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일본에선](161) IT와 서비스업에서도 '귀하신 몸'으로 대접받는 외국인력, 한국인 졸업생 향해 손짓
김효진 통신원 | 기사작성 : 2018-05-08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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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에서는 해외인재의 파견을 필요로 하는 기업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다. Ⓒ일러스트야

제조업 국한은 옛말, IT와 서비스업 등으로 외국인 파견 확대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일본 내 인력부족이 더욱 심각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노동후생성이 4월 27일에 발표한 2017년의 유효구인배율은 전년 대비 0.15 포인트 상승한 1.54배로 4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일본 내 외국인노동자 수도 꾸준히 증가하여 2017년 10월 기준 약 128만 명에 달했다. 이 중 아르바이트를 포함한 파견 및 하청노동자 수는 약 27만 4천 명으로 전체의 20%정도에 해당한다.

파견이나 하청이라고 하면 국내에서는 주로 청소나 건설, 경비용역과 같은 한정된 분야의 외주를 생각하기 쉽지만 일본에서는 제조업은 물론이고 사무, 외식·조리, 물류, 교육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자체고용 직원이 아닌 파견직원을 활용하고 있다. 그만큼 파견직원들의 근무지 역시 일반기업부터 시작하여 식당과 대학교는 물론 시청과 같은 관공서까지 매우 다양하다.

다만 지금까지 외국인노동자의 인력파견이라고 하면 중소규모 도시의 제조업 공장들에 단순작업을 위한 인력을 파견하는 것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한국의 취업준비생들이 원하는 일본취업의 형태와는 조건이나 대우 등이 매우 동떨어져 있었다. 특히 특별한 기술이 없는 동남아 출신 인력들을 대거 활용한 ‘기능실습생 제도’의 확대와 이로 인한 불합리한 대우와 불법취업 등이 일본 내에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며 해외인력의 파견 자체에 안 좋은 인식마저 생긴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이와 같은 부정적인 이미지의 해외인력 파견에 작은 변화를 일으키는 기업들이 나타나고 있다. 지금까지의 단순제조업 파견을 벗어나 IT와 서비스업 등으로 전문성과 기술을 함께 갖춘 해외인재들을 파견하는 기업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늘어나는 기업 파견수요에 맞춰 관련 인재 확보 비상

일본 내에서 인력파견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휴먼홀딩스는 올해 4월 기준 약 140명의 외국인 IT 기술자들을 일본기업들에 파견하고 있다. 2년 뒤인 2020년 3월까지는 총 파견인원을 1000명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이를 위해 해외 구인매체와 자회사 등을 통해 일본취업에 관심있는 IT기술자를 모으는데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라고 한다. 파견되는 IT기술자들이 기업 내에서 맡게 되는 주된 업무는 전산시스템 관리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의 개발 등이다.

이 회사는 또한 외국인을 위한 일본어학교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 초청 및 적응과 관련된 노하우를 인재파견 사업에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일본정부도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외국인 기술자나 전문가의 비자 신청과 취득을 보조하는 한편 예절과 문화교육 등을 통해 일본에서의 빠른 적응을 유도한다.

일본 경제산업성의 조사에 따르면 2030년이면 일본 내에서만 최대 79만 명의 IT인재가 부족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데 특별한 전환점이 없는 한 휴먼홀딩스와 같은 IT인재 파견에 집중하는 기업들 역시 자연스럽게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작년에만 3000만 명에 육박하며 매년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외국인관광객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인재들의 파견을 필요로 하는 기업들의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또 다른 인력파견기업인 히토 커뮤니케이션즈는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가전양판점과 공항면세점 등에 해외인재들을 파견하여 왔는데 지금까지는 주로 일본에서 재학 중인 유학생들을 활용하여 사업을 이어왔다.

하지만 향후에는 아시아 각 지역의 대학들을 직접 방문하여 일본어 구사가 가능한 졸업예정자들을 확보함으로써 보다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인재파견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취업준비생들에게 가장 바람직한 취업형태라면 기업에 직접 고용되는 정규직이겠지만 사전정보와 현지사정에 대한 이해가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기업을 선택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런 취준생들이라면 시작은 인재파견 회사에 소속되어 어느 정도 언어와 문화에 적응기간을 가진 후에 정규직을 목표로 재차 취업시장에 참여하는 것도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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