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 ‘노끈형 필터’ 유해한가?
정소양 기자 | 기사작성 : 2018-04-20 17:40
14,839 views
N
▲ 필립모리스측은 20일 본지의 질의에 대해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 필터 속의 '노끈'으로 보이는 부분은 우리 몸에 유해하지 않다"고 답변했다. ⓒ뉴시스

소비자 A씨, “아이코스 피츠 필터 속 노끈과 비슷하게 생긴 물질의 유해성 의심돼” 제보
 
뉴스투데이, "담배 유해성 감소 위한 필터가 유해하다면 제조사 잘못" 전제 아래 팩트 체크
 
한국소비자원 관계자, “현재 유해성 시험계획 없지만 국민건강에 큰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판단되면 시험 진행할 수도” 답변

필립모리스 관계자, “노끈처럼 보이지만 사탕수수 및 전분 성분, 실험결과 유해성 없어”

(뉴스투데이=정소양 기자)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의 필터 속 노끈과 같이 보이는 물질이 있어 우리 몸에 유해한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최근 익명의 제보자 A씨는 뉴스투데이에 궐련형 전자담배인 아이코스 필터 속에 ‘노끈’처럼 생긴 물질이 있다고 제보했다. A씨는 “궐련형 담배를 피우던 중 필터 부분을 벗겨보니 노끈과 비슷하게 생긴 것이 있었다”며 “재질이 나일론과 비슷하게 생겨 이것이 태워지거나 쪄질 경우 몸 속으로 유해한 성분이 들어올 것 같다란 생각이 들었다”며 취재를 의뢰했다.
 
최근 궐련형 전자담배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
 
2017년 6월 5일 한국필립모리스가 아이코스(IQOS)를 국내 시장에 출시하고 8월에는 BAT코리아가 글로(glo)를, 11월에 KT&G가 릴(liI)을 내놓으며 궐련형 전자담배는 10개월 남짓 짧은 시간에 국내 담배 시장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됐다.
 
특히, 지난 2월 18일 기획재정부가 공개한 ‘2018년 1월 담배시장동향’에 따르면, 올 1월 담배 전체 판매량은 2.5억 갑(궐련 2.3억 갑, 궐련형 전자담배 0.2억 갑)으로 전년 같은 기간(2.8억 갑) 대비 9.1%나 줄어들은 반면에 궐련형 전자담배의 판매 비중은 전달보다 3.0%포인트 증가한 9.1%로 오히려 늘었다.
 
뉴스투데이는 20일 '노끈형 필터' 부분의 ‘유해성’이 의심된다는 제보자를 대신해 한국소비자보호원에 조사 가능여부를 질의했다. 조사를 의뢰한 이유는 두가지이다.
 
첫째, 궐련형 전자담배의 판매 증가추세에도 불구하고 일반 담배에 비한 유해성 수준에 대한 정부의 연구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가 담배에 비해 유해성이 적고 습관성을 줄여준다는 명확한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미국내 판매승인을 하지 않고 있는 상태이다. 따라서 아이코스는 미국에서는 판매가 금지돼 있는 반면에  한국, 일본 및 유럽연합 국가들에서는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다.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에 대한 민간차원의 조사라도 진행될 필요가 있다는 게 본지의 판단인 것이다.
 
둘째, 소비자들이 '궐련형 담배의 유해성'을 인식하고 핀다고 해도 '필터의 유해성'은 별도의 문제라는 판단이다. 담배의 유해성을 감소시키기 위한 장치인 필터 부분이 유해하다면, 담배 제조사의 잘못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본지의 질의에 대해 한국소비자보호원 관계자는 “올해 시험검사를 진행할 아이템은 지난해 말 소비자 설문조사를 거쳐 모두 이미 계획해둔 상태”라며 “현재 일정에 추가적으로 시험검사를 계획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한 번의 시험은 자문을 구하는 등 설계부터 거치게 되어 진행하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며 “바로 실험 계획을 세운다고 해도 짧게는 2~3달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는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시험 계획은 없는 상태지만 국민 건강에 크게 위해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판단이 서게 되면 계획과 상관없이 추가적으로 시험을 진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본지는 제조사인 필립모리스 측에 ‘유해성’에 대한 입장을 질의했다. 필립모리스에 따르면 제보자가 의문을 제기한 ‘노끈’으로 보이는 부분의 정식 명칭은 '바이오 폴리머 필름 필터'다.
 
20일 필립모리스 관계자는 20일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바이오 폴리머 필름 필터의 성분은 사탕수수와 전분에서 얻어지는 물질이므로 유해성이 없다”면서 “현재 아이코스 피츠에 사용하는 바이오 폴리머 필름 필터의 경우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이오 폴리머 필름 필터는 아이코스 증기가 발생할 때 수증기를 일부 제거해서 흡입 시 입안에 들어오는 증기 온도를 낮춰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노끈처럼 생겨 보이는 이유는 하나의 통으로 되어있는 것이 아니라 주름진 것들이 밀집해 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필터 안에 작은 공간들이 많이 생기게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작은 공간들 사이로 증기가 들어올 때 온도를 낮출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는 것.

이 관계자는 “사용 적합성을 평가했을 시 바이오 폴리머 필름으로부터 어떠한 유해물질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메일보내기
보내는분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내용
 
주요기업 채용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