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을 위하여](32) KB금융 윤종규 회장, ‘일자리 창출’의 키워드는 디지털·35억원·간접고용
이지우 기자 | 기사작성 : 2018-05-1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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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금융그룹 윤종규 회장이 청년 취업난 해결을 위해 채용 규모를 확대하고 일자리 창출 기업 지원을 확대한다. ⓒ뉴스투데이DB

‘고용절벽’ 시대에 가장 효율적인 전략은 학벌을 내세우거나 스펙을 쌓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전략은 ‘철 지난 유행가’를 부르는 자충수에 불과합니다.
 
뉴스투데이가 취재해온 주요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한결같이 “우리 기업과 제품에 대한 이해도야말로 업무능력과 애사심을 측정할 수 있는 핵심잣대”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입사를 꿈꾸는 기업을 정해놓고 치밀하게 연구하는 취준생이야말로 기업이 원하는 ‘준비된 인재’의 범주에 포함된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인사팀장이 주관하는 실무면접에서 해당기업과 신제품에 대해 의미있는 논쟁을 주도한다면 최종합격에 성큼 다가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땅한 자료는 없습니다. 취준생들이 순발력 있게 관련 뉴스를 종합해 분석하기란 쉽지 않은 과제입니다. 이에 뉴스투데이는 주요기업의 성장전략, 신제품, 시장의 변화 방향 등에 대해 취준생의 관점에서 분석하는 취준생 스터디용 분석기사인 ‘취준생을 위하여’ 연재를 시작합니다. 준비된 인재가 되고자하는 취준생들의 애독을 바랍니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이지우 기자)
 
지난해 채용 인원과 비교해 162명(19.3%) 확대…은행 91명 확대로 계열사 중 가장 커
 
매년 10명 내외였던 디지털 인력 채용 10배 증가…증가된 인원 절반은 ‘디지털 인력’

 
KB금융 윤종규 회장이 올해 신규 채용을 늘려 ‘청년 취업난’ 해결을 위해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해 국민은행, KB증권, KB손해보험, KB카드 등 계열사 총 채용 인원이 838명이었으나 올해 1000명으로 확대 채용키로 결정한 것. 증가 규모는 162명으로 19.3% 늘었다.
 
윤 회장의 채용 규모 확대가 주목되는 이유는 최근 금융권 화두인 ‘디지털화’로 인해 인력이 감축되는 흐름과 다르기 때문이다. 특히 작년까지도 채용 인원을 줄여오던 은행 채용에서 올해 약 100여 명을 늘면서 그 배경이 주목되고 있다.
 
먼저 KB금융에 따르면 지난해 대비 계열사별 채용 인원 변화는 다음과 같다. △은행(509→600) △증권(84→110) △손보(41→50) △카드(30→55) △기타(174→185) 이다. 기타를 제외하면 사실상 은행 부문 채용 인력 증가가 가장 크다. 
  
최근 몇 년 전부터 은행들은 상·하반기 채용 진행을 하반기에만 진행하는 것으로 줄이고 채용인원 또한 줄여왔다. 인터넷전문은행의 등장으로 시장경쟁은 더 격화되고 정부는 가계대출을 옥죄면서 영업환경은 더욱 어려워지기 때문에 인력 구조 변화가 필요했다. 하지만 채용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 
  
이러한 확대는 디지털 인력 확충의 영향이 가장 크게 작용됐다. KB금융은 1000명 중 100명이 디지털 인력이라고 밝혔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디지털 전문 인력을 소수 단위인 10명 내외로 뽑았지만 올해 약 10배나 늘렸다. 증가 규모 162명 중 90명은 디지털 인력 확충으로 인한 증가한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 따라서 IT 및 공학계열 전공자의 취업문은 넓어졌다.
 
물론 나머지 약 70여 명은 기존처럼 금융권 종사자 비율이 높던 상경계열 및 문과에서 채용될 전망이다.

KB금융 측은 “공학계열 인재를 대폭 채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면서도, IT분야에 한정되지 않고 더 다양한 전공으로 채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KB금융 관계자는 16일 뉴스투데이와 통화에서 “최근 10년 기준으로 볼 때 채용을 분류할 때 일반직·IT부문 등으로 나뉘었는데 당시 IT전공자는 소수에 불과했다”며 “그렇다 보니 이번에 대폭 늘리면서 IT전공자에게만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특화된 데이터 분석’, ‘디자인’ 등 더 다양한 전공분야에서 뽑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본격적인 채용은 국민은행이 6월부터 특성화고 졸업자(졸업 예정자 포함)를 대상으로 채용을 진행하면 타 계열사들도 채용을 시작할 예정이다.
 


▲ KB금융 계열사별 2017년-2018년 채용 인원 [표=뉴스투데이]

‘KB굿잡 채용지원금’, 일자리 창출 기업의 채용인력 1인당 100만원 지원…3500명 지원 시 1년에 35억원
 
대출 및 직간접 투자 1억원 당 1.32명 간접고용 유발 효과 강조…29조원 투입으로 38만명 간접고용 효과 기대

 
다음으로 국내 최대 일자리 지원 사업이며 KB금융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사업으로 꼽히는 ‘KB굿잡 취업박람회’의 지원을 더 강화해 일자리 창출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연 1회 개최하던 박람회를 유관기관과 공동 개최를 포함해 연 5회로 확대 운영키로 했다.
 
가장 주목할 점은 ‘KB굿잡 채용지원금’이다. KB금융은 KB굿잡 취업박람회 참여 기업이 박람회 기간 중, 직원 채용 시 ‘KB굿잡 채용지원금’을 제공하고 있다. 기존에는 채용 1인당 50만원이었으나 올해부터 100만원으로 2배 늘리고, 업체당 최대 지원한도도 기존 5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2배 상향시킨다.
 
KB굿잡 채용박람회는 1인당 100만원, 업체 한도가 1000만원으로 늘면서 기업은 최대 10명까지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KB금융이 ‘KB굿잡 박람회’로 채용 지원하는 인원은 3500명으로 단순계산할 경우 최대 1000만원씩 지원하면 연간 35억원이 지급된다. KB금융은 5년간 박람회로 3500명씩 1만7500명을 지원할 계획으로 총 175억원이 들어갈 예정이다. 기부금은 KB금융공익재단에서 나온다. 
 
KB금융에 지원하는 취준생은 윤종규 회장의 ‘간접 고용론’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윤 회장은 채용 규모 확대와 일자리 창출 기업을 지원하는 ‘직접적인 고용 지원책’뿐만 아니라 간접 고용효과도 중시하고 있다. 대출 및  직·간접적 투자를 통해 최대 38만명의 간접고용 효과를 내는 것이 목표다.
 
투자를 세부적으로 분류하면 △대출(약 27조원) △직접투자(약 7,500억원) △간접투자(약 1.6조원) 등 5년간 총 29조원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은행의 산업연관표 상 투자부문 취업유발계수에 따르면, 투자 1억원 당 1.32명 간접고용 유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29조원을 투입하게 되면 총 38만명의 간접 고용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 KB금융 측 설명이다.
 

[이지우 기자 hap2ji@news2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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