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삼성SDS 넥스파이낸스 AI 챗봇, 직업 포식자가 아니라 조력자
권하영 기자 | 기사작성 : 2018-06-04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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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투데이=권하영 기자) 삼성SDS 대표이사 홍원표 사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 삼성SDS

 
(뉴스투데이=권하영 기자)
 
삼성SDS 넥스파이낸스, ‘손가락’ 하나로 가능한 디지털금융 플랫폼
 
보험설계사 등 전문직종의 ‘업무 효율화’ 돕는 AI딥러닝·블록체인 기술 주목
 
금융업 일자리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인공지능(AI)으로 대체될 위험성이 가장 높은 직업군 중 하나다. 지난해 현대경제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금융산업 취업자 76만 명 중 약 80%가 컴퓨터로 대체될 가능성이 크다. 일자리가 사라질 위험성은 조사 대상인 21개의 산업군 중 세 번째로 높다.
 
4일 삼성SDS가 공개한 디지털금융 플랫폼 ‘넥스파이낸스(Nexfinance)’도 언뜻 보면 금융계 종사자들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기술일 수 있다. 넥스파이낸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AI 챗봇을 통해 관련 상담을 받을 수 있고,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복잡한 절차 없이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실시간으로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블록체인 기반 금융 신분증인 ‘디지털아이덴티티’ △AI와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금융자산관리서비스 ‘금융컨시어지’ △금융기관 업무를 자동화해주는 ‘AI가상비서’와 ‘보험금자동청구’ △블록체인 기반의 포인트서비스 ‘디지털 페이먼트’ 등 다양한 관련 서비스를 넥스파이낸스라는 단 하나의 플랫폼에서 실행할 수 있다.
 
삼성SDS는 그러나 넥스파이낸스가 금융업 종사자들의 업무를 빼앗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업무를 도와주는 훌륭한 협력자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이날 서울 삼성SDS 잠실캠퍼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직접 넥스파이낸스 소개를 맡은 김영권 디지털금융전략팀장은 “넥스파이낸스는 일반 고객들뿐만 아니라 보험설계사 등 전문 영업직들의 업무를 매우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팀장은 “보통 보험설계사들은 수백 개의 보험 상품들을 모두 숙지해야 하고 이를 고객에게 전문적으로 설명해줘야 한다. 업무가 힘들다 보니 평균 근속기간도 1~2년에 불과하다. 하지만 넥스파이낸스를 통해 여러 곳에 분산해 있는 금융 정보들을 하나로 통합하고, 이 정보들을 딥러닝 기술로 빠르게 분석할 수 있다면 매우 효율적인 업무가 가능해진다”라고 설명했다.
 
넥스파이낸스는 금융산업 외에도 향후 병원과 공공서비스, 지마켓 쇼핑 등 생활형 서비스까지 다양하게 확장될 수 있다고 김 팀장은 밝혔다. “그런 점에서 넥스파이낸스는 앞으로 보험설계사뿐만 아니라 PB나 콜센터 직원들까지 확대 적용이 가능하다”는 전언이다.
 
김 팀장에 따르면 하나의 통합된 디지털금융 플랫폼을 제공하는 넥스파이낸스는 금융산업을 비롯한 다양한 업종에서 많은 정보를 종합분석해야 하는 전문 서비스 직종에 새로운 업무 패러다임을 가져올 수도 있다.
 
 
▲ 박재현 삼성SDS 디지털플랫폼팀장이 ‘홍길동’이라는 가상의 인물이 넥스파이낸스를 통해 본인에게 맞는 금융상품을 가입하는 방법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뉴스투데이 권하영 기자]

 
하나의 ‘디지털 아이덴티티’로 금융상품 가입부터 보험금 청구까지
 
AI챗봇 상담과 자동화 프로세스로 복잡한 절차와 소요시간을 효과적으로 단축

 
이날 삼성SDS는 고객과 보험설계사들이 넥스파이낸스를 어떻게 이용할 수 있는지 직접 시연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시연을 맡은 박재현 디지털플랫폼팀장은 ‘홍길동’이라는 가상의 인물이 넥스파이낸스를 통해 본인에게 맞는 금융상품을 가입하는 방법과 보험사에 실손보험을 청구하는 방법 등을 실시간으로 소개했다.
 
