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00명 신규채용하는 은행권, ‘인재상’은 IT 지식 겸비한 ‘상경계’의 ‘융합형 인재’
이지우 기자 | 기사작성 : 2018-06-12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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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투데이DB


올해 은행권 최대 채용 규모에도 ‘공대생 공포’에 빠진 ‘상경 계열’
 
은행 관계자, “대규모 공채 때 은행 업무 이해 못 하는 공대생은 합격 어려워”
 
IT인력은 소규모 수시 채용 통해 충원, 대규모 공채 때는 블라인드 채용

블라인드 채용해도 면접, 필기시험 등 통해 금융·경제 및 IT 지식 측정
 
“상경계 전공 IT 복수전공한 상경계 출신 '융합형 인재'를 가장 선호
 
(뉴스투데이=이지우 기자)

은행권은 올해 2900여 명 이상의 신규채용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규채용과 관련한 윤석헌 금감원장의 당부에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은 “은행권이 금년에도 작년 수준(2900여명) 이상의 신규채용을 추진할 예정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그런만큼 취준생들로서는 올해 최대 입행 기회를 맞은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그간의 ‘채용비리’ 논란으로 인해 ‘채용절차 모범규준’까지 마련되고 임직원 특혜채용까지 폐지하게 되면서 어느 해보다 공평한 채용이 될 것이란 기대감도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은행들이 ‘디지털’에 집중하면서 과거와 같은 인문·상경계열의 설 자리는 줄 것이란 관측이 거셌다. 와중에 과거 은행 취업을 독점했던 ‘상경계열 출신’들이 실체 없는 ‘공대생 공포’에 빠지고 있는 모습이다. 은행들이 채용을 확대한다고 하지만 디지털에 집중하면서 상경계열 출신자들의 설 자리가 줄고, IT 전공자들에게만 기회가 열릴 것이란 예상 때문이다.
 
하지만 뉴스투데이가 12일 취재한 결과에 따르면 실제 은행 관계자들은 여전히 ‘인문·상경계열’ 전공자가 유리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었다. 블라인드 채용에 다양한 전공에서 지원이 되지만 실무 능력을 검증하는 면접, 필기시험 등에선 여전히 금융 지식이 압도적으로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단 인문·상경계열 전공자로서 IT관련 지식을 겸비한 ‘융합형 인재’가 가장 강력한 합격 후보들이라는 설명이다. 최근 은행권 인재상은 ‘공대생’이 아닌 ‘융합형 인재’라는 것이다.
 
A은행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요즘 은행권이 선호하는 인재상은 ‘융합형 인재’다”면서 “최근 영업점은 줄어들고 반면 디지털 관련 부서는 신설되고 있다. 때문에 IT 전공자의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IT 전공자라도 기본적인 ‘은행업무’ 이해도가 없다면 입행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블라인드 채용을 실시해도 면접을 통해 얼마나 은행업무를 이해하고, 경제지식을 갖고 있는지를 살핀다” 면서 “즉 IT 전공자에게도 은행 취업을 위한 ‘경제적 지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필기시험을 실시하고 있는 은행이라면 공대생이라도 더욱 ‘은행 관련 지식’이 필요하다”며 “반대로 인문·상경계열 전공자라면 디지털과 연관된 프로그램 관련 지식, 자격증 등이 있으면 면접 등에서 더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제로 최근 인문·상경계열 전공자라도 IT 관련 복수전공을 한 다방면 인재가 많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시중은행 B의 관계자도 “‘디지털’이 확산되고 있지만 프로그램 개발과 같은 부분에서는 전문 인력 TO가 생기면 별도로 채용하고 이는 소수 인원에 불과하다”며 “반면에 대규모로 진행되는 일반 채용에서는 블라인드 채용으로 진행되면서 전공 대신 ‘은행 업무’ 능력을 본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경제, 금융 지식이 많은 인문·상경계에게 유리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이 관계자는 “결국 인문 및 상경계 전공자나 공학도가 각각 자신의 부족한 부문인 IT능력과 금융관련 지식을 보충할 경우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반면 “공대생이라도 일반 채용을 통해 들어올려면 금융 관련 자격증을 소지하거나 금융 지식을 갖고 있어야 최종합격까지 갈 수 있을 것”으로 말했다.
 

[이지우 기자 hap2ji@news2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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