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주 52시간 근무제 ‘특수직군’ 도입 두고 노사 평행선
이지우 기자 | 기사작성 : 2018-06-15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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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투데이DB


금융권 화두는 ‘ 주 52시간 근무제’ 조기 도입
 
기업은행 내달 실시, KB·우리·신한·하나·농협 등 주요 시중은행 및 카드·보헙업계도 검토 중
 
15일 산별교섭서 사측과 노조측 ‘특수직군’ 예외범위 두고 난항 예상
 
사측 “IT·기관영업 등 특수직군 예외 필요” vs. 노조 측 “일괄 도입”

(뉴스투데이=이지우 기자) 

최근 금융권 최대 화두는 ‘주 52시간 근무제’다. 시중 은행들의 사측과 노조 측은 지난달 30일 산별중앙교섭을 열고 주 52시간 근무제도 조기 도입에 잠정 합의했다. 이르면 7월, 늦으면 올 하반기 도입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업무 특성상 근무시간 단축에 제약이 많은 특수직군도 조기 도입해야 하는지 등을 놓고 노사 간 협의에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사측인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협의회)와 노조 측인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는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제4차 산별교섭을 진행한다. 조기 도입 관련 특수직군 포함 여부 등 세부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조기 도입 관련 내부 논의를 진행 중인 은행은 △신한 △우리 △국민 △하나 △농협 등이다. 특수은행인 IBK기업은행은 내달 시행 예정이다. 은행계 카드·보험사들도 조기 도입을 논의 중이다. 농협중앙회 계열사인 농협생명·손보와 KB국민카드는 현재 진행 중인 시범사업을 마무리하고 주 52시간 근무제를 오는 7월 시작한다. 
 
금융업계는 ‘PC오프제’를 비롯해 특정 요일에 무조건 ‘칼퇴’하는 패밀리데이, 유연근무제 등을 통해 업무시간 단축에 나서고 있어 조기 도입을 해도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조기 도입에서 난관이 되고 있는 것은 일정 시간 이상의 추가 근무가 필요한 ‘특수직군’의 포함여부다.
 
사측에서는 주 52시간 근무제를 조기 도입하게 되더라도 현실적으로 전산과 관련된 IT(정보기술)나 인사·기관영업, 특수 영업점 등에서 예외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전산 부서의 경우 365일 24시간 돌아가야 하고 모니터링 요원도 상주하고 있다.
 
때문에 사측은 유연근무제를 확대하고 특수직군에 도입 시기를 늦추자는 입장이다.
 
반면 노조 측은 일괄적인 주 52시간 근로제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또 직원들에 대한 출퇴근기록시스템을 의무화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야근 후에 시간외 근무수당을 신청해도 관리자로부터 승인을 받지 못하는 등 사측에서 편법으로 근무시간을 줄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공짜 노동’을 차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산별교섭에서 특수직군 관련 논의가 핵심쟁점으로 꼽히는 가운데 사측과 노측이 평행을 그리고 있어 쉽게 좁혀지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편, 금융권 주 52시간 근무제 조기 도입 논의의 발단이 된 것은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의 요청에 따라서다. 당초 은행은 법정 근로시간과 관계없이 초과근무를 할 수 있는 특례업종이었지만 지난 2월 국회에서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은행은 특례업종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업무 특성상 고객 불편 등을 고려해 내년 7월부터로 유예됐다.
 
하지만 김 장관은 지난 4월 은행장들과 만나 “주 52시간 근무제도를 선제적으로 도입해달라”고 요청하면서 금융권의 조기 도입 논의가 수면 위로 오르면서 본격적인 논의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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