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노조의 '성숙한 직업정신', 라돈 공포 ‘대진 매트리스'수거에 3만 직원 동참 호소
강이슬 기자 | 기사작성 : 2018-06-12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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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11일 오후 충남 천안시 직산읍 대진침대 본사 앞마당에서 관계자들이 방사성 물질 '라돈'이 검출돼 수거된 침대 매트리스 해체 작업을 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대진침대로부터 수거 요청을 받은 매트리스를 오는 16일과 17일 이틀동안 집중 수거할 예정이다. ⓒ 뉴스투데이 DB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지지부진 ‘라돈 검출’ 대진침대 매트리스 수거에 우정사업본부 직원 3만명 투입
 
1급 발암물질 ’라돈‘ 공포로 인해 수거에 투입되는 '직원 안전' 우려 높아
 
우본노조, “우본은 공익성과 국민편익 우선하는 기관, 매트리스 수거에 적극 참여할 것”

이익단체인 우본 노조, 조합원에게 국민안전 위한 '자기 희생적 태도' 요구하는 성숙한 '직업정신' 발휘
 
우체국을 담당하는 우정사업본부의 직원들이 방사선 안전 기준을 넘긴 대진침대 매트리스 수거에 투입된다는 소식에 집배원들의 방사선 피폭 등 안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그러나 전국우정노동조합 측은 매트리스 수거에 정부가 직접 나서야 하는 상황을 이해하며, 우정사업본부(이하 우본)의 공익성을 위해 매트리스 수거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이익단체인 우체국 노조가 국민의 안전을 위해 자기 희생적인 태도를 조합원들에게 요청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우본 노조는 우체국이 국민편익을 위한 정부 조직이라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성숙한 직업 정신'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국우정노동조합은 12일 성명서를 통해 “매트리스 수거는 우정노조 위원장과 간부들, 우정사업본부장, 청장, 총괄국장 등 주축이 되어 '우본' 일원 전체가 동참할 것”이라며 “전국우정노동조합은 국가적 문제에 발 벗고 나선 조합원 동지들의 공로에 따른 정당한 보상과 처우개선에 적극 힘쓸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우정사업본부는 공익성과 국민편익을 우선으로 하여 전국의 유통망을 구축한 정부기관으로, 정부에서는 지금 이 중대한 시기에, 우정사업본부의 역할과 힘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라면서 “국가적 문제 해결을 위한 조합원의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라고 전체 노조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앞서 우본은 지난 11일 “오는 16·17일 이틀 동안 전국 우체국 직원 3만명과 차량 3200대를 동원해 방사선 안전 기준을 초과한 대진침대 매트리스를 수거하겠다”라고 밝혔다.
 
우본 직원들의 대진침대 매트리스 수거 투입 소식에 수고 투입 직원에 대한 안전 우려가 불거졌다. 실지 우본노조 일부 노조원들이 안전문제로 대진침대 매트리스 수거를 꺼리고 있다고 알려졌다.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따르면 대진침대 매트리스에서 확인된 ‘라돈’은 국제암연구센터(IARC) 지정한 1급 발암물질로, 흡연에 이어 두 번째로 비중이 높은 폐암 유발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원안위는 방사선 피폭선량이 기준치의 최고 9.3배에 달한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뉴웨스턴슬리퍼 모델의 라돈과 토론(라돈의 동위원소)으로 인한 연간 피폭선량이 7.60밀리시버트(m㏜)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는 흉부 엑스(X)선 촬영을 100번 했을 때 피폭선량과 맞먹는 수치다.
 
이러한 안전 우려에 전국우정노동조합은 “무엇보다 매트리스 수거는 정부와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관련기관이 적극 참여하여 위험적인 요소를 완벽히 차단하고 안전이 보장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총 동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매트리스 수거에는 우체국 집배원뿐 아니라 우정사업본부 전체 직원이 투입된다. 우정사업본부에서 회수할 매트리스 물량은 대진침대 매트리스 21종, 6만~8만 가량으로 추정된다. 수거 작업에 소극적인 것으로 알려진 위탁 택배 집배원 2000여명은 작업에서 제외됐다.
 
우정사업본부는 11일 저녁부터 대진침대 매트리스 소유주에게 안내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대진침대 매트리스 소유주가 오는 14일까지 포장 비닐을 배송받을 수 있으며 안내된 시간에 1층 건물 밖에 수거 대상을 배치하면, 우정사업본부 직원들이 매트리스를 수거한다.
 
직원들이 직접 수거하기 어려워 사다리차 등이 필요한 경우 대진침대가 비용 일부를 부담한다.
 
한편, 대진침대 매트리스 수거에 우체국 집배원이 나서는 데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지시로 비롯됐다. 문 대통령은 이낙연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 “매트리스의 신속한 수거가 중요하다”라며 “업체에만 맡기지 말고 우체국망 등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라”라고 특별지시했다. 이후 국무총리실이 우정사업본부에 수거를 지시했다.


[강이슬 기자 2seul@news2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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