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SPC 등 정부 ‘장애인 일자리 창출’ 앞장선 ‘착한 기업들’
강이슬 기자 | 기사작성 : 2018-04-20 17:15
2,148 views
N
▲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장애인이 직접 운영하는 행복한 베이커리&카페 1호점'에서 장애인 직원들이 빵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투데이 DB

 
정부, 20일 '장애인의 날' 앞두고 장애인 의무고용 불이행시 부담금 강화 등 대책 발표
 
2017년 민간기업 장애인 고용비율은 2.61% 그쳐…승부처는 기업의 장애인고용 의지
 
스타벅스 장애인 바리스타·SPC 장애인 제빵사 등 장애인 일자리 창출 앞장서

신세계TV쇼핑은 장애인 위한 오프라인 매장 운영하고, NS홈쇼핑은 장애인에게 상품 검수 맡겨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정부는  20일 장애인의 날을 하루 앞둔 19일 '장애인 일자리 정책'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제5차 장애인 고용촉진 및 직업재활 기본계획’은 장애인 의무고용제도를 잘 지키지 않는 기업에게는 의무부담금을, 잘 이행하는 기업에게는 더 많은 혜택을 늘린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공공부문 장애인 고용의무를 현행 50인 이상 공공기관에서 전 공공기관으로 대상을 확대해 장애인 일자리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정부의 대안은 ‘기업규모별 부담금 차등제’ 도입이다. 일정규모 이상 대기업의 경우 부담기초액을 차등 적용한다. 매출액 규모가 큰 기업일수록 부담기초액을 차등적용해 부담금을 늘리거나, 평균임금에 비례해 부담금을 올리는 방식이다. 부담기초액은 월 94만5000원(최저임금의 60% 수준), 의무 이행률에 따른 부담금은 6~40%까지 차등가산한다.
 
기업의 의무고용 이행을 지원하는 혜택도 늘린다. 장애인 다수고용 사업장에 대해 도급을 주는 경우 장애인 고용에 기여한 것으로 간주하여 부담금을 50% 감면해주는 ‘연계고용 제도’를 확대한다.
 
민간 기업(상시근로자 50인 이상)이 고용해야 하는 장애인 비율은 2.9%이지만, 지난해 민간 기업의 장애인 고용률은 2.61%에 그쳤다. 1000인 이상 대기업의 장애인 고용률은 2.24%로, 기업 평균보다 더 낮았다. 대기업의 장애인 고용 노력이 중소기업보다도 더 적은 셈이다.
 
결국 정부의 장애인 의무고용제도 개편보다 시급한 문제는 기업 참여 의지다. 정부는 현재 장애인 의무고용비율이 낮은 원인에 대해 기업이 장애인 고용을 확대할 바에 부담금을 내겠다는 상황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정부의 장애인 의무고용제도에 발맞춰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는 유통업계의 ‘착한 기업’들도 있다. 장애인 일자리 창출과 장애인 근로자의 고용안정 노력으로 장애인 자립을 적극 돕고 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2007년부터 장애인 채용을 시작했다. 2012년에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고용증진 협약을 체결하고 장애인 바리스타 양성을 위한 직업훈련에 앞장서고 있다.
 
올해 3월 기준 청각, 지적, 정신, 지체 등 총 266명의 장애인이 전국 스타벅스 매장에서 근무하고 있다. 취업이 특히 어려운 중증 장애를 2배수로 하는 법적 장애인 근로자수는 468명이다. 전체 임직원 대비 장애인 고용율은 3.6%다. 장애인 근로자에게도 차별 없는 동등한 승진 기회를 부여해 중간 관리자 직급 이상으로 46명이 근무 중이다.
 
스타벅스는 장애인들에게 ‘평생 직장’을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장애 유형별 맞춤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중증장애인의 일자리 영역을 확대하고, 직장 내 장애 인식 개선 교육을 통한 다양한 지원에 힘쓰고 있다.
 
장애인 인사관리 전담 사원도 두었다. 전담 사원이 평균 주 4회 전국의 장애인 근무 매장을 방문해 장애인 바리스타와 가족, 동료들의 애로사항 등을 면담하며 근무 환경과 장애 인식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의 이석구 대표이사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파트너가 함께 행복하게 근무할 수 있는 근무 환경 조성에 지속적으로 힘쓰며, 평생 직장으로서 장애인들이 능력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지난 19일 서울 지원센터(본사)에서 열린 장애인 바리스타 챔피언십에서 장애인 바리스타가 커피를 만들고 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장애인 바리스타의 자긍심을 높이고 바리스타로서 역량을 키우며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기 위해 챔피언십을 개최하고 있다. ⓒ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SPC그룹은 서울시와 민간단체와 협업해 장애인 일터를 만들었다. SPC그룹은 2012년부터 장애인 직원들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브랜드 ‘행복한 베이커리&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가 행정 지원, 푸르메재단이 장애인 채용과 카페 운영, 애덕의 집 소울베이커리(장애인 직업재활시설)가 제품 생산, SPC그룹은 인테리어, 설비 및 자금 지원, 제빵교육 및 기술 전수, 프랜차이즈 운영 노하우를 지원한다.
 
SPC와 애덕의 집 소울베이커리가 함께 설립한 장애인 직업교육시설 ‘SPC&Soul 행복한 베이커리교실’에서 제빵과 바리스타 교육을 받은 뒤 매장에서 근무한다. 현재 7호점까지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신세계TV쇼핑은 밀알복지재단과 손잡고 20일 ‘기빙플러스 구로지밸리점’을 열었다. 기빙플러스는 신세계TV쇼핑과 밀알복지재단이 장애인에게 안정적 일자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실천하기 위해 낸 오프라인 매장이다.
 
장애인고용공단에서 직업훈련을 받은 장애인 직원들로 운영되며, 우수 중소기업 상품과 신세계TV쇼핑이 기증한 상품이 주로 판매된다. 상품 판매수익과 신세계TV쇼핑의 연 매출 일부는 ‘기빙플러스’ 장애인 고용 기금으로 사용된다.
 
밀알복지재단 정형석 상임대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장애인이 스스로 돈을 벌고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갈 수 있는 기반이 되는 일자리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신세계TV쇼핑과 같이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는 기업들이 많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NS홈쇼핑은 2009년부터 장애인 근로자와 함께 일하고 있다. 장애인 근로자들의 주요 업무는 NS홈쇼핑이 운영하는 쇼핑북 발행 사전 및 사후 검수이다. 상품 취급수가 많은 쇼핑북에서 좀 더 정확한 정보 전달을 위해 필수적인 프로세스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상품 설명부터 상품 코드 등의 세세한 오류까지 확인한다.
 
NS홈쇼핑은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근로자들을 배려해 집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했다. 병원가는 날이 잦은 장애인 근로자를 위해 올해 1월 15일부터는 1시간씩 단축 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장애인 근로자의 근무만족도도 높다. NS홈쇼핑의 장애인 근로자들은 근속 년차가 평균 6년 10개월로 10년차 8명을 비롯해 대부분이 6년 이상 장기 근속하고 있다.
 
NS홈쇼핑 영업지원부문 황종연 전무는 “NS홈쇼핑은 장애가 있는 직원들도 재택근무를 하면서 기업의 구성원으로서 ‘고객만족과 신뢰확보’라는 업무 공감대를 갖고 역할을 해 낼 수 있도록 조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NS홈쇼핑은 ‘삶의 가치 창출과 행복나눔’ 이라는 사명을 실천하며 장애인 근로자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지원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메일보내기
보내는분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내용
 
주요기업 채용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