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실적 삼성전자 발목잡는 ‘민노총 공세’, 중국업체 웃는다
권하영 기자 | 기사작성 : 2018-04-2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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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투데이=권하영 기자) 민주노총이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삼성 노조파괴 규탄 전국 동시다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뉴스투데이

 
(뉴스투데이=권하영 기자)
 
삼성전자, 사상 최대 영업이익 거뒀지만 ‘반도체 굴기’ 中 업체들 맹추격 중
 
민주노총 “삼성그룹 전 계열사에 노조가입 운동 펼칠 것” 공세
 
무노조 방침 폐기해 ‘변화’ 선택한 삼성, ‘다그침’ 대신 ‘속도조절’ 필요하단 지적도
 
삼성전자 지난해 순이익 42조원으로 코스피 상장사 533곳 순이익의 36%

 
삼성전자의 ‘역대급 실적’이 계속되고 있다. 올해 1분기에도 15조64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분기 실적 최고치를 달성했다. 4분기 연속 기록 경신이다. 비수기에 접어든 메모리 시장과 반도체 고점 논란도 삼성전자에는 통하지 않았다. 상반기 전략스마트폰 갤럭시S9 시리즈의 글로벌 흥행도 한몫했다.
 
삼성전자의 실적은 한국경제의 가장 중요한 지표 중 하나기도 하다. 삼성전자가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은 25%에 달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작년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533곳의 전체 순이익은 114조5926억 원이었다. 이중 삼성전자의 순이익은 42조1867억 원에 이른다. 단일기업인 삼성전자가 벌어들이는 돈이 전체의 36%가량을 차지하는 것이다.
 
하지만 정작 삼성전자는 웃지 못했다. 1분기 실적이 발표된 지난 26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삼성 노조가입 운동’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민주노총은 삼성전자 서초사옥을 비롯한 전국 8곳에서 동시다발 회견을 열고 “삼성그룹 전 계열사에 민주노조 결성이 확대되도록 하겠다”고 밝히며 “삼성 또한 노조 상생 의지를 명확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같은 날 검찰도 삼성 노조 문건 수사를 통해 옥죄기를 해 왔다.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는 한국경영자총협회 노사대책본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삼성전자에 대한 간접적인 압박에 나섰다. 삼성전자가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단체협상 과정에서 경총을 내세워 배후 조종을 해 온 정황에 대한 증거를 찾기 위해서다.
 
그러나 민주노총 등의 이러한 공세가 과연 합당한가에 대한 의문도 적지 않다. 특히 최근 삼성전자가 보여주고 있는 긍정적인 태도 변화에 비해서 압박의 수위가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삼성전자 계열사 삼성전자서비스는 지난 17일 협력사 직원 8000명의 직접고용과 함께 노조 허용 방침을 공식화했다. 사실상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이번 조치는 창립 이래 80년을 고수해 온 삼성의 무노조 원칙을 전격 폐기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따라서 삼성전자의 이러한 점진적인 변화를 존중해 줄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80년의 원칙을 깨고 새 바람을 예고한 삼성에 ‘급격한 변화’를 다그치고 있는 민주노총이 속도 조절을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양대 먹거리 반도체·스마트폰 사업서 후발주자 추격 거세
 
중국 반도체 굴기로 한중간 기술격차 ‘1년’으로 단축 전망
 
화웨이·샤오미 등 부상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 안심 못 해
 
더욱이 삼성전자를 지나치게 ‘반노조 기업’으로 몰고 가는 것은 국익 차원에서도 위험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연일 터지는 악재로 인한 브랜드가치의 훼손은 물론이고, 민주노총이 주장하는 대로 삼성그룹 전 계열사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노조가 확대 생성될 경우 생산성 하락의 위험이 동반될 수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삼성전자가 최근 중국을 비롯한 해외 경쟁업체들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는 사실도 중요하다. 삼성전자의 최대 실적 효자인 반도체 사업과 스마트폰 사업 모두 글로벌 경쟁 심화로 녹록지 않은 상황을 맞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시장 퍼스트 무버인 삼성전자가 패스트 팔로어들에게 반격의 빌미를 주어선 안 된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반도체 사업의 경우 메모리 분야에서 중국의 굴기(崛起)가 대단하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한국과 중국의 반도체 기술 격차는 2016년 3년에서 2025년 1년으로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3대 메모리반도체 기업으로 꼽히는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컴퍼니(YMTC), 이노트론, 푸젠진화반도체(JHICC) 등은 내년 상반기 무렵 D램 대량생산 체제를 갖출 것으로 보고 있다.
 
모바일 사업도 마찬가지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 4분기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18.2%로 1위였지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정체로 인한 하락세가 뚜렷하다. 반면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 업체들의 성장은 가파르다. 화웨이, 샤오미, 오포 등은 모두 같은 기간 시장점유율이 각각 10.8%, 6.9%, 6.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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