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선배 합격 7계명]⑤ LG전자, 요령 피우지 않는 ‘탈스펙·직무중심’ 인재 선호
권하영 기자 | 기사작성 : 2018-05-28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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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월 2일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에서 열린 LG전자 시무식에서 조성진 부회장이 신년사를 하고 있다. ⓒ 뉴스투데이DB

뉴스투데이가 취준생들에게 취업성공전략을 조언하는 ‘직장선배 합격 7계명’ 시리즈를 시작합니다. 지난해 연재해 취준생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던 ‘직장선배 취업팁’과 ‘인사팀 합격 10계명’의 후속기획입니다. 취준생들이 원하는 직장에 먼저 취업한 선배들이 전하는 취업성공전략을 7개 핵심전략으로 추려 취준생들의 취업 성공을 응원합니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권하영 기자)
 
LG전자는 이른바 ‘탈스펙’과 ‘열린 채용’을 지향한다. 최근 들어 ‘탈스펙’이란 용어가 채용 트렌드로 등장하기 전부터 열린 채용을 선도해 왔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실제로 LG는 모든 직무를 통틀어 서류전형에서 인턴이나 봉사 활동, 자격증, 공모전, 어학성적 등을 요구하지 않는다. LG전자 CTO 인사팀의 이동훈 팀장은 “LG의 인재상에 맞는 사람, 조직에 융화되어 성과를 낼 수 있는 사람, 오래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을 찾는다”고 강조한다.
 
LG전자 채용은 크게 서류전형, 인·적성검사, 면접전형 순으로 진행한다. 그중 인·적성검사는 신입 공채 시 최대 3개사까지 중복 지원할 수 있다. 면접은 직무별로 토론면접, PT면접, 인턴십 등 다양한 방식을 두고 있다. 채용연계형 프로그램으로는 ‘R&D 인턴십’을 진행한다. 국내외 대학에 재학 중인 석박사 및 학사를 대상으로 방학 기간에 선배 R&D 연구원들과 함께 과제를 수행하는 내용이다. 디자인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디자인 캠프’도 실시한다.


① 낮은 학점은 대외활동으로 ‘선방’ 가능…단, 필수전공은 신경 써야
 
LG전자 인사팀이 학점을 볼 때 기준이 되는 것은 ‘직무 능력’이다. 따라서 직무와 관련된 필수 전공의 학점이 낮으면 곤란하다. 또 학점이 높아도 면접에서 직무에 대한 기초적인 내용조차 숙지하지 못하면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 반대로 학점이 낮아도 공모전이나 프로젝트 등 대외활동을 통해 전공지식과 경험을 충실히 쌓았음을 어필한다면 괜찮다. 즉, 학점의 높고 낮음 자체보다는 직무 능력을 얼마나 잘 표현하느냐가 중요하다.


② 인·적성 검사, ‘요령’만 찾지 말고 ‘다독’을 꾸준히 해야
 
LG전자의 인·적성 검사는 50분 동안 350여 개 문항에 답해야 하는 속도전 시험이다. 이 때문에 수험생 일부는 문제를 빨리 풀 수 있는 요령 찾기에 혈안이 된다. 인성검사에서도 진솔한 대답 대신 기업이 요구할 것 같은 대답을 미리 파악해두기도 한다.

그러나 인사팀에 따르면 인성검사는 개개인의 성향과 직업 적합성을 파악하는 목적이므로 조작이 불가하다. 설사 가능해도 심층 면접에서 들통이 난다. 적성검사도 단순히 문제풀이 팁 위주로 연습하면 어느 정도 점수를 내겠지만, 고득점을 하려면 평소에 꾸준한 다독과 고민이 있어야 한다.


