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일본에선](162) ‘데이트보다 스마트폰’ 일본 남성들의 뒤늦은 스마트폰 중독
김효진 통신원 | 기사작성 : 2018-05-11 13:36
3,338 views
N
▲ 데이트보다 스마트폰에 빠진 일본 젊은이들. Ⓒ일러스트야

삶의 필수품을 넘어 중독이 되어버린 스마트폰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스마트폰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일상생활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오히려 스마트폰을 쓰지 않고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볼 정도로 그 중요성은 나날이 커져가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을 느끼거나 무기력을 호소하는 스마트폰 중독현상도 하나의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모습은 일본 젊은이들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은데 일본 내에서 케이블방송사업을 하고 있는 J:COM은 18세에서 26세의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이용실태를 조사하여 발표하였다. 그 결과 일본 젊은이들의 한국을 능가하는 스마트폰 의존과 중독증상을 엿볼 수 있었다.

1000명의 남녀 중에 ‘일어나면 일단 스마트폰을 확인한다’는 비율은 72.9%였고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하다’는 비율도 71.4%를 기록했다. ‘스마트폰을 집에 두고 왔다면 반드시 다시 들고 나온다’에 그렇다고 답한 60%는 이해할 수도 있지만 ‘데이트 중에 바로 옆에 있는 이성과 메신저로 대화한다’는 비율도 20.9%에 달해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스마트폰 의존증상을 보였다.

대학 졸업논문도 입사지원서도 스마트폰으로 완성

한국의 젊은이들이 아무리 스마트폰을 좋아하고 자주 사용하더라도 대학교의 졸업논문이나 취업활동에 필요한 입사지원서 등은 컴퓨터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최근 일본 젊은이들은 이것마저 스마트폰으로 해결하는 경우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직장인 중에 ‘대학 졸업논문을 스마트폰으로 작성한 적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9.3%, ‘취업활동 중에 기업과의 연락은 모두 스마트폰으로 끝냈다’고 답한 비율은 21.7%를 기록했다. 그리고 ‘취업활동을 위한 입사지원서를 스마트폰으로 작성한 적이 있다’고 답한 비율도 21.6%나 되어 한국 젊은이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로 다양한 상황에서 스마트폰을 활용하고 있었다.

이렇듯 스마트폰이 일상생활에 깊숙이 침투한 결과는 당연하게도 스마트폰 중독이다. 스마트폰을 전혀 이용할 수 없는 환경에서는 ‘하루도 지낼 수 없다’고 답한 비율은 17.3%였고 ‘잘 버텨도 하루’라고 답한 비율도 18.5%였다. 또한 스마트폰 전원이 나가거나 연결이 불가능한 곳에 있을 경우 ‘금새 짜증이 난다’고 응답한 비율도 14.2%에 달했다.

남성의 절반 이상은 이성보다 스마트폰이 중요

한편 이번 조사 결과, 젊은 사람들에게 스마트폰의 존재는 이성과의 만남이나 데이트만큼이나 중요하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다. 스마트폰 사용과 이성과의 스킨쉽 중에 어느 쪽이 더 중요한지 묻는 질문에 49.6%가 스마트폰 사용이 더 중요하다고 답하여 키스나 스킨쉽이 더 중요하다는 50.4%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남녀별로 구분해보면 일본 남성의 55.2%는 스마트폰 사용이 키스나 스킨쉽보다 더 중요하다고 답하여 다소 충격적인 결과를 보였다. 같은 질문에 대해 여성들은 44%만이 스마트폰을 고른 것과는 상당히 대조적이었다. 이쯤 되면 스마트폰이 일본남자들을 초식남과 절식남으로 만드는 새로운 요인이라고 판단해도 될 듯하다.


메일보내기
보내는분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내용
 
주요기업 채용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