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돋보기 분석] 한화토탈, 삼성 비주류에서 한화 핵심 계열사로 안착
이안나 기자 | 기사작성 : 2018-05-1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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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투데이=이안나 기자) 한화토탈 홈페이지 캡처

심각한 취업난에 시달리는 우리나라 청년들은 외견상 취업자체를 목표로 삼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나름대로 까다로운 잣대를 가지고 입사를 원하는 회사를 정해놓고 입성을 꿈꾸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공무원 시험에 인재들이 몰리는 것은 안정성을 선택한 결과이고, 대기업이 수백 대 일의 경쟁률을 보이는 것은 높은 효율성과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는 성장성이 매력적이기 때문입니다. 구직난 속에서도 중소기업이 구인난을 겪는 것은 효율성이나 안정성에서 낮은 평가를 받은 데 따른 현상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기업, 공기업, 중소기업 등에 대한 구직자 입장의 정보는 체계화돼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에 뉴스투데이는 취업준비생 및 이직을 바라는 직장인들을 위한 '라이벌 직장 분석' 기획을 연재 후속으로 ‘직장 돋보기 분석’ 기획을 연재합니다. 그들이 해당 기업에 대한 객관적 평가를 함에 있어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분석의 기준은 ①연봉 수준을 중심으로 한 ‘효율성’ ②입사율 및 퇴사율에 따른 ‘안정성’ ③지난 3년간 매출 추이에 따른 ‘성장성’ ④해당 기업만의 독특한 ‘기업 문화 및 복지’ 등 4가지입니다.
  
평균연봉 자료는 취업 포털사이트인 ‘사람인’의 자료를 기준으로 삼습니다. 입사율 및 퇴사율 그리고 신입사원 연봉은 크레딧잡 자료를 활용합니다. 크레딧잡은 국민연금가입자료를 제공하고 있으므로 입사율 및 퇴사율 통계가 가장 정확하기 때문입니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이안나 기자) 

'때'를 잘 탄 한화토탈, 한화 핵심 계열사로 부상 
 
한화토탈은 석유화학제품의 기초원료를 만들고 있다.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 파라자일 제조/부동산 임대 등 석유화학계 기초화학물질을 만드는 제조업체다.
 
한화토탈 대산공장은 약 100만 평의 부지에 18개 단위공장들이 늘어서 있다. 국내외 석유화학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단일 단지 안에서 석유화학 핵심 단지인 ‘나프타 분해설비’와 정유공장 설비인 ‘콘덴세이트 분해설비’, 그리고 ‘방향족 공장’을 함께 보유하고 있어 다양한 사업 전개가 가능하다.  
 
지난해 세계 일류상품으로 선정된 ‘고밀도 폴리에틸렌’은 현재 한화토탈 제품이 국내시장 점유율 76%를 차지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마시는 음료의 병뚜껑 10개 중 8개는 한화토탈 제품인 것이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도 12%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이외에 태양전지용 EVA와 자동차 소재용 PP까지 ‘세계 일류상품’에 선정되며 한화토탈을 알리고 있다.

지난 2014년 12월 삼성그룹과 한화그룹의 ‘빅딜’에 따라 한화가 인수하기로 한 삼성의 4개 계열사 중 유화부문 계열사인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이 2015년 5월부터 한화의 품으로 넘어가 ‘한화토탈’이 되었다.

과거 삼성에선 제품 수익성이 낮다는 이유로 비주력 사업군에 속했지만 한화로 인수된 뒤에는 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대접받고 있다. 인수 초기 석유화학제품 시황 전망이 어두웠지만 한화그룹은 기존에 있던 화학계열사와 함께 규모의 경제 실현을 노린 것. 때마침 석유화학 제품이 호황기에 접어들었고 저유가 시대가 도래하면서 영업이익이 해마다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한화토탈의 호황에 50%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한화종합화학까지 웃을 수 있게 됐다.

① 효율성 분석= 평균 연봉 지난해 기준 1억 2000만원…상위 1% 자리 굳건해

크레딧잡에 따르면 한화토탈 직원들의 평균연봉은 금융감독원 기준 8767만원이다. 경력직을 포함한 올해 입사자 평균 연봉은 5812만원이다. 취업포털 사람인은 지난해 한화토탈 대졸 초임 연봉을 4385만원이라고 알렸다.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8년 3월 사업체 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2월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415만 50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336만 3,000원) 23.6% 증가했다. 연봉으로 계산하면 4986만원이다. 평균 임금총액은 고정 급여에 초과수당, 특별수당(성과급)을 모두 합한 수치이다. 이번 조사엔 설 상여금과 지난해 경영성과에 따른 특별급여가 포함돼있다.
  
