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JOB 공약]⑬ 경북도지사: ‘남북경협·SOC 활성화’ 오중기 vs. ‘문화·관광 일자리’ 이철우
권하영 기자 | 기사작성 : 2018-06-1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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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도지사 오중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철우 자유한국당 후보 ⓒ 뉴스투데이DB

북한 비핵화 이슈가 6.13 지방선거를 지배함에 따라 경제 이슈가 실종됐다는 우려가 많습니다. 뉴스투데이는 17개 광역단체장 주요 후보의 일자리, 창업, 워라밸 등 주요 민생 공약을 집중적으로 분석 보도함으로써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을 돕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권하영 기자)
 
‘17년 만의 최악 실업률’ 경북도, 20%대 지지율 접전 중인 오중기·이철우 후보 일자리 공약 주목
 
경상북도의 고용 한파가 매섭다. 동북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경북지역 실업률은 5.4%를 기록했다. 17년 만의 최고치로 7개 특별·광역시 중 1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15~29세 청년실업률(16.6%)도 전국 평균(10.0%)을 훨씬 웃돌았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지속적인 인구감소로 꺼진 일자리 동력을 되찾아야 한다는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가 거세다.
 
경북지역은 지지율 29.4%의 이철우 자유한국당 후보와 21.8%의 오중기 더불어민주당 후보(6일 기준 지상파3사 조사의뢰 결과)가 접전 중이다. 두 후보는 공통적으로 경북의 지역경제 활성화와 4차 산업혁명 벨트 구축을 강조하고 있다. 일자리 창출의 방법론에서는 이견을 보였다. 오중기 후보는 여당의 입지를 살려 대규모 국책사업 추진을 공약했고, 이철우 후보는 문화관광사업을 통한 대규모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 오중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철우 자유한국당 후보의 주요 일자리 공약 [그래픽=뉴스투데이]

 
오중기 더불어민주당 후보, 南北경협서 ‘경북 역할론’ 강조…SOC 사업이 1순위
 
◇ 중장기 일자리 플랜= 오중기 후보는 일자리 정책을 거시적 차원에서 접근한다. ‘경북균형발전 5개년 종합계획’을 내세운 오 후보는 남북 6축 고속도로 조기 착공 등 SOC(사회간접자본)를 활성화하고, 신재생에너지·해양자원·생명과학 등 신성장 산업의 거점을 만들겠다는 큰 그림을 내놨다.
 
특히 오 후보는 이와 관련해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한반도 평화협력 정책에 발맞춰 남북 경제협력사업에서 경북의 역할론을 강조하고 있다. 경북이 ‘북방경제 전진기지’의 거점이 되기 위해서는 도로, 항만, 철도, 공항 등 SOC 사업이 1순위가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구체적으로는 5대 공약으로 △남북 6축 고속도로 조기 착공 △환동해 첨단과학 기반 에너지·해양자원 신산업 거점 △ICT 융복합 4차 산업혁명 선도 특구 △대구 의료첨단 산업단지와 같은 의학·생명 산업수도 조성 △포항의 타이타늄 산업을 영천·구미·경산과 연계하는 ‘타이타늄 플러스알파 전략 소재 벨트’를 제시했다.
 
◇ 주요 일자리 공약= 세부적인 일자리 정책으로는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 및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경북 행복 1번지 ‘일자리 나눔센터’ 설치 △은퇴자를 위한 ‘경북 은퇴학교’를 운영 등이 있다.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신날세 벤처펀드’ 조성·확대 계획도 내놨다.
 
오 후보는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포항, 안동, 구미 등 거점별로 산학협력을 강화한 창업캠퍼스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 창업캠퍼스와 일자리 나눔센터를 연결해 취업을 원하는 청년이 취업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또 대기업과의 상생 협력 생태계를 조성하고 청년 창업 메카를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 아쉬운 점= 그러나 구체적인 일자리 정책보다는 SOC와 산업 분야에만 치중된 경제 공약이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남북 경협을 주도하겠다는 구상 또한 도 차원에서 수행하기엔 역부족이란 지적이 나온다.
 
또 ‘여당 프리미엄’을 강조하고 있지만 문재인 정부의 정책 기조인 SOC 축소와도 전면 배치돼, 향후 재원 마련도 우려된다. 오 후보의 5대 공약 이행에 필요한 재원은 21조 원을 넘는데, 이는 올해 경북도와 시군 전체 예산 규모인 22조 원과 맞먹는다.
 
 
이철우 자유한국당 후보, ‘10만 개 고용 창출’ 제1공약으로…문화관광 일자리 중심
 

◇ 중장기 일자리 플랜= 이철우 후보는 오중기 후보와 달리 ‘일자리 넘치는 경제’를 1순위 과제로 전면에 내세웠다. 20조 원 투자 유치 및 예산을 증액해 좋은 일자리 10만 개를 창출하겠다는 공약이다.
 
구체적인 방법론은 최대 규모의 ‘문화관광사업’을 통한 고용 창출이다. 이 후보는 “경북도는 물론 23개 시군과 민간이 함께 투자해 경북문화관광공사를 설립하고, 경북 전체가 유기적인 글로벌 문화관광 체계를 갖추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년고도 경주 재편 프로젝트’, ‘백두대간 산림관광벨트 조성’ 등으로 ‘문화관광이 꽃피는 경북’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권역별 4차 산업혁명 선도형 융합산업벨트 조성’ 계획도 알렸다. △4차 산업혁명 지원 전담기관 설립 △중소제조업 맞춤형 스마트팩토리 시스템 개발·보급 △경북 빅데이터 산업 생태계 조성 △경북 혁신도시 국가혁신클러스터 구축 등이다. ‘규제 혁파’를 통한 실리콘밸리형의 창의적인 경제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포부도 내놨다.
 
◇ 주요 일자리 공약= 이철우 후보는 문화관광사업을 통한 대규모 일자리 창출 청사진 외에도 연령대별 맞춤 일자리 공약을 제시했다. 청년들에게는 경산시 경북테크노파크를 중심으로 청년 창업 플랫폼 구축과 ‘청년사관학교’ 운영을 약속했다. 중장년층에게는 ‘행복 100세, 건강 100세’의 이름으로 일자리 확충을 과제로 삼았다.
 
이 외에도 △소상공인 지원확대 및 전통시장과의 연계를 통한 맞춤형 일자리 창출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할당제 강화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 육성 △도지사 직속 일자리 상황실 설치·운영 등 공약을 내놨다.
 
◇ 아쉬운 점= 전반적으로 공약에 대한 구체적 이행방안, 필요한 재원 규모 및 조달 방법 등이 제시되지 않았다는 비판이 있다. 특히 20조 원 투자 유치 공약은 지난해 경북도의 투자 유치 규모(3조 원대)에 빗대어 보면 현실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크다.
 
문화관광산업을 통한 대규모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지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민관이 협력해 경북문화관광공사를 만들겠다는 공약도 불필요하다는 시각이 많다. 현재 경북도 산하에는 이미 경북관광공사, 경북개발공사,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등 3개의 관광기구가 존재하고 있다.
 
 

[권하영 기자 kwonhy@news2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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