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인터뷰] 중소기업 워라밸 선도하는 LSK 조성호 상무, “성차별 없다보니 여성직원이 80%”
정소양 기자 | 기사작성 : 2018-05-17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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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SK Global PS의 인사부 조성호 상무가 인터뷰하는 모습. ⓒLSK

 
조성호 상무 인터뷰 후에 만난 이영작 LSK대표, “창의성은 직원의 자유에서 나와”
 
LSK는 국내 최대 규모 CRO(Contract Research Organization, 임상시험수탁기관
 
“LSK는 여성 임원이 50%, 팀장급으로 내려가면 여성 팀장이 77%나 차지”
 
자유로운 남성 육아휴직과 재택근무 제도 실현...배석한 박선미 차장은 재택 근무중
 
사실상 100% 정규직화 이미 실현, 인턴도 정규직 채용
 
(뉴스투데이=정소양 기자)

정부가 여성 인력 활용 확대를 위해 일과 가정 양립 대책을 추진함에 따라 많은 대기업에서 육아휴직 기관과 대상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중소기업에게 ‘워라밸’은 아직 한계가 있다. 실제로 지난해 중소기업의 육아휴직 도입률은 대기업보다 40%p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육아휴직 제도를 도입해도 실제로 제도를 사용할 수 있는 실효성에 대한 문제는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남성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직장인은 거의 없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남성 육아휴직자는 총 7616명으로, 전체 육아휴직자 8만 9834명 중 8.5%에 불과했다.
 
이러한 국내 중소기업이 겪고 있는 문제를 창업자의 ‘경영 방향성’을 바탕으로 해결해나가고 있는 기업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 명동에 위치한 엘에스케이글로벌파마스 서비스(LSK Global Pharma Services, 이하 LSK)는 직원 만족도가 매우 높은 기업이다.
 
“창의성과 자율성은 직원의 자유에서 나온다”
 
이영작 LSK 대표는 기자와 만나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기업의 발전을 위해서 ‘직원의 자유’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LSK 경영의 방향성을 잘 나타내주는 말이다.
 
LSK는 중소기업에겐 ‘그림의 떡’인 ‘워라밸’이 아주 잘 실현될 뿐만 아니라 ‘가족 친화적 기업’으로 여성은 물론 남성 육아휴직도 잘 이루지고 있다. 또한 직원들의 상황을 배려해 일부 부서에서는 재택 근무도 가능하게 했다.
 
뉴스투데이는 16일 오후 명동에 위치한 LSK 본사에서 인사부 조성호 상무와 현재 재택근무 중인 Training 부서의 박선미 차장을 만나 LSK의 ‘가족 친화적 기업 문화’에 대해 알아봤다.
 
Q. 국내 최대 규모 CRO(Contract Research Organization, 임상시험수탁기관)인 LSK는 무슨 일을 하는 기업인가?
 
조성호(이하 조): 임상시험이란 신약후보물질을 개발하기 시작해서 식품의약품안전체로부터 신약으로 허가를 받기까지 신약의 개발에서 출시까지의 전 과정을 말하며, 약의 안정성과 효능(유효성)을 검증하는 것을 뜻한다.
 
임상시험수탁기관은 제약사에서 신약개발을 위해 임상시험 관련 업무를 ‘대행’하는 곳이었지만, 현재는 그 범위가 확대되어 신약 개발 자문과 설계부터 모니터링, 통계, 데이터 관리와 약물 감시 등 총체적 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LSK는 이러한 전 분야를 지원하는 ‘원스톱 풀 서비스’ 임상시험 대행 기관이다.
 
Q. LSK의 CRO기업으로써의 목표가 있나?
 
조: LSK는 2000년 설립 되었으며, 현재는 국내를 선도하는 1위의 CRO로, 국내 최대 규모의 임상시험수탁기관이다. 1위라는 의미 속에는 단순히 직원이 많다는 의미보다는 국내 제약회사가 아시아를 넘어 미국ㆍ유럽 등 글로벌에 진출하는데 기여를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회사의 비전이 글로벌로 진출하는 것을 처음부터 생각했다. 이에 시스템 자체를 초기부터 글로벌 시스템 기준에 맞춰 만들었다. 따라서 EMAㆍFDA 등 유럽과 미국에도 적합한 임상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회사다.
 
