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공정위원장, '삼성 SDS매각' 의심 발언 사실상 ‘번복’

이태희 기자 입력 : 2018.06.19 17:45 ㅣ 수정 : 2018.06.1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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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투데이=이재영 기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19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의 중회의실에서 열린 '현 정부 공정거래정책 1년의 성과와 과제' 세미나에서 머리를 넘기고 있다. ⓒ뉴스투데이


14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서 “대기업 총수일가의 비주력·비상장 계열사 주식 매각” 주장

19일 조찬 강연회에선 “비주력이면서 비상장사 계열사만 의미한 것” 해명

주가 급락한 삼성 SDS 소액 주주 격렬 반발 등으로 ‘사태 수습’한 듯

(뉴스투데이=박희정 기자)

삼성 SDS를 겨냥한 것으로 추정되는 '매각발언'으로 해당 기업 주가가 폭락하고 소액주주들이 격렬하게 반발하자 19일 돌연 꼬리를 내리는 발언을 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일감 몰아주기와 관련해 매각을 촉구한 주식은 삼성 SDS와 같은 상장사가 아닌 비상장사 주식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시장경제 원칙을 훼손하는 자신의 발언으로 인해 주식시장에 큰 파문이 일자 다급하게 ‘발언 번복’을 한 것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김 위원장은 지난 주 기자 간담회에서 매각 권고 대상 기업으로 대기업의 ‘비주력 및 비상장 계열사’를 지목했다. 그러나 이날 ‘비주력이면서 비상장 계열사’라는 취지가 곡해됐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8 머니투데이 창간기념 조찬 강연회'에서 대기업 총수 일가의 비(非)핵심 계열사의 지분을 매각해야 한다했던 자신의 발언과 관련해 "(발언) 의도는 비주력·비상장 계열사에 해당하는 것이고 지분을 보유한다면 그 이유에 대해서 시장과 사회가 납득할 수 있는 설명을 해달라고 부탁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주 기자간담회서 4개 업종을 예로 들며 비주력·비상장 계열사에 대해서 각 그룹에서 사업 왜 해야 하는지, 사업 한다면 회사 주식 대주주 일가가 왜 보유해야 하는지 시장과 사회가 납득할 설명을 해달라고 했는데 역시 상장회사에서 민감한 반응이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문제 삼은 부분은 주력사업이 아닌 비상장인 상태에서 대주주 일가가 다수 지분을 보유하면서 일감 몰아주기로 이익을 얻고 공정거래를 해치는 점"이라면서 “몇 가지 업종을 예시로 들며 비상장 계열사가 많은데 각 그룹에서 이런 업종을 왜 해야 하는지를 설명해 주시고 왜 대주주 일가가 보유해야 하는지 설명해 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이게 납득이 안 된다면 다른 방안(매각·계열 분리)을 고민해 달라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삼성SDS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14일 취임 1주년 간담회에서 "일감몰아주기 논란은 지배주주 일가가 비주력·비상장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면서 발생하는 만큼 (총수일가가)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주길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의 발언 이후 주가가 급락하자 삼성SDS 소액주주들은 18일 공정위에 피해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