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탐구] 이재현 CJ 회장 ③철학: 이병철 선대회장 잇는 ‘사업보국 인재제일’
강이슬 기자 | 기사작성 : 2018-05-14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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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이재현 CJ 회장[이미지 제공: 민정진 화백] ⓒ 뉴스투데이

이재현 CJ회장, “기업 경영으로 국가에 기여한다” 이병철 선대회장의 ‘사업보국’ 정신 이어
 
‘인재제일’ 경영철학으로 사업보국 함께 실현할 인재와의 만남 중시
 
“교육 기회가 적어 가난이 대물림 되어서는 안 된다”...소외 아동 교육 지원
 
“문화가 없으면 나라도 없다”...CJ문화재단 설립해 문화 생태계 조성 도와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이재현 CJ회장은 경영 초기부터 현재까지 한결같은 경영철학을 유지하고 있다. 바로 그의 할아버지이자 CJ 및 삼성 창업주인 故이병철 선대회장의 ‘사업보국(事業報國)’과 ‘인재제일(人材第一)’이다.
 
이병철 선대회장은 자서전 ‘호암자전’을 통해 “나의 국가적 봉사와 책임은 사업의 길에 투신하는 것이다”라며 “이와 같은 각성은 그 후 기업을 일으키고 그것을 경영하는 데 있어서 일관된 나의 기업관이 되어 왔다”라고 밝혔다.
 
또 이병철 선대회장은 ‘인재제일’ 철학으로 1957년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공개채용제도를 도입했다. 당시 만연하던 혈연, 학연, 지연이 아니라 ‘진짜 인재’를 찾기 위한 노력이었다. 특히 그룹 내 중요사안이 있어도 신입사원 면접은 꼭 참여할 만큼 인재제일을 중시했다.
 
이 회장 스스로 이병철 선대회장의 경영철학을 자신의 경영철학으로 삼는다고 말한다.
 
“기존 산업이 쇠퇴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이 보이지 않는 지금, CJ의 컨텐츠, 생활문화서비스, 물류, 식품, 바이오의 사업군은 국가경제에 새로운 활력이 될 것이다. CJ그룹이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발돋움할 때, 사업으로 국가에 기여해야 한다는 선대회장(故 이병철)님과 저의 사업보국 철학도 실현될 것이다.”
 
이재현 회장은 지난해 5월 17일 수원시 광교에서 열린 ‘CJ블로썸파크 개관식’에서 이처럼 말했다. 투병과 구속으로 4년 만에 공식석상에 나와 그의 경영철학인 ‘사업보국’을 강조한 것이다.
 
사업보국이란 기업으로 국가와 사회, 인류에 공헌하고 봉사한다는 의미다. 기업이 개인이나 기업의 이익만을 목표로 세우는 것이 아니라 국가와 사회에 보탬이 되는 길로 나아가야 한다는 뜻이다.
 
이 회장은 신입사원과의 만남에서도 사업보국 정신을 상기시켰다. 이 회장은 지난해 9월 13일 서울 필동 CJ인재원에서 열린 신입사원 아이디어 경연대회 ‘CJ온리원페어’에서 “CJ그룹의 사업철학인 ‘사업보국’에 대해 가슴 깊이 간직하며 일하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의 경영철학인 ‘사업보국’을 경영진만 되새기는 게 아니라, 신입사원부터 CJ그룹 일원 전체가 공동 철학으로 초일류기업을 이루자는 의미로 풀이된다.
 
신입사원 면접에 빠지지 않고 참석한 이병철 선대회장처럼 이재현 회장이 연례 그룹 일정 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행사가 바로 신입사원과의 만남인 ‘CJ온리원페어’다. CJ온리원페어는 2000년부터 매년 상·하반기 그룹 공채로 채용된 신입사원들이 입문 교육을 마치고 열리는 아이디어 경연대회다.
 
지난해 이 회장은 넥타이를 맨 정장 차림이 아니라 청바지에 흰색 티셔츠와 검정 점퍼를 입고 등장했다. 신입사원과 같은 복장이다. 회장으로의 무게감을 덜고 신입사원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이 회장의 노력이었다.
 
이 회장은 CJ가 사업보국을 위해서는 사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해야 하고, 발전 원동력을 ‘인재’라고 생각했다. 이 때문에 사업보국과 인재제일을 가장 중요한 경영철학으로 삼고 실천하고 있다.
 
이 회장은 “CJ는 지속적으로 도전하고, 발전하고, 진화해갈 것이고 이를 위해 많은 인재와 일자리를 필요로 한다”라며 “사람이 CJ의 미래”라고 말했다.
 
이재현 회장의 ‘사업보국’과 ‘인재제일’ 경영철학은 CJ의 사회공헌활동에도 드러난다. CJ나눔재단과 CJ문화재단을 통해서다.
 
CJ나눔재단은 “교육 기회가 적어 가난이 대물림 되어서는 안된다”는 이재현 회장의 나눔 철학으로 시작됐다. 2005년 설립된 CJ나눔재단은 CJ그룹의 대표적인 온라인 기부 플랫폼인 CJ도너스캠프를 실시하고 있다. CJ도너스캠프는 소외 아동 및 청소년 교육을 지원하는 온라인 기부 플랫폼이다. 2005년부터 지금까지 4000여 개 공부방을 만들고 10만명 이상의 아동 및 청소년이 지원을 받았다.
 
CJ문화재단에도 이 회장의 경영철학이 녹아있다. CJ문화재단은 “문화가 없으면 나라도 없다”는 이재현 회장의 문화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2006년 설립됐다. 특히 한국에 건강한 문화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인재제일’ 경영철학을 녹여 음악·영화·뮤지컬·연극 등 각 대중문화 분야의 인재를 발굴 및 육성하고 있다. 이 회장은 이러한 문화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CJ를 국내 최대의 문화컨텐츠 기업으로 성장시킬 수 있었다.
 
식품부문 강자로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기도 한다. 이재현 회장은 CJ꿈키움아카데미를 통해 청년들의 외식 관련 꿈을 실현시켜주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CJ꿈키움아카데미는 고용취약계층의 청년들을 선발해 외식·서비스업 등 CJ그룹의 사업 인프라를 활용, 체계적인 교육을 거쳐 직접 채용까지 하는 프로그램이다. 베이커리·커피·외식과정에서 CJ꿈키움아카데미 1기 36명을 선발했으며, 이 중 최종 28명이 CJ푸드빌에 채용된다. 아카데미 참여 청년들의 75%가 취업에 성공한 것이다.

[강이슬 기자 2seul@news2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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