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리포트] 채용 급증하는 배달의 민족, 여기어때 등 제2의 네이버 될까
이안나 기자 | 기사작성 : 2018-04-1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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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우아한형제들 채용공고 페이지 캡처
▲ 사진=여기어때 채용공고 캡쳐

배달의민족·여기어때·야놀자 등 직원 수 세자릿수 뽑으며 ‘스케일업’ 중

벤처업계 종사자 수, 6대 대기업 종사자 수와 비슷 … 향후 증가 추이는 정반대

(뉴스투데이=이안나 기자) 국내 주요 벤처업계의 성장세가 거침없다. 이는 매출 성장곡선 뿐 아니라 채용 시장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단기간에 매출 1,000억 원이 넘는 벤처 역시 늘어나며 10년 안에 IT업계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IT업계 관계자는 16일 기자와 만나 “하루가 다르게 주변 회사들이 성장하고 있는게 피부로 느껴진다”며 “2000년대 초반 다음, 네이버가 작은 회사였는데 지금 어마어마한 회사가 된 것처럼, 또 10년 뒤엔 급성장하고 있는 벤처들 중 지금의 네이버나 카카오 같은 유니콘 기업들이 충분히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주로 언급되고 있는 벤처회사로는 배달의 민족, 야놀자, 여기어때, 알지피코리아, 직방, 비바리퍼블리카(토스), 8퍼센트(P2P 금융) 등이다.

정부는 지난 1월, 2022년까지 연매출 1000억원이 넘는 벤처기업을 800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벤처기업협회의 '벤처 1000억 기업' 회원명단에 따르면 2016년 기준 1000억 기업은 513개다. 스타트업을 넘어서 스케일업(성숙·성장 벤처)의 상징과 같은 '벤처 1000억 클럽'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벤처 회사들의 스케일업은 청년 구직자들에게도 희소식이다. 현재 국내 유망 벤처회사들이 잇달아 채용업계 큰 손으로 통하고 있다. 이전까지 높은 연봉과 복리후생으로 대기업을 선호하는 추세가 강했지만 이젠 일부 벤처업계 직원들도 대기업 부럽지 않은 혜택을 받으며 회사를 다니고 있다.

숙박O2O에서 글로벌 여가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는 여기어때와 야놀자는 올해 세자릿수의 인력을 뽑겠다는 채용 계획을 내놨다. 여기어때는 현 직원수 규모에 달하는 200명, 야놀자는 300명 규모다. 두 회사 모두 R&D 인력만 100여명을 모집할 계획이다.

특히 R&D 분야는 지속적인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상시 채용하고 있다. 야놀자는 2017년 기준 1005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도 대비 연평균 70% 이상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여기어때 역시 지난해 매출 520억원으로 전년대비 2배 넘게 성장하며 설립 3년차에 흑자 기록을 세웠다.

우아한형제들의 가파른 성장은 IT업계에서도 관심이 뜨겁다.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배달의 민족은 지난해 매출 1,626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91.6% 올랐다. 영업이익의 경우 2016년엔 25억원 수준에 머물렀지만 지난해 217억원으로 1년만에 10배 가까이 늘었다.

우아한형제들은 현 700여명의 직원 수에서 올해 400여명을 신규 채용해 연말까지 1,1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2011년 김봉진 대표가 동료 4명과 창업한 지 7년 만에 직원 수가 270배 가까이 늘어나는 것이다. 개인정보, 데이터, 서버, 업무시스템, 품질관리 담당 인력을 상시 채용하고 있다. 인공지능(AI)·자율주행 영역을 다룰 전문가도 모집한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배달 건수가 월 1800만건으로 늘면서 서버(대형 컴퓨터) 개발자 등 인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자율 주행 배달 로봇을 개발하는 로봇사업팀 연구원처럼 예전에는 전혀 뽑지 않던 분야 전문가들도 대거 채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중기부, 벤처기업 정밀실태조사에 따르면 벤처기업 종사자는 2011년 66만 4,600여명에서 2016년 76만 4,300여명으로 무려 10만명 증가했다. 이는 삼성·현대차·SK·LG·롯데·포스코 등 6대 대기업 그룹(총자산 기준)의 총 종업원 수인 76만 9,000명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다. 다만 대기업에서는 최근 3~4년새 직원 수가 2만 명 가량 감소한 반면 벤처업계에선 채용문을 활짝 열고 있다는 데서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IT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속 조그만 앱 하나를 만들어 운영하는데 몇 백명의 사람들이 연관돼 일한다는 게 사뭇 대단하게 느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안나 기자 leean@news2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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