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현장에선] 배달의 민족, 오지 ‘음식배달 로봇’ 상용화 추진
이안나 기자 | 기사작성 : 2018-04-2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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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이안나 기자)

우아한형제들, 미국 로봇 스타트업 '베어로보틱스'에 21억 투자

배달 앱 벗어나 푸드테크 기업으로…"5년 안에 음식배달 로봇 상용화 목표"


배달앱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주)우아한형제들은 인공지능과 함께 차세대 성장 동력 중 하나로 추진 중인 로봇 사업과 관련해 미국의 로봇 기업인 베어로보틱스에 200만 달러(약 21억 5,000만원)를 투자했다고 26일 밝혔다.
 
우아한형제들의 이번 투자는 베어로보틱스의 ‘시드 라운드(Seed Round)’ 투자 유치 일환으로 발행된 전환사채를 취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베어로보틱스는 구글 출신의 하정우 대표(미국명 존 하, John Ha)가 ‘로봇 및 인공지능 기술로 레스토랑을 탈바꿈한다’는 모토로 미국 실리콘밸리 현지에서 2017년 설립한 신생 스타트업이다. 음식점 안에서 움직이는 서빙 로봇 '페니'를 만들어 운영 중이다. 

베어로보틱스는 우수한 인재와 탁월한 기술력으로 잠재성을 높이 평가 받고 있다. 우아한형제들과의 로봇 개발 역량과 향후 협업 가능성이 투자 배경으로 고려됐다. 
 
우아한형제들의 최고전략책임자(CSO) 오세윤 부사장은 “음식 관련 분야 로봇 산업에서 선도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하는 중장기 전략에 따라 투자를 결정했다”며 “배달의민족이 자체적으로 추진해 온 로봇 사업도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투자로 우아한형제들은 미국의 선도적인 로봇 기술과 로봇 개발 업체에 대한 접근권을 강화하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미국의 서비스 로봇 시장에 간접 참여하는 효과까지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배달앱을 넘어 '푸드테크' 기업이 되기 위해 지난해부터 인공지능, 자율주행 로봇 등 최신 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작년 하반기부터 고려대 정우진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과 파트너십을 맺고 1단계 프로젝트 성과물로 실내 환경에서 시험 운행할 수 있는 첫 번째 로봇 시제품 ‘딜리(Dilly)’를 완성했다. 올 상반기 중 천안에 위치한 복합 문화공간 푸드코트에서 최초 연구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 우아한형제가 개발한 배달 로봇 딜리 ⓒ우아한형제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고려대 로봇개발팀에서 테스트 스케줄 등을 정할텐데 아직까지 구체적인 일정이나 진행방식은 미정"이라고 전했다.

곧 공개될 '딜리'는 시연버전으로, 한정된 공간에서 음식을 날라주고 빈그릇을 회수해오는 수준이다. 하지만 5년 뒤엔 배달원이 기피하는 곳까지 로봇이 대행해서 배달하도록 하는 것이 우아한형제들이 그리는 미래 모습이다.

실제 배달원들은 하루에 여러 곳을 방문하다 보니 동선과 동떨어진 곳이나 계단이 많고 지대가 높은 곳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 특히 눈·비 등의 날씨가 이들에게 큰 영향을 준다. 국내 배달시장에 비해서 배달원이 부족한 것도 우아한형제들이 로봇사업에 뛰어들게 한 배경이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상상의 나래로 보일 수도 있지만 배달원이 기피하는 곳을 배달 로봇이 가게 되면 안전성도 확보하고 배달 시장의 수요와 공급 문제도 보완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말하는 '꿈같은 이야기'를 실제 실행에 착수한 구글의 래리 페이지나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가 떠오르는 대목이다. 향후 로봇 렌탈 사업을 통한 새로운 수익창출 방안에 대해선 "방향성을 잡고 가기엔 너무 초반"이라면서도 "로봇사업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은 워낙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가능성만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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