크레딧잡과 사업보고서에 따른 한화토탈 직원 평균연봉은 상용직 평균 연봉에 비해 약 2배 이상 높다. 크레딧잡은 한화토탈의 연봉이 상위 1%라고 평가했다.  NICE기업정보가 비교한 동종 산업군 비교를 통해서도 한화토탈의 평균연봉은 동종산업군 상위 1% 연봉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자료: 크레딧잡, NICE기업정보

② 안정성 분석= 평균 근속연수 12.9년으로 근속연수 산업 내 평균 유지   
 
한화토탈은 매년 필요에 따라 1~2회의 공개채용과 함께 수시채용도 진행하고 있다. 한화토탈의 직원 수는 2017년 기준 1608명이다. NICE기업정보에 따르면 한화토탈에서 2017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입사한 직원은 57명으로 전체 직원 수의 3.56%를 차지한다. 반면 같은 기간 퇴사한 직원은 30명으로 전체 직원수의 1.88%다. 입사한 직원 수가 퇴사한 직원 수보다 많아 전체 직원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7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한화토탈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12.9년이다. 경쟁사인 LG화학은 12.3년(기초소재 부문), 롯데케미칼 13.3년, 여천NCC 20.6년이다. 석유화학 전반의 평균 근속연수는 10년 이상이고, 한화토탈 역시 평균과 비슷하다. 일반적으로 근속연수가 긴 것은 오래 근무 중인 직원들이 많은 것으로 ‘고용 안정성’과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평균 근속연수에서 남녀 직원 차이는 비슷한 편이다. 사업보고서에서 관리사무직 남자는 11.5년, 여자는 9년이다. 남녀 비율은 5대 1 정도다. 전문직의 경우 남자는 14.7년, 여자는 3.7년으로 차이가 큰 것이 특이사항이다. 특히, 전문직 부문에서 남자 직원 수는 893명, 여자 직원 수는 3명으로 성별 비율이 큰 이유는 직무 특성 때문이다. 전문직은 생산직 공장 라인 교대 근무자들을 의미한다.
 
한화토탈 관계자는 “석유화학업체나 정유업체는 교대근무의 경우 남녀 섞어서 근무하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여성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공시 상으로는 이상해 보일 수 있지만 사업 특성을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 자료=NICE기업정보

③ 성장성 분석=분기 평균 영업이익 3500억원…규모의 경제·독자기술 통한 사업 경쟁력 강화
 
한화토탈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9조6775억원, 영업이익 1조516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18.2%, 3.4% 증가했다. 순이익도 2년 연속 1조원을 넘었다. 분기 평균 35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한화토탈이 주로 생산하는 에틸렌은 주요 플라스틱의 기초원료로 사용된다. 2015년 이후 저유가 시대가 안착하면서 에틸렌 원료인 나프타 가격이 급락했고, 이를 계기로 에틸렌을 비롯한 석유화학제품 수요가 늘면서 한화토탈을 비롯한 국내 석유화학사들의 실적은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한화토탈은 대규모 생산능력을 통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파라자일렌(PX)과 스티렌모노머(SM) 등 아로마틱 계열 제품에서도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SM 생산능력은 연산 105만1000톤으로 국내 1위, PX는 190만톤으로 2위다.
 
최근 300억원을 투자해 완공한 고순도 노말헵탄 공장은 한화토탈이 독자 개발한 공정기술을 통해 연간 1만 2000톤 규모의 고부가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한화토탈은 이번 상업생산을 통해 연간 200억원 이상의 매출 증대 효과를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외 에틸렌, 폴리프로필렌 증설 프로젝트를 연이어 발표하며 사업 경쟁력 강화하기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 한화토탈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이 [자료=한화토탈 홈페이지]

④ 기업문화 분석=한화그룹과 똑같이 적용‥인재양성·복리후생 제도 다양해 
 
전반적인 조직문화와 복리후생은 한화그룹과 동일하다.
 
자녀들의 학비 지원과 가족들의 의료비 지원과 멀리 사는 직원들을 위한 기숙사, 주말 버스 지원 등이 있다. 기업내 불고 있는 ‘워라밸’ 문화에 맞춰 정시퇴근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과장, 차장, 부장 직급 승진 때마다 1개월의 유급휴가를 주는 ‘안식월’ 제도를 도입하는 등 파격적인 조직문화를 발표하기도 했다.
 
전문성이 필요한 산업인만큼 엔지니어들을 위한 교육 과정도 다양하다.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공정 기초지식을 체계적으로 습득하도록 하는 입문 코스부터 실습을 병행하는 사내 기술 교육에 이어 외부기관 교육도 제도화한다. 어학과 직무교육도 지원하고 있다. 


▲ NICE신용평가정보가 평가한 한화토탈 산업내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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