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장 성접대 사건’ 피해자 “김학의 맞는데.. 검사가 잊고 살라더라”
김연수 기자 | 기사작성 : 2018-04-18 13:19
1,846 views
N
▲ 사진=MBC PD수첩 캡처
(뉴스투데이=김연수기자)

지난 17일 방송된 ‘PD수첩’이 검찰 개혁 2부작 중 1부를 방송하며 김학의 전 법무차관의 ‘별장 성접대 사건’을 재조명했다. 

별장 성접대 사건은 2013년 초 경찰청 특수수사대에 의해 건설업자 윤중천 씨의 조카가 보관하고 있던 동영상이 발견되면서 시작했다. 해당 영상에는 검찰 최고 간부급의 성관계 모습이 담겨있었고 그 주인공은 박근혜 정부의 초대 법무부 차관으로 임명된 김학의 전 차관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윤씨가 자신의 별장에서 사회 고위층들에게 성접대를 해왔다는 사실을 확인해왔으며, 김 전 차관 역시 성접대를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검찰에 기소 의견을 냈다. 

그러나 검찰은 성폭행의 증거가 불충분하고 동영상 속 남성을 특정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김 전 차관과 윤씨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2014년 당시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한 여성이 나타났다. 피해 여성 A씨는 동영상 속 여성이 바로 자신이라고 주장하며 상대 남성이 김학의 전 차관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검찰은 단 한 차례의 소환조사도 없이 전과 같은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여전히 영상 속 두 남녀를 특정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피해여성 A씨는 PD수첩 제작진 앞에서 다시 그날의 일을 꺼냈다. 


▲ 사진=MBC PD수첩 캡처

A씨에 따르면 그는 2006년 지인의 소개로 윤씨를 알게 됐다가 강압과 폭언 때문에 윤씨와 그가 소개하는 사람들과 원하지 않는 성관계를 맺어야 했다. 윤씨는 A씨와의 성관계 동영상을 몰래 찍어 퍼뜨리겠다고 협박했다. A씨는 윤씨가 소개하는 김 전 차관과 만나게 됐고 당시 만나서 술에 입만 댔지만 정신을 잃었다고 말했다. A씨는 술에 약을 탄 것 같다고 하며 김 전 차관에게 성폭행 당했다고 털어놨다. 

당시 김 전 차관 사건을 수사했던 경찰에 따르면 비슷한 방식으로 피해를 입은 여성들은 A씨뿐만이 아니라 여러 명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A씨는 수사 당시 검찰과 통화했던 녹취록을 공개한 바 있다. A씨가 “내가 고소인으로 다시 진술조사를 하는 건데 조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하자 담당 검사는 “왜 조사를 해야 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 윤중천이는 그런 적이 없다고 하는데 윤중천한테 확인해서 뭐하겠냐”며 “인지사건과 고소사건의 차이가 뭐냐면 인지사건은 계속 검찰이 능동적으로 파헤치는 사건이고, 고소사건은 고소인이 주장한 범위에서만 조사를 하는 것”이라며 사건 수사를 기피하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또 A씨는 참고인 조사 때도 담당 검사가 “윤중천은 반성하고 있고 김학의는 옷을 벗었다. 예쁘게 생겼으니 잊고 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한편 당시 김 전 차관 사건을 수사했던 경찰에 따르면 비슷한 방식으로 피해를 입은 여성들은 A씨뿐만이 아니라 여러 명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PD수첩은 다음 주 검찰 개혁 2부작 중 2부를 방송할 예정이다.

메일보내기
보내는분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내용
 
주요기업 채용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