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 뉴스]삼성바이오로직스와 대결중인 금감원, 윤석헌 원장 ‘위법’ 논란에 곤혹
이재영 기자 | 기사작성 : 2018-05-2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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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맨 왼쪽)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18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2018년 금융감독자문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윤 원장은 이날 바이오젠이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콜옵션을 행사하겠다는 입장을 낸 데 대해 "잘 준비해서 저희(금감원) 나름대로 대처하겠다"고 25일 열리는 감리위원회 2차 회의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뉴스투데이

대기업의 ‘탈법 행위’ 심판하겠다는 금감원, 최흥식 전 원장에 이어 수장의 ‘도덕성’이 다시 도마 위에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혐의' 심의하는 감리위원회 2차 회의 앞두고 윤 원장 ‘사외이사’ 미신고 논란


동아일보, “대학교수 시절 8고 사외이사 및 비상임 이사 활동하면서 5고 미신고” 보도

윤 원장 1개 기관서 연 3000~4000만원 안팎 수령, 영리활동시 신고 의무화한 ‘사랍학교법’ 위반 논란

대기업의 ‘탈법 행위’ 심판하겠다는 금감원, 최흥식 전 원장에 이어 수장의 ‘도덕성’이 다시 도마 위에

(뉴스투데이=이재영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혐의를 심의하는 감리위원회 2차 회의(25일)를 하루 앞두고 ‘공격수’인 금융감독원의 윤석헌 원장이 ‘사립학교법 위반’ 논란에 휩쓸려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 대기업의 ‘탈법 행위’를 심판하겠다는 금감원의 수장 스스로가 ‘위법 의혹’의 당사자가 되버린 셈이다.

특히 분식회계 혐의가 확정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치명타를 입게 되는 반면에 분식회계가 아니라는 결론이 나올 경우 금감원은 감독기관으로서의 ‘신뢰 상실’은 물론이고 투자자들로부터 거액의 손해배상 소송을 당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더욱이 최흥식 전 금감원장이 ‘채용비리’ 연루 의혹으로 낙마한 상황에서 등장한 윤 원장의   ‘흠결’이 불거진 것은 금감원 입장에서 민감한 악재일 수밖에 없다.

지난 24일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윤석헌 원장은 대학 교수 시절에 8곳의 사외이사 등으로 근무하면서 5곳은 ‘겸직 신고’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대학교수가 겸직신고를 하지 않는 것은 ‘사립학교법 위반’이다.

특히 윤 원장은 동시에 사외 이사 5곳, 비상임이사 1곳 등 총 6곳에 이름을 올려서 급여와 수당을 챙기는 등 지나친 행태를 보였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유명 인사의 경우 2~3곳의 사외 이사로 이름을 올려서 사회적 활동을 하면서 부수입을 챙기는 한국사회의 관행을 인정한다 해도 일반 국민 정서상 ‘과욕’을 부렸다는 느낌을 준다는 것이다. 

윤 원장은 1998년 3월부터 2010년 2월까지는 강원 춘천시 한림대 재무금융학과 교수로, 2010년 3월부터는 2016년 2월까지는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로 재직했다.

2001년 1월 한미은행(현 한국씨티은행)에서 사외이사 활동을 처음 시작했던 윤 원장은 공기업과 민간기업 또는 재단법인 등 8곳에서 사외이사와 비상임이사로 활동했다.

윤 원장은 특히 2008년 당시 한국씨티은행과 HK저축은행 강원도개발공사 엠비케이(MBK)장학재단 등 4곳의 사외이사, 그리고  재단법인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의 비상임이사로도 재직 중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해 3월 20일 한국거래소의 선임사외이사로 등기됐다.

동아일보는 “2008년 당시 윤 원장은 한국거래소와 HK저축은행에서 각각 한 달에 350만 원과 3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면서 “한국거래소에선 같은 해 총 18건의 이사회 등에 참석하며 별도로 수당 1000만 원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2개 기관에서 받은 보수만 연봉으로 환산해도 9100만원데 달하는 셈이다.

또 윤 원장은 민간기업인 HK저축은행(2006∼2011년)과 ING생명(2013∼2018년)에서 각각 연간 3600만 원과 4700만 원의 보수를 받으며 사외이사로 활동했다.

그러나 윤 원장은 한국씨티은행 MBK장학재단 KB국민카드 3곳만 대학 측에 겸직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3년 3월 6일 시행된 교육공무원법 19조 2항에 따르면 대학의 교원은 소속 기관장의 허가 없이 영리 목적 사기업의 직무를 겸할 수 없다.

윤 원장은 금감원을 통해 “2008년 당시 5개 기관 중 3개는 비영리법인으로 통상적인 사외이사 업무를 수행한 건 아니다”면서 “겸직 신고는 했을 것으로 기억하는데 안 됐다면 불찰이라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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