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스타트업]① 김주윤의 '닷(dot)', 스티브 원더를 매혹시킨 ‘시각장애인 전용 시계’ 개발
강소슬 기자 | 기사작성 : 2018-05-07 07:00
3,536 views
201805070700N
▲ (뉴스투데이=강소슬 기자) 김주윤 닷 대표, 점자스마트워치 '닷워치' [사진=김주윤대표 페이스북 캡처]

‘3포세대’라는 자조적 단어를 떨쳐 버리고 열정과 상상력으로 ‘청춘시대’를 살아가는 한국 청년들이 있다. 그들의 행보는 국경을 넘어 전세계로 향하고 있다. 그들은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Hot(뜨거운) 한국의 스타트업을 만들어내고 있다. <편집자주>   
  

 
(뉴스투데이=강소슬 기자)

2016년 14만건의 사전 주문 계약완료, 5월 중 본격 대량생산 돌입 예정

2015년 4월 대학생 3명이 의기투합해 설립한 스타트업이 그 혁신적 기술로 세계인의 관심을 받고 있다. 바로 ’닷(dot)’이다.
 
닷은 전 세계 시각장애인을 위해 점자스마트워치인 ‘닷워치’를 개발했다. 닷워치는 스마트 폰과 연동되어 메시지 내용을 점자로 표시해 주는 IT기기다.
 
2016년 초 닷워치를 출시하기도 전에 13개의 나라와 수출계약을 맺고 약 350억 규모의 주문인 14만대를 받았다. 세계적인 시각장애인 가수 스티비원더와 안드레아 보첼리도 사전 예약 주문을 했는데, 스티비원더는 2016년 3월 미국에서 열린 ‘제31회 국제 보조공학 장애인 컨퍼런스’에서 시제품을 체험한 뒤 “하루빨리 받아보고 싶다”는 말을 했다.
 
출시 전 이미 세계 최초 시각장애인용 스마트워치라는 ‘아이디어’만으로 국내외 각종 창업 경진 대회를 휩쓸고, 시제품이 나온 뒤엔 미국 타임(TIME)지와 영국 BBC등 글로벌 매체로부터 극찬을 받았으며, 국내 스타트업 최초로 2016년 06월 프랑스 칸 국제광고제 이노베이션, 프로덕트 디자인 2 부문에서 제품 디자인상 혁신 부문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김주윤 대표 “소외된 전 세계 시각장애인 2억 8500만명 디지털 시대 누리게 해주고 싶었다”
 
닷의 김주윤 대표는 1990년생인 청년 창업가다. 2013년말 미국 시애틀에서 유학생활을 하던 중 외로움을 달래려 찾아간 교회에서 시각장애인 친구가 2kg에 달하는 무거운 점자성경을 읽는 것을 보고 디지털 시대에 소외된 전 세계 시각장애인을 위한 스마트워치를 고안하게 됐다.
 
김주윤 대표는 “시각장애인이 소수이고 기업들이 돈이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시각장애인용 IT기기의 상용화는 드물다”며 “시각장애인 2억 8500만명도 IT로 하나 되는 디지털 시대를 누리게 해주고 싶었다”며 닷워치를 만들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 전 세계 2억 8500만 명의 시각장애인은 정보격차를 격고 있다. 세상의 모든 도서 중 점자로 번역된 도서의 비율은 1%뿐이며, 그나마 번역된 1%의 점자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각장애인은 10명 중 1명도 되지 않는다.
 
세계시각장애인연합(WBU)에 의하면 시각장애인의 90%가 개발도상국에 거주하지만, 기존 점자리더기는 200만 원 이상이고, 보급률은 5%로 매우 낮다. 이러한 두 가지 이유로 점자 배우기를 포기하는 시각장애인 비율은 95%에 달한다. 결국 시각장애인 대부분이 점자를 알더라도 좀처럼 정보를 습득할 수 없는 형편인 것이다.
 
김주윤 대표는 동갑내기 대학생 3명과 음향 엔지니어 출신인 아버지와 함께 7개월 간 연구해 자석 기술을 활용한 시각장애인용 스마트워치 닷워치를 개발했다.


혁신과 가성비 담은  ‘닷워치’. 기존 점자 정보 단말기의 20분의 1로 소형화 시키고 가격은 10분의 1로 낮춰
 
닷워치는 크게 2가지 특징이 있다. 첫 번째는 블루투스로 휴대전화와 연동해 점자로 정보를 확인하는 기능이다. 가령 SNS나 문자 메시지의 내용은 물론 발신자를 확인할 수도 있고, 네비게이션이나 날씨 확인, 알람 설정, 음악 재생도 가능하다. 이 모두 간단한 터치와 점자 메뉴로 구동된다.
 
두 번째는 점자 정보 단말기를 파격적으로 소형화 시키면서도 가격은 낮췄다는 점이다. 기존 점자 정보 단말기는 전기 자극에 세라믹 판이 구부러지는 원리를 이용한 것으로, 세라믹 판 길이가 일정 수준 이상이 돼야만 점자를 표시할 수 있어 소형화가 어려웠으며, 해당 기술은 전 세계 4곳에서만 판매했기 떄문에 가격이 비쌌다.
 
반면 닷워치는 세라믹 판 대신 자석 위에 코일을 감아 전기 신호에 따라 점자핀을 움직이는 방식으로 크기는 기존 점자 정보 단말기의 20분의 1로 줄여 제품 소형화를 시켰으며, 가격은 10분의 1수준(290달러)으로 낮출 수 있었다. 
  
닷의 최아름 팀장은 4일 뉴스투데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2016년 14만대를 계약했지만 그동안 소량으로 직접 패킹해 나갔기 때문에 하루 생산량이 10대 정도 되었다”며 “현재까지는 나라별로 핵심 배타테스트 유저들에게 지급됐고, 5월부터 대량 생산 시스템이 가능해져 날씨 기능과 방수 기능 등이 추가된 닷워치 2세대를 본격적으로 이번 달 중 정식으로 런칭 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화제가 되었던 시각장애인 가수 스티비원더는 첫 번째 모델인 닷워치를 받아본 상태고, 본격적으로 업그레이드되어 나오는 2세대 닷워치도 보내드릴 예정”이라며 “14만대 선계약 받았던 주문 건은 정식 론칭 이후 본격적으로 보내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현재까지는 닷워치는 시제품 상태였지만 5월 중 본격적인 론칭을 앞두고 있는 상태이다. 한편 닷은  KAIST와 함께 시각장애인용 테블릿 PC와 아프리카 저소득층을 위한 점자교육 디바이스 ‘닷 미니’을 올 해 안에 선보일 예정이다.

메일보내기
보내는분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내용
 
주요기업 채용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