Q. 제약사 등의 글로벌 진출에 기여하고 싶다면, 국내 제약사가 해외 CRO가 아닌 LSK에 임상시험을 맡겨야 한다. 해외 CRO와 견주었을 때 LSK가 국내 CRO로써 가진 장점은 무엇인가?
 
조: 국내 제약사가 글로벌 진출을 꿈꿀 때 예전이라면 글로벌 시스템을 갖춘 다국적 CRO와 임상을 진행해야 한다고 봤을 것이다. 그러나 해외 CRO에 임상을 맡길 경우 오히려 오랜 기간이 소요될 수 있고비용도 많게는 5배 이상까지 든다.
 
그러나 앞서 말한대로 LSK의 경우 글로벌 시스템을 초기부터 갖추었다. 따라서 ▲퀄리티 측면에서도 해외 CRO와 비교해서 떨어지지 않으며 국내 기업이다보니 ▲스피트 측면에서는 커뮤니케이션 절차가 복잡한 해외 CRO보다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Q. 그렇다면 해외 제약사에서도 LSK에게 임상을 맡기기도 하나?
 
조: 그렇다. 계약상 회사의 이름을 밝히기는 어렵지만, 2010년도에 규모가 큰 다국적 제약사의 항암제 임상을 진행한 적도 있다. 당시 해외 CRO와 경쟁해 계약을 한 것이라 의미가 있었다.
 
현재 LSK의 임상연구수탁건수는 1013건 기록 중이며, 그 중 글로벌 임상은 116건이다.
  
Q. 임상시험이라는 것은 전문분야다. 특별한 교육시스템이 필요할 것 같다. 관련된 교육시스템을 갖추고 있나?
 
조: LSK를 설립할 당시였던 2000년대에는 임상시험에 대한 국민 인식은 ‘마루타’ 정도였다. 그러나 임상시험은 체계화된 절차와 기준에 따라 진행되고 있으며, LSK가 그 인식 개선을 많이 바꾸는 데 기여했다고 생각한다.
 
2000년대 LSK 설립 당시 임상에 대한 규정도 정립이 안되어 있었으며, 교육시스템도 없었다.
 
이에 LSK는 미국 NIH 국가기관에서 23년 근무 경험이 있던 이영작 박사님의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체계부터 설립했다.
 
현재는 LSK의 교육 시스템을 바탕으로 다른 제약사 혹은 바이오벤처 투자 기업 등 관련 회사에 포진한 사람도 많다.
 
또한 LSK는 2016년 8월 국내 CRO에서 두 번째로 임상시험 교육실시기관을 법적으로 만들어, 외부 수강생도 LSK 임상 교육을 받으면 관련 자격증을 부여받을 수 있다.
 
 

▲ LSK Global PS CDM본부가 워크샵 후 기념촬영 중이다. ⓒLSK

 
Q. LSK 직원 비율을 살펴보면 여성 직원이 80% 이상이며, 여성 임원도 절반 이상으로 알고 있다. 여성 직원이 많은 이유는 무엇인가? 특별히 여성을 많이 채용하는 것인가?
 
조: 여성을 특별하게 많이 채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여성 비율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현재 기준 전 직원 327명 중 80%정도가 여직원이다.
 
LSK의 직원은 각 직무에 따라 약학, 간호학, 의학, 통계학, 수의학, 보건학, 컴퓨터 공학, 문과 전공자 등 다양한 종사자들이 있다. 그러나 아무래도 간호학, 약학 출신 등이 주요 구성원이다. 이들 전공자들이 여성이 많기 때문인 영향도 있다.
 
하지만 창립자인 이영작 박사님의 경영 스타일도 여성 직원이 많은 배경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이 박사님은 남녀 성별에 제한을 두지 않고 채용하는 것을 방침으로 하고 있다.
 
특별히 여성 직원이 많다보니 건물 10층 화장실은 남성화장실을 없애고 ‘여성 화장실’로만 만들어두기도 했다.
 
Q. 임상시험수탁기관에 문과 전공자가 할 수 있는 업무가 있나?
 
조: 실제로 현재 국문학, 심리학 등 출신의 문과 출신 직원들이 있다. 또한 그들 중에는 실제 임상시험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부서에 배치되어 있기도 하다.
 
LSK의 교육시스템이 잘되어 있기 때문에 교육을 받으면 업무에 지장이 없다. 문과생에게도 취업의 길이 열려있는 것이다.
 
