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환 칼럼] 자녀 행복학 개론, 한국과 뉴질랜드의 차이점
정성환 부사장 | 기사작성 : 2018-05-08 17:51   (기사수정: 2018-05-08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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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와 한국의 부모들, ‘자녀의 행복’이라는 동일한 교육 가치 추구
 
방법론은 서로 달라, 한국의 부모는 ‘학원’에 자녀의 미래를 일임
 
뉴질랜드의 부모,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스포츠 활동을 하며 아이의 깨달음을 기다려
 
한국의 부모, 자녀의 변화를 압박하는 대신에 자신의 ‘교육법’을 변화시켜야
 
(뉴스투데이=정성환 부사장)
 
뉴질랜드 어느 초등학교 6학년 교실, 수학시간에 선생님이 내준 퀴즈 문제를 풀고 있다. 한국의 초등학교 교실과 비슷한 수업 풍경이다.  
 
그러나 퀴즈를 풀고 난 후에는 전혀 다르다. 뉴질랜드 교실의 선생님은 퀴즈 문제를 먼저 풀고 제출한 학생들에게 운동장 5바퀴를 뛰라고 얘기 한다. 수학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운동으로 머리를 식히라는 뜻이다. 그 문제들은 우리나라 초등학교 6학년생 입장에서 보면 너무 쉬운 수준이다. 하지만 문제가 어렵든 쉽든 아이들이 잠깐이나마 뇌를 식히고 또 다른 수업을 준비하도록 하는 것이다.
 
반면에 한국의 대치동 학원가 초등학생들은 여행용 가방보다 조금 작은 트렁크를 끌고 핸드폰을 보며 이리저리 학원을 돌고 있다.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부모의 뜨거운 열정’에 밀려  남들을 따라 학원을 돌고 있는 것이다.
 
밤 10시 정도 되면 학생들을 데리고 가려는 부모님 차들이 학원가에 불야성을 이룬다.
 
같은 시각인 밤 10시 뉴질랜드에서는 초등학생뿐만 아니라 중고등학교 학생들도 이미 꿈나라빠져 든지 오래이다. 대부분의 뉴질랜드 초등학생은 밤 8시 전후에 잠자리에 든다.
 
단순히 뉴질랜드와 한국 학생들의 공부 습관을 비교하고 누가 잘하고 있는지를 따지자는 것은 아니다.
 
뉴질랜드와 한국 부모들은 동일한 교육 가치를 생각한다. 얼마나 자식들이 미래에 행복하게 살 것 인가에 대해 집중한다. 
 
그 방법론에서 한국의 부모들은 명문대 입학에 최우선 순위를 둔다. 한국 아이들은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학원을 돌며 좋은 대학을 가기위해 애쓴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공감하는 SKY 대학은 일부만 입학한다. 한 반 30명의 학생이 같은 학원에 다녀도 1등부터 30등까지 서열이 가려진다.
 
반면 뉴질랜드에는 학원이 없다. 있기는 있다. 한국 조기유학생 대상으로 하는 학원이다. 뉴질랜드 현지 부모님 및 어린이들에게 학원이라는 단어는 정말 생소한 명칭이다. 뉴질랜드 부모들도 미래의 자식들이 행복하게 살고 제대로 된 직장을 가지며 가정을 꾸리는 것을 희망한다.
 
다만 한국부모와 방법이 다르다. 뉴질랜드 부모들은 자식을 학원에 보내면서 공부에 열중하는 지 감독하는 역할을 수행하지 않는다. 초등학교 때부터 스포츠 등 모든 활동을 가족들과 같이 하며 아이가 스스로 깨달을 때까지 조용히 기다려준다. 
 
특히 초등학교 때는 각종 스포츠를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가르쳐 주는 것이다. 모든 스포츠의 코치는 학부모가 자원봉사를 한다.
 
주말에는 모든 동네에서 각종 스포츠경기가 열리며 부모들은 열성적으로 응원하며 같이 즐긴다.
 
최근 경제개발협력기구(OECD)에서 전세계 15세 학생 54만명을 대상으로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와 성취동기, 신체활동 부모와의관계들을 설문한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우리나라 학생들의 삶의 만족도는 조사국 48개국 중 47위를 기록했다.
 
꼭 47위를 했다고 해서 우리나라 학생들이 불행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한국학생들은 본인들을 삶의 주체로 여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심지어 비판의식도 없고 부모들이나 선생님이 공부 이외의 다른 문제를 물어보면 “왜 그걸 나한테 물어보냐”는 식으로 이상하게 여긴다.
 
가정에서 주말에 그 흔한 밥상머리에서 토론은 바라지 않지만 서로 마주보고 얘기 한마디 없이 먹고 각자 방으로 거실로 흩어진다.
 
교육은 백년대계라고 했다. 그러나 한국에서 정부,학교 그리고 부모들은 모두 학원에 우리 아이들을 맡기면서 미래를 이끌 인재를 키우기 위해 노력한다고 한다
 
중요한 것은 ‘문제 부모’는 있어도 ‘문제아’는 없다는 사실이다. 결국 우리의 미래를 짊어질 아이들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아 행복한 삶을 살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학원으로 내 모는 게 좋은 방법은 아니다. 부모들이 아이들과 대화하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변화하라고, 무조건 열심히 하라고 압박하는 대신에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다가 갈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보자. 물론 감시자가 아닌 부모로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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