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금감원 ‘언론 플레이’의 3가지 문제점 제기
정소양 기자 | 기사작성 : 2018-05-08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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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투데이DB

삼성바이오로직스, 금감원의 ‘언론 공개’ 겨냥해 3가지 유감 표명
 
조치 사전통지서의 언론공개, 시장불안 부추기는 민감한 사안 유포, 감리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정보 유출 등에 대해 이례적인 유감 표명
 
(뉴스투데이=정소양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위반’ 사태를 둘러싸고 금감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 간에 금감원의 '조치 사항'에 대한 사전 외부 공개를 둘러싼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금감원은 시장에 충격을 줄 것을 우려한 ‘선제적 대응’이었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이 공개적으로 금감원 해명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8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로직스’)는 자사 홈페이지에 “금감원에게 조치 사전통지서를 전달받았으며 그에 대한 보안에 유의하라는 통보도 받아 언급을 자제해왔다”며 “민감한 사안에 대해 정보가 무분별하게 공개·노출되는 현 상황에 유감을 표한다”고 글을 올렸다.

최근 금감원이 조치사전통지서를 로직스에 전달하면서 보안을 지키라던 금감원이 정작 언론 취재를 통해 외부에 공식적으로 공개한 것에 대한 유감 표명이다.

‘금감원을 통해 외부로 공개됐다’며 로직스 측이 유감을 표명한 부분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첫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금감원으로부터 조치사전통지서를 전달받으며, 보안에 유의하라는 내용을 통보를 받았지만, 이러한 사실이 공개된 것은 금감원으로부터라는 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진행 중인 감리절차와 관련하여 지난 1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조치사전통지서를 전달받았으며, 그에 대한 보안에 유의하라는 내용도 함께 통보 받았기에 내용에 대한 언급을 자제해 왔다"고 밝혔다.

또한 이와 관련해서 로직스는 “지난 3일 조치사전 통지서 내용을 사전 협의 없이 언론 등 외부에 공개해서는 안된다는 공문을 금감원으로부터 추가로 받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둘째, 로직스의 확인절차 없이 금감원 취재 등을 바탕으로 기사화됨에 따라 시장과 투자자들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로직스는 지난 1일 금감원이 이례적으로 조치사전통지서를 언론에 사전 공개한 것과 지난 2일 금감원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고의적인 분식회계로 결론 내렸다는 사실을 공개한 것, 그리고 지난 6일 보도된 조치사전통지서에 게재된 조치내용 등으로 인해 시장과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셋째, 로직스는 감리절차가 한창 진행중인 민감한 사안에 대해 이처럼 관련 정보가 무분별하게 공개·노출되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서도 유감을 내비쳤다. 

 
▲ ⓒ삼성바이오로직스 홈페이지 캡쳐

그러나 앞서 금감원은 조치사전통지서 공개는 문제가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금감원은 “이례적으로 (조치 내용을) 공개한 이유는 다른 회사와 달리 시장에 끼칠 영향력이 큰 중대한 사안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우리가 공개하지 않더라도 (정보가) 시장에 흘러들어갈 수 있는데, 공개하지 않았다가 자칫 잘못된 정보가 새 나갈 경우 시장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할 것을 막고 시장에 미칠 파장에 대비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이었다는 것이 금감원 측 주장이다.

또한 금감원은 “규정상 사전통지서 공개 여부와 일정은 금융위와 합의해야 하는 것이 아닌 금감원에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에 대해 로직스가 섣부른 정보공개로 시장과 투자자의 불안을 가중시킨 점에 강력한 유감을 표명하며 맞선 것이다.

한편 금융위는 지난 6일 금감원이 감리한 삼성바이오로직스 결과 주요 내용을 보고 받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감리위원회는 오는 17일에 개최될 예정이다.

감리위 논의 경과에 따라 증권선물위원회 안건 상정 시기가 달라질 수 있지만 가능한 조속한 시일 내 증권선물위원회에 상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증권선물위원회는 오는 23일이나 6월 7일 등에 상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소양 기자 jungsy@news2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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