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탐구] 함영준 오뚜기 회장 ① 경력:창업자 승계한 함영준, ‘갓뚜기’시대 열어
강이슬 기자 | 기사작성 : 2018-05-21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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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함영준 오뚜기 회장 [이미지 제공: 민정진 화백] ⓒ 뉴스투데이

 
경영수업부터 식품사업 맡기까지 정도(正道) 걸어온 함영준 회장
 
한양대 경영학 학사·서던캘리포니아 대학교 경영학 석사 취득 후 오뚜기 입사
 
창립 40주년에 회장 취임 및 사옥 매입으로 ‘함영준 시대’ 열어
 
1500억원 대 상속세 납부하면서 ‘갓뚜기’ 별명 시작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식품기업 ‘오뚜기’는 ‘갓뚜기’로 불린다. 갓뚜기는 신을 의미하는 ‘God’과 ‘오뚜기’의 합성어로, 착한 기업 오뚜기를 애칭으로 부르는 말이다. 현재 ‘갓뚜기’를 이끌고 있는 수장은 오뚜기 창업주 故함태호 명예회장의 장남 함영준 회장이다.
 
1969년 ‘풍림상사’로 시작한 오뚜기는 풍림식품공업(주), 오뚜기식품공업(주), 오뚜기식품(주)를 거쳐 1996년 5월 지금의 사명인 주식회사 오뚜기로 되었다.
 
1959년 생인 함영준 회장은 오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양대학교 경영학과를 나왔다. 이후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1977년 오뚜기에 입사했고, 20년간 오뚜기에서 재직하다 1999년 오뚜기 대표이사 부사장, 2000년 오뚜기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함 회장은 이때부터 오뚜기 경영에 본격 참여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함태호 명예회장이 경영일선에서 오뚜기를 진두지휘했다. ‘함영준 시대’는 2010년부터 시작됐다.
 
2010년은 함영준 회장에게도 오뚜기에게도 특별한 해였다. 오뚜기는 2010년 창립 40주년을 맞았고, 함영준은 함태호 명예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회장직에 올랐다.
 
창립 40주년을 맞은 오뚜기는 창사 이례 최초로 사옥을 장만했다. 이전까지 오뚜기는 안양공장건물을 본사로 대신했고, 서울 대치동에 서울사무소와 영업본부를 임대로 사용하고 있었다. 그동안 사옥을 짓지 않은 데에는 식품제조회사로서 생산과 영업 이외에 다른 비용은 낭비하지 않는다는 함태호 명예회장의 경영 철학 때문이었다.
 
함영준 회장(당시 사장)은 향후 오뚜기 40년을 위한 초석을 마련하기 위해 사옥 매입이라는 통 큰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 매입한 사옥이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구 한국토지주택공사 빌딩이다. 대지 2185㎡ 규모로 지상 9층, 지하 5층의 이 건물을 537억원에 구입했다.
 
창립 40주년이 되는 해에 취임한 함영준 회장은 사옥 매입을 통해 그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함 회장은 2016년 함태호 명예회장이 별세하고, 그의 지분을 상속받으면서 화제를 모았다. 함 명예회장이 보유했던 보통주 46만5543주를 장남인 함 회장에게 상속하면서 함 회장의 오뚜기 보유 지분은 총 52만8986주(15.38%)에서 99만4529주(28.91%)로 늘었다.
 
상속 이전에도 함 회장은 이미 오뚜기 지분 15.38%를 보유한 최대주주였다. 따라서 전체 최대주주 등의 소유주식수 및 소유비율의 변동은 없었다.
 
하지만 함 명예회장으로부터 46만5543주를 상속받으면서 상속세만 1500억원 이상이 발생했다. 이는 2003년 신용호 교보그룹 명예회장이 별세하면서 신 전 회장의 유족들이 낸 1830억원대 상속세 이후 국내에서 2번째로 높은 금액이었다. 온갖 편법이 만연해 유독 걷히기 어려운 세금이 상속세이다.
 
그런 가운데 함 회장은 1500억원 대 상속세를 5년 분납을 통해 전액 납부하기로 했다. 이에 ‘정직한 기업가’라고 알려지면서 ‘갓뚜기’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다. 이후 소비자들은 ‘갓뚜기’ 오뚜기 제품을 애용하자는 붐이 일어나기도 했다.
 
사업 확장에도 정도를 걸었다고 평가받는다. 함영준 회장은 식품으로 성장한 후 다른 사업으로 뻗어 나가는 여타 식품기업과 달리 식품에만 집중해 오뚜기를 식품회사로 꾸준히 성장시키고 있다.
 
현재 오뚜기는 건조식품류, 양념소스류, 유지류, 면제품류, 농수산가공품류 등 생산하는 제품 카테고리만 700여개이며, 제품은 2000개가 넘는다. 이중 대표 제품은 ‘오뚜기 카레’, ‘오뚜기 마요네즈’, ‘진라면’, ‘진짬뽕’ 등이다. 오뚜기 ‘냉동피자’, ‘케첩’, ‘마요네즈’ 등 시장점유율 1위인 제품만 30여개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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