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에쓰오일 등 정유4사, ICT 접목해 주유소 ‘충성고객’ 전쟁
이안나 기자 | 기사작성 : 2018-06-15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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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로구의 한 주유소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뉴스투데이

SK에너지 '택배 물류 기지', GS칼텍스·S-OIL '스마트 주유소' 등 국내 주유소는 신사업 개척 중

사업자 수익 창출과 충성고객 확보라는 두마리 토끼 잡기 전략 


(뉴스투데이=이안나 기자) 국내 주유소들이 신기술을 접목해 변신을 꾀하고 있다. 단순히 정유제품을 판매하고 끝내지 않고 소비자들의 편의를 확대해 충성고객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정유업체는 최근 수익성이 하락하고 있는 주유소들에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하며 체질 개선을 이끌어내고 있다. 한국주유소협회에 따르면 올해 전국 주유소는 1만 1000여 곳으로 해마다 100여곳이 문을 닫고 있다. 고객 유인을 위해 주유소 내에 카페나 편의점 등을 입점시키는 일은 이제 흔하다. 국내 정유사들은 한 발짝 더 나아가 주유소를 통한 플랫폼 사업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에너지는 CJ대한통운과 손잡고 주유소를 ‘택배 물류 기지’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공유 인프라’의 일환이기도 하다. 전국 3600여곳에 이르는 주유소 공간을 지역 물류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주유소가 택배 집하 센터로서 활용된다면 택배회사는 택배 수거와 배송 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주유소 사업자 입장에서는 임대료 등 새로운 수익창출을 모색할 수 있다.

에쓰오일은 최근 KT와 손잡고 ‘미래형 주유소’를 선보이기로 했다. 정보통신기술(ICT) 플랫폼 기반의 미래형 주유소 구축이 목표다. 에쓰오일은 KT의 커넥티드 카 커머스 솔루션을 주유소와 스마트폰 앱에 적용할 계획이다. 커넥티드 카 커머스 솔루션은 주유 차량을 인식해 실물카드 없이 자동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다.

에쓰오일 주유소를 방문하는 고객은 주유정보 입력부터 결제까지 기존보다 빠르고 간편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사물인터넷(IoT) 기술 활용과 데이터 분석을 통한 맞춤형 경영 솔루션으로 전국 2400여개 주유소의 운영관리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S-OIL과 GS칼텍스는 미래형 스마트 주유소 상용화에 앞장서고 있다. 두 회사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차주의 고객 정보를 입력하면 편하게 결제까지 이뤄지는 고객 편의사항 극대화를 노리고 있다. 차 안에서 주유 여부와 금액을 입력만 하면 직원이 다가와 아무것도 묻지 않고 주유해 준다. 주유소판 ‘간편결제’가 만들어지는 셈이다.

이를 위해 S-OIL은 KT의 커넥티드 카 커머스 솔루션을 주유소와 스마트폰 앱에 적용할 계획이다. S-OIL 주유소를 방문하는 고객은 주유정보 입력부터 결제까지 기존보다 빠르고 편리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주유소 사업자들을 위해선 사물인터넷 기술 활용과 데이터 분석을 통한 맞춤형 경영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GS칼텍스는 커넥티드카 전문 스타트업인 ‘오윈’과 미래형 스마트 주유소의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2015년 출범한 오윈은 차량을 무선 네트워크로 결제 수단과 연결해 주유소 등에서 주유비나 물품 등을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을 갖고 있다.
 
이를 활용한 GS칼텍스의 미래형 주유소는 무인 편의점 ‘아마존 고’와 결제 방식이 동일하다. 아마존 고는 고객이 애플리케이션(앱)을 켜고 편의점에 들어가 원하는 물건을 계산하지 않고 가져올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올 하반기엔 서울 강남의 한 주유소에 업무 공간을 마련해 스타트업에 제공하는 공유 사무실 실험도 한다. 주유소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스타트업의 창의성에 기대고 있는 모습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이르면 이달 중 휘발유, 경유, 액화석유가스(LPG)에 수소, 전기 등 대체 연료까지 한 곳에서 채울 수 있는 국내 1호 ‘복합에너지스테이션’을 오픈한다. 수소, 전기 등 대체 연료를 포함해 휘발유, 경유, LPG  등 전통 연료까지 모두 제공한다.


지금까지 주유소에서 휘발유/경유와 LPG, LPG와 수소를 동시에 판매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차량용 연료 전 품종을 한 곳에서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오일뱅크의 복합에너지스테이션이 문을 열면 대체 연료를 사용하는 자동차 이용자들의 편의가 개선되고 수소차, 전기차 등 미래 자동차 보급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 현대오일뱅크 복합에너지스테이션 조감도 ⓒ현대오일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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