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탐구] 이재현 CJ회장 ④쟁점: 과거 도덕성 논란 딛고 새로운 기업문화 지향
강이슬 기자 | 기사작성 : 2018-05-25 17:44   (기사수정: 2018-05-25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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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이재현 CJ 회장[이미지 제공: 민정진 화백] ⓒ 뉴스투데이

 
이재현 회장, 1600억원대 조세포탈·횡령 혐의 등으로 2년 6개월 실형 선고받아
 
건강 악화로 ‘구속집행정지’ 기간 길어…2016년 광복절 특사로 출소

아픈 과거 딛고 '윤리 경영' 지향하는 이재현의 경영철학 주목돼 

이 회장의 '열린 경영' 스타일, CJ를 취업준비생의 인기 1위 대기업으로 만들어

CJ, 젊은 층 인기를 동력으로 삼아 국민기업으로 발돋움 할지가 관전 포인트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세계적인 '문화 기업'을 일궈내는 경영능력을 발휘했지만 '도덕성' 논란에 시달려왔다. 이는 이재현 회장이 향후 풀어가야 할 핵심적인 경영과제라는 게 일반적인 지적이다.  

이 회장은 그만큼 과거에 아픔을 겪었다. 세금 포탈 등의 혐의로 구속 수감되고, 특별사면으로 풀려났다.  
 
이 회장은 과거 어려움 이후 윤리경영에 관심을 갖고 임직원들에게 윤리경영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건강문제와 함께 도덕성 논란을 딛고 세운 윤리경영 체제를 정착시켜 국민적 지지를 얻는 기업으로 CJ를 이끌어 나갈지 주목된다.
 
CJ는 문화기업으로 취직하고 싶은 기업 1위로 꼽히는 등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여성들이 가장 선호하는 기업이라는 점도 발전가능성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긍정적 이미지는 CJ가 국민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 회장은  지난 2015년 12월 횡령·배임·탈세 혐의로 징역 2년6개월의 실형과 벌금 252억원을 선고받았다.
 
이 회장은 2013년 국내외 비자금을 운용해 546억 원의 조세포탈 혐의, 국내외 법인자산 719억 원을 해외로 빼돌린 횡령 혐의, 일본 CJ에 392억 원의 손실을 입힌 배임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2014년 2월 1심 재판부는 이재현 회장에게 조세포탈 260억 원, 법인자금 횡령 603억 원, 362억 원 상당의 배임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4년에 벌금 260억 원을 선고했다.
 
2014년 9월 진행된 2심에서는 조세포탈 251억 원, 횡령 115억 원, 배임 209억 원을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3년에 벌금 252억 원을 선고했다. 2심 재판부는 수백억 원대 비자금을 개인 용도가 아닌 격려금, 포상금, 접대비 등 회사 관련 목적으로 사용했다며 1심에서 내린 횡령 액수를 줄였다.
 
대법원은 2심 재판부의 조세 포탈 및 횡령 혐의는 받아들였지만, 배임 혐의에 대해서는 파기 환송했다. 2심은 배임액을 309억원으로 산정하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을 적용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을 적용하려면 배임행위로 취득한 이익이 특정돼야 하는데 이 회장의 경우 이를 산정할 수 없다는 이유였다. 이재현 회장은 개인 부동산을 구입하면서 CJ그룹 해외법인을 보증인으로 세우는 방식으로 392억원 상당의 손해를 끼친 배임 혐의를 받았다.
 
파기환송심 재판부도 징역 2년 6개월과 벌금 252억원을 선고했다. 251억원 상당의 조세포탈 혐의, 115억원 상당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를 유죄로 그대로 인정했다. 배임에 대해서는 대법원의 판결 취지대로 특경법상 가중처벌 조항이 아니라 일반 형법상 업무상 배임으로 적용했다. 이재현 회장의 건강상의 문제가 있지만 실형 선고가 불가피다하는 결론이었다.
 
이재현 회장은 2년 6개월 실형을 선고받았지만, 실제 수감 기간은 그보다 짧았다. 이재현 회장은 구속 기소 직후부터 신장 이식수술 및 희귀 유전 질환인 샤르코 마리투스(근위축증·CMT) 악화로 불구속 상태로 병원에 입원한 채 재판을 받았다. 구속집행정지를 신청해 서울대병원에 입원해있는 기간이 길었다.
 
이재현 회장은 1심 재판 중이던 2013년 8월 만성 신부전증 때문에 그의 부인 김희재 씨의 신장을 이식받았다. 그러나 신장 이식 거부반응이 일어나 면역 억제제를 투여했고, 이 과정에서 유전질환 샤르코 마리투스도 심해졌다. 이로 인해 형집행정지 허가를 받고 서울대병원에서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이 회장의 앓고 있는 샤르코 마리투스병은 특정 유전자 돌연변이로 인해 운동신경과 감각신경이 손상되는 희귀 유전성 질환이다.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 부인 박두을 여사가 해당질환을 앓았고, 그 아들인 고(故) 이맹희 CJ 명예회장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도 가족력을 이어받았다. 이재현 회장뿐 아니라 그의 누나인 이미경 CJ부회장과 동생인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도 같은 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건강 악화로 수감생활을 제대로 이행할 수 없었던 이 회장은 2016년 8월 광복절 특별사면을 받아 출소했다. 법무부는 악화된 지병과 국가 경제에 기여할 기회를 부여하겠다는 점을 사면 이유로 들었다.
 
당시 이 회장은 “치료와 재기의 기회를 준 국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치료에 전념해 빠른 시일 내 건강을 회복하고 사업으로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는 것을 인생의 마지막 목표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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