먼저 고객은 넥스파이낸스의 디지털아이덴티티, 디지털금융컨시어지, AI가상비서 등 기술을 종합해 신규 금융상품에 자유롭게 가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홍길동’ 고객은 단 하나의 디지털 신분, ‘디지털 아이덴티티’로 넥스파이낸스에 간편하게 로그인할 수 있다. 원하는 은행이나 보험사 등 금융기관을 선택해 서비스를 받으면 된다.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했기 때문에 모든 개인정보는 안전하고 종합적으로 저장 및 관리된다.
 
 
▲ ‘넥스파이낸스’를 이용한 신규 금융상품 가입 시연 [사진=뉴스투데이 권하영 기자]

  
로그인 후에는 AI챗봇이 홍길동 씨와 비슷한 연령대 및 소득 구간에 있는 사람들의 정보를 비교 분석해준다. 평균 지출액과 목표 지출액을 분석하고, 목표액 대비 지출이 많은 항목을 알려준다. 예를 들어 “홍길동 고객님 이번 달 의료비 60만 원입니다. 지출내역 분석결과 과거 3개월 동안 의료비 지출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향후에도 계속 증가가 예상되십니까?”라고 묻는다.
 
홍길동 씨가 “네, 증가할 것 같습니다. (저에게 적합한 금융상품을) 추천해주세요”라고 답하면 AI챗봇이 “고객님과 월 소득 및 연령대가 비슷한 분들은 ‘무배당 실손의료보험’을 많이 이용하고 계십니다. 한번 살펴보시겠습니까?”라고 제안한다.
 
이때 홍길동 씨는 보험사에 직접 전화 상담을 요청할 수 있다. 그러면 넥스파이낸스에서 ‘고객과 계약한 설계사’, ‘해당 상품을 가장 잘 설명해줄 수 있는 설계사’, ‘관련 분야 상담을 가장 잘하는 설계사’ 등을 파악해 연결해준다.
 
 
▲ ‘넥스파이낸스’의 AI챗봇이 고객 맞춤 금융상품을 추천해주는 모습 [사진=뉴스투데이 권하영 기자]

 
보험설계사들도 넥스파이낸스를 통해 고객과의 전화상담이 한층 수월해진다. 고객에게 상담요청이 오는 즉시 가상비서 역할을 해주는 AI챗봇을 통해 해당 상품 정보는 물론, 요청해 오는 고객의 정보를 즉시 조회할 수 있다. 보험설계사가 해당 보험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 해도, AI비서를 통해 정확한 정보를 빠르게 습득할 수 있는 것이다.
 
상품 가입 심사도 신속해진다. 홍길동 씨는 보험 가입을 위해 보험사 홈페이지나 관련 앱을 켤 필요 없이 넥스파이낸스에서 바로 가입할 수 있다. 필요한 개인정보 서류들은 그 즉시 사진을 찍어 보내면 된다. 보험사들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위변조가 불가능하도록 자동 입력된 이 서류정보를 토대로 심사를 거친다. 심사 기간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유홍준 금융사업부장(부사장)은 “최근에는 고객이 알아서 가입할 수 있는 다이렉트 보험 등 상품이 나오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복잡한 변액이나 장기보험은 시간과 절차가 많이 소요된다. 이때 보험설계사들과 업무 전담자들이 넥스파이낸스를 통하면 AI 딥러닝의 도움을 받아 상담과 심사 시간을 훨씬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박재현 디지털플랫폼팀장이 ‘넥스파이낸스’로 보험사에 실손보험금을 청구하는 모습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뉴스투데이 권하영 기자]

 
실손보험 청구도 손쉽다. 기존에는 병원에서 의료비 영수증을 끊어 스캔 후 보험사에 이메일로 제출, 3~6일의 심사기간을 거쳐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면, 넥스파이낸스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이 과정을 자동화한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개인정보를 일일이 입력할 필요 없이 블록체인으로 연결된 정보를 즉각 받아 바로 심사하 수 있다. 소액의 보험금은 거의 실시간으로 처리되고, 그 이상의 금액도 기존보다 훨씬 빨리 처리될 수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다만 넥스파이낸스의 이러한 기능은 아직까지 시스템이 갖춰진 대형병원과 종합병원을 중심으로 한다. 유홍준 부사장은 “중소 지방 의원의 경우 아직 블록체인 연결이 어렵지만, 딥러닝 기반으로 영수증을 분석해 데이터로 추출하는 것은 가능하기 때문에 이후의 프로세스들이 절약되는 것은 마찬가지다”라면서 “단계적으로 자동 청구 시스템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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