Q. LSK는 제약ㆍ바이오 업계에서 여성 유리천장을 깬 대표적 기업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조: 오늘(16일) 회사에 오면서 국내 30대 기업의 여성 임원이 3%라는 뉴스를 봤다. 그러나 LSK는 여성 임원이 50%다. 팀장급으로 내려가면 여성 팀장이 77%나 차지한다.
 
물론 여성 직원이 많은 것에 따른 결과일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회사의 경영 방향이 차별 없이 자신의 능력과 기회를 동등하게 주는 것이다. 이러한 경영 방향성이 크게 작용하는 것 같다.
 
Q. ‘재택근무’가 가능하다고 들었다. 재택근무가 가능한 이유는 무엇인가?
 
박선미(이하 박): 지난 4월부터 현재까지 재택으로 근무 중이다. 재택근무는 CRO라는 업무의 특성 때문에 가능할 수 있겠다.  생산직 업무처럼 연속적으로 이어지기 보다는  업프로젝트별로 나눠서 진행되기 때문에 맡겨진 프로젝트를 완수하면 된다. 이메일로 커뮤니케이션 중으로 업무도 무리 없이 진행 할 수 있다.
 
사실 재택근무도 회사의 배려가 있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Q. 회사의 배려라면?
 
박: 재택근무를 한다고해서 처우가 달라지지 않는다. 또한 전반적인 재택근무 비품 등을 다 갖춰주고 시작한다.
 
사실 전에도 재택근무를 한 적이 있어 이번이 두 번째 재택근무다. 눈치 보지 않고 재택근무를 할 수 있는 분위기 자체가 회사의 배려라고 생각한다.
 
입사 후 결혼하고 출산하기 전에 재택근무를 한 적이 있다. 출산 후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지내고 난 후에 다시 재택근무 중이다. 또한 사내커플 출신인데 남편(박유빈 과장)도 3달 정도 육아휴직을 사용했다.
 
남성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것은 대기업ㆍ공무원 등도 흔치 않은데 회사에서 유연하게 직원을 많이 배려하는 느낌을 받는다.
 
조: 타 기업의 경우 재택근무나 육아휴직을 사용할 경우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이지만 LSK는 편안하게 제도를 이용 가능하다. 일을 자율적으로 하되 책임감을 가지고 자유롭게 해라가 회사의 포인트다. 육아휴직 중인 직원은 현재 8명이다.
 
Q. 재택근무의 장점이 있나?
 
박: 재택근무를 하면 관리자가 없어 업무를 소홀히 한다는 생각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소리를 듣기 싫어서 오히려 업무에 민감하고 집중하게 되는 것 같다. 오히려 재택근무르릏 하니 업무를 더 빠르게 처리하는 것 같기도 하다.
 
출퇴근에 소요하는 시간도 무시 못한다. 이런 시간을 세이브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조: 재택근무는 직원뿐만 아니라 회사에도 좋게 작용하는 것 같다. 사회적으로 경단녀가 문제가 되고 있는데 회사 입장에서도 인재 유출을 막는 하나의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재택근무를 하는 직원은 총 27명이며 여성 25명, 남성도 2명 있다. 그 중에는 7년 째 재택근무를 하는 직원도 있다. 업무에 전혀 문제가 없으며 회의가 있을 때만 본사로 온다.
 
Q. 업무 효율을 발휘할 수 있도록 회사에서 제공하는 다른 복지는 무엇이 있나?
 
조: 개인 연차도 기본적으로 법적 연차 15일보다 많은 19일부터 주어진다. 명절 직전에는 12시 근무, 매년 12월에는 크리스마스부터 연초까지 쉴 수 있는 리프레쉬 휴가 등이 있다. 이는 신입, 인턴 모두 포함되는 사안이다.
 
무엇보다 가장 큰 장점은 사실상 거의 100% 정규직이다. 인턴 채용도 정규직 전제로 채용을하며, 파견직은 지양하고 있다.
 
Q. 임상시험 수탁기관이면 전문적인 지식이 많아야 채용이 가능할 것 같다. 회사가 추구하는 인재상은 무엇인가?
 
조: 임상시험은 사람을 상대로 하며, 생명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다.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윤리성이 가장 중요한 요소다. 사람을 채용할 시 이 둘을 가장 많이 보는 것 같다.
 
전문지식 등은 체계적인 교육시스템을 통해 교육을 받으면 업무에 지장이 없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위 두 가지 능력을 위주로 본다.
 
 

[정소양 기자 jungsy@news2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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