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일본에선](170) 합격해놓고 광속으로 포기하는 구직자로 일본기업들 골머리
김효진 통신원 | 기사작성 : 2018-06-1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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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가하는 합격률만큼 취업준비생들의 합격포기도 많아지고 있다. Ⓒ일러스트야

조기합격후 합격포기자 늘어나는 일본 취업시장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일본 취업준비생들이 이미 합격한 기업의 입사를 포기하는 내정사퇴의 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SNS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이악스(ガイアックス)의 자회사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3월에 졸업한 신입사원들의 2017년 5월 시점 내정사퇴율은 6.4%로 전년 대비 2.2% 상승하였다. 올해 5월 1일 기준 내정률이 이미 40%를 넘기며 기업들의 조기채용 움직임이 일반화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학생선별 자체에 어려움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가이악스의 자회사인 EDGE는 입사합격 및 내정까지 마친 학생과 기업 측의 인사담당자를 연결하는 서비스 ‘에어리 프레셔즈’의 데이터를 근거로 내정사퇴율을 산출했다.

구체적으로는 기업 측이 이미 합격통지한 취업준비생의 내정사퇴 신청을 받아들여 동 서비스 상에서 등록을 삭제한 시기를 조사했다. 숫자로는 약 3만 명의 내정자가 조사대상이 되었다.

그 결과 2018년 졸업자의 5월 사퇴비율은 6.4%로 전년 동월대비 2.2% 상승했다. 내정사퇴가 가장 많았던 것은 6월의 7.8%로 이 역시 전년 대비 1.1% 높았다.

그 후에도 내정사퇴는 끝나지 않고 가을까지 이어지는 모습을 보였는데 올해도 작년과 같은 추세라면 내정사퇴도 더욱 빨라질 가능성이 높다.

취업준비생들의 빨라진 합격포기 추세에 관해 EDGE의 관계자는 “복수의 내정을 갖고 취업활동을 진행하는 것을 대학 측이 경계하고 지도함에 따라 학생들이 필요 없어진 내정을 빨리 포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빨라지는 합격만큼 기업들의 합격자 붙잡기도 적극적으로

인재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스코는 올해 5월 1일 기준으로 2019년 신입사원의 내정률이 42.2%에 달했으며 이는 전년대비 4.7%나 상승한 수치라고 발표하였다.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가 기업들에게 면접개시를 요청하는 6월이 되기도 전에 이미 다수의 기업들이 공식일정을 무시하고 학생들의 합격은 물론 부서배치를 의미하는 내정까지 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서둘러 합격통지를 낸 만큼 기업 측은 이미 합격한 취업준비생들의 내정사퇴를 막기 위해 더 많은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일부 기업들은 타사의 면접참가를 포기시키거나 반복해서 식사자리에 불러내면서 합격학생들을 붙잡아두려 함에 따라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키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때문에 앞서 소개한 EDGE를 포함한 많은 인재관리 기업들은 AI를 활용하여 합격자의 인터넷 및 SNS활동 등을 근거로 합격포기 가능성을 계산하여 기업에 통보하는 등의 다양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확실한 예방효과가 있다고 보기 어려운 만큼 당분간은 채용담당자들의 고생이 가중될 전망이다.


[김효진 통신원 carnation241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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