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윤 회장은 외환은행 퇴사 후 삼일회계법인에 부대표 자리까지 올랐다. 삼일회계법인에서 동아건설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등 굵직한 기업 구조조정 작업에 참여해 능력을 인정받고 2002년 고 김정태 전 국민은행장의 ‘삼고초려’로 국민은행에 합류해 재무전략기획본부장, 개인금융그룹 부행장 등을 지냈다. 이 과정에서 얻은 별명이 ‘상고 출신 천재’다.
 
함 행장은 충청영업그룹 대표(부행장) 시절 은행 내 전국 1위 실적을 기록하고 KEB하나은행 초대 은행장으로 취임했다.
 
상고 출신 은행원이었지만 고졸 신화가 될 법한 이야기다.
 
A관계자는 "'디지털 금융'이라고 하지만 디지털은 금융이라는 큰 범주 안에서 '수단'이라는 역할에 그친다고 본다"며 "향후에도 금융 지식을 겸비한 고졸 출신 CEO 신화는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은행권은 하반기 채용을 앞두고 있다. 스펙 위주가 아닌 업무 능력을 중시한 블라인드 채용을 실시 중이다. 아울러 올해는 필기시험 도입 은행이 늘면서 금융지식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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