③ 자소서엔 ‘본인의 비전’, ‘회사의 사업 방향’, ‘구체적인 결과물’을 담자
 
최근 지원자들의 자소서는 학교나 취업 관련 스터디에서 체계적인 컨설팅을 받은 정형화된 포맷이 많다. 하지만 LG전자 인사팀은 이에 회의적이다. 과장된 서술보다는 본인의 이야기를 담백하게 작성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때 자소서는 회사와 직무에 대한 본인의 비전이 구체적으로 표현되어야 하고, 최근 회사의 주요 사업 방향과도 연관되게 작성해야 한다. 아울러 본인의 비전과 관련해 실제 구체적인 결과물로 이어졌던 경험을 진솔하게 쓰는 것이 중요하다.


④ 회사에 대한 짝사랑은 NO,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어필하자
 
LG전자는 사람들의 일상에 자주 사용되는 전자제품을 만드는 회사다. 또 경쟁사들과 비교해 ‘착한 기업’이라는 이미지도 크다. 그래서 자소서나 면접에 자주 등장하는 것이 LG전자에 대한 지원자의 ‘짝사랑’이다. ‘어렸을 때부터 LG전자 제품을 보며 자랐다’, ‘우리나라에 모범이 되는 대기업을 꿈꿨다’는 식이다.
 
그러나 인사팀은 이런 식의 접근법이 매우 상투적이라고 지적했다. LG전자가 어떤 회사이고, 지원하는 직무가 어떤 일인지를 설명하는 것에 시간을 쏟기는 아깝다. 그보다는 ‘내가 LG전자에서, 이 직무에서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포인트를 잡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회사와 직무에 대한 것은 배경지식으로 넣어두고, 실전에서는 ‘나’를 적극적으로 표현하자.


⑤ 압박 면접엔 당황하지 말고 ‘솔직함’으로 승부
 
LG전자는 심층적인 압박 면접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다만 인사팀에서는 인신공격성 압박은 없으니 겁낼 필요 없다고 당부한다. 예를 들면 지원자가 중언부언하거나, 엉뚱한 대답을 할 때는 면접관이 말을 끊고 다시 질문을 던진다. 과도한 자신감을 드러내는 지원자에게는 다른 지원자보다 더 어렵고 복잡한 문제에 대한 답을 요구하기도 한다.
 
이때 지원자는 자신이 ‘실수’했다고 생각해서 쉽게 위축되곤 한다. 하지만 면접관은 지원자에게 ‘틀렸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당황하지 않고 다시 이야기를 이어가거나, 잘 모르는 내용이라면 솔직하게 모른다고 답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인사팀은 설명했다.


⑥ 심층 질문에 대비할 ‘나만의 스토리’를 갖추자
 
LG전자 면접은 하나의 질문을 던진 후 2차, 3차 후속 질문을 많이 하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지원자가 “대학교 시절 동기들과 A프로젝트를 이끌었고, 최종적으로 B상을 수상해 성공적으로 끝마쳤다”라고 말한다면, 면접관은 프로젝트는 누가 이끌었는지, 본인은 어떤 역할을 맡았는지, 참여자의 반응은 어땠는지, 그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와 해결책은 무엇이었는지 등을 물어본다.

대충 외운 답변이나 거짓말은 통하지 않는 이유다. 따라서 지원자는 구체적이고 설득력 있는 답변을 조리 있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본인 행동을 결과 위주로만 기억하기보다는, 과정상에서 풍부한 스토리를 선별하고 자신이 느낀 점을 정리해두는 것이 좋다.


⑦ ‘근거 없는 자신감’은 마이너스, ‘실력’에 기반한 자신감을 보여줘야
 
LG전자를 비롯한 대부분의 기업이 면접에서 지원자의 자신감 있는 태도를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소위 ‘자신감’과 ‘거만함’의 경계선은 불분명한 법이다. LG전자 인사팀은 이에 대해 ‘실력’에서 나오는 자신감을 표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자신의 실력을 입증할 수 있는 선에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어필하는 것은 플러스 요인이다.

다만 면접관이나 동료 지원자들과 소통과 토론을 할 때는 적극적인 경청과 공감형 피드백으로 분위기를 부드럽게 이어가는 것이 좋다. 특히 상대방의 눈을 바라보며 진심으로 대화에 임해야 한다고 인사팀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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