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KB·신한·하나·우리·기업 등 시중은행 ‘디지털 돌풍’ 으로 3년간 5860명 감축
이지우 기자 | 기사작성 : 2018-05-14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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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투데이DB

(뉴스투데이=이지우 기자) 
 
뉴스투데이 5개 시중은행 사업보고서 분석 결과, 2015년 7만9221명에서 지난해 7만3361명으로 줄어
 
KB국민은행 2557명(12.27%)으로 가장 많이 감소…하나·우리·신한 순으로 감소 폭 커
 
기업은행만 유일하게 301명 증가…하나, 우리은행은 여성 재직자가 남성보다 많아

 
최근 은행권에 불어닥치고 있는 ‘디지털 열풍’으로 지난 3년간 수 천여 명의 은행원이 감축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영업점에 주력했던 기존 구조가 완전히 뒤바뀌면서 ‘인간’이 ‘시스템’에 의해 대체된 결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은 비대면 채널 활성화와 인터넷전문은행과의 경쟁 격화, 금융당국 가계대출 옥죄기 등 위기 국면을 돌파하기 위해 핵심 수단으로 ‘인력구조조정’을 선택한 것이다.  

뉴스투데이가 14일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기업은행 등 5개 주요 시중은행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 전체 직원 수는 2015년 7만9221명에서 2017년 7만3361명으로 7.3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년간 5개 시중은행의 직원 수는 총 5860명 감소한 셈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5곳 중 4곳이 감소한 데 비해 1곳만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국민은행이다. 국민은행은 2만836명에서 1만8279명으로 2557명 감소했다. 증감률도 12.27%로 국민은행이 가장 컸다.
 
다음으로 △하나은행이 1만5283명에서 1만3546명으로 1737명(11.36%) △우리은행이 1만5850명에서 1만4458명으로 1392명(8.78%) △신한은행이 1만4649명에서 1만4174명으로 475명(3.24%) 순으로 각각 감소했으며 △기업은행만 유일하게 1만2603명에서 1만2904명으로 301명(2.38%) 늘었다.
 
한편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여자 직원이 남자 직원보다 많아 눈길을 끌었다.
 
우리은행은 2015년 남 7991명, 여 7859명으로 남자가 더 많았으나 2017년 남 6667명 여 7791명으로 역전됐다. 하나은행은 남 6336명, 여 8947명이었으며 2017년 남 5567명, 여 7979명으로 집계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2016년 여성 직원 수 역전은 경력단절여성 채용을 진행하면서다"고 말했다.

▲ [표=뉴스투데이]

4차산업혁명 바람에 은행권 인력 감축 계속될 전망
 
최종구 금융위원장 “퇴직금 올려 희망퇴직 장려” 권고…은행권 ‘난감’

 
‘4차산업혁명’이 전 세계적인 화두가 되면서 은행의 인력 감축은 계속될 전망이다. 모바일로 계좌개설부터 입금, 이체, 대출, 보험가입, 주식 및 펀드 투자, 자산관리 등 영업점이 수행하는 대부분 업무를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도 가세하고 있다. 극심한 청년 취업난을 해소하기 위해 희망퇴직을 활성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그간 은행들이 희망퇴직을 대규모로 실시하면서도 부정적 여론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 9일 “은행들이 눈치 보지 말고 적극적으로 희망퇴직을 하고, 퇴직금을 올려주는 것도 적극적으로 권장하겠다”며 “금융공기업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이달 말 시중 은행장 간담회 자리에서 이런 메시지를 낼 것”이라며 “해당 은행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최 원장에 따르면 희망퇴직으로 10명이 퇴직하면 7명을 채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최 원장이 희망퇴직 권장을 위해 ‘퇴직금 인상’ 권고까지 내걸었지만 은행들이 이를 수용해 퇴직금을 인상하면서까지 희망퇴직을 활성화 시킬지는 미지수다. 통상 각 은행은 퇴직 시점으로부터 이전 3개월간의 평균 월급을 최대 36개월 수준(외국계, 특별퇴직 제외)까지 계산해서 지급한다. 세대교체를 하고 정부 정책에 부합한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이지만 당장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는 게 문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희망퇴직으로 신규 일자리를 확보하자는 금융당국 주장에 공감하면서도 현재보다 퇴직금 인상으로 희망퇴직을 유도하자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현재 노조에서 정년 연장을 요구하고 있고 주 52시간 근무제가 현실화될 경우 희망퇴직자를 확대할 여건이 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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