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호실적’의 그늘…여전히 ‘이자 이익’에 치중
이지우 기자 | 기사작성 : 2018-04-27 14:39
704 views
N
▲ ⓒ뉴스투데이DB

국민·기업·농협·신한·우리·하나 등 국내 주요 6개 은행 1분기 당기순이익 3조2558억원
 
호실적 배경은 예대금리차 늘면서 순이자마진 증가
 
한국은행 ‘2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예대 금리차 2.33%로 3년 5개월 만에 최대치

(뉴스투데이=이지우 기자) 

지난 26일 IBK기업은행, NH농협은행이 실적을 공개하면서 KB국민은행,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을 포함한 주요 6개 은행의 실적이 공개됐다. 6개 은행이 벌어들인 당기순이익은 3조2558억원으로 전년 동기 순익(2조8264억원) 대비 15.2% 증가하면서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하지만 이러한 은행들의 호실적에 대한 시선은 곱지 않다. 은행들이 ‘비이자 이익’ 부문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이자 이익’에 의존한 실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전년 동기 대비 당기순이익 증가 순으로는 농협은행이 1505억원에서 3176억원으로 111% 증가했다.
 
다음으로 △하나은행 6319억원(34.2%) △기업은행 4650억원(14.7%) △신한은행 6005억원(12.3%) △KB국민은행 8902억원(4%) 순으로 증가했다. 우리은행은 5897억원으로 전년 동기(6375억원) 대비 7.5% 감소했는데 전년 일회성 요인이었던 중국 화푸빌딩 관련 대출채권 매각이익(1706억원)을 제외하면 사실상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시중 6개 대형은행들의 호실적은 수익률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높아지면서 이자이익이 늘어난 결과이다. ‘순이자마진’은 은행 등 금융기관이 수익에서 조달비용을 뺀 나머지를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눈 수치다. 여기엔 ‘예대금리차’가 포함된다. ‘예대금리차’는 대출금리에서 예금금리를 뺀 것으로 대출금리가 높고 예금금리가 낮으면 예대금리차가 커지고 금융기관의 수익도 커진다. 예대금리차로 벌어들인 이자이익은 순이자마진으로 이어진다.
 
실제로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2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잔액 기준 총수신금리가 연 1.23%로 한달 전보다 0.02%p 올랐고 총 대출금리는 연 3.56%로 전달보다 0.03%p 뛰었다. 예대 금리차는 2.33%로 2014년 11월의 2.36%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따라서 예대금리차가 커지면서 순이자마진도 커졌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은행별 순이자 마진 상승폭을 살펴보면 하나은행이 0.13%포인트 증가한 1.57%로 가장 높았으며, △농협은행 1.82%(0.05%p) △국민은행 1.71%(0.05%p) △신한은행 1.61%(0.08%p) △우리은행 1.5%(0.06%p) △기업은행 1.94%(0.01%p) 순이었다.
 
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은 은행 조달금리에 반영되기 때문에 자동으로 대출금리는 오를 수밖에 없다”면서도 “금융당국이 가계대출을 조여오면서 2분기, 하반기에 계속해서 이자 이익으로 실적이 오를 것이란 전망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메일보내기
보내는분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내용
 
주요기업 채용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