갭투자, 비용 증가로 위험 신호?...강남 3구 투자비용 5억원대
김성권 기자 | 기사작성 : 2018-04-16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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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셋값 하락과 규제 영향으로 '갭투자' 비용이 늘고 있다. 사진은 강남구의 아파트 단지 모습 ⓒ뉴스투데이


서울서 갭투자 비용 평균 2억3199만원으로 지난해 대비 1억원 올라

정부 규제, 전셋값 하락 등으로 다주택자 역전세난 우려도

(뉴스투데이=김성권 기자) 전세를 끼고 아파트를 사는 이른바 갭투자 열기가 식고 있다. 전셋값 하락에 정부의 양도세 중과, 대출 규제 등이 맞물힌 결과라는 분석이다.

1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에서 갭투자에 필요한 비용은 평균 2억3199만원으로 지난해 1억9250만원 대비 약 20%, 1억원 가량 올랐다. 2015년만 해도 서울에서 필요한 갭투자 비용은 1억2715만원이었다. 이후 2016년 1억4403만원, 2017년 1억9250억원으로 2억원 대에 육박하더니, 올해 들어 2억원을 넘어섰다.

갭투자는 지난 몇 년간 전세가 상승에 편승해 단돈 몇 천만원으로 집을 사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어 소액 투자의 대표격으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올 들어 매매가격이 상승한 반면 입주물량 증가 등으로 전셋값이 하락하면서 갭투자 비용 부담이 높아졌다.

부동산114 통계 기준으로 올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재건축 제외)은 6억849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6.79% 올랐지만 전셋값은 평균 4억5291만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0.89% 상승하는 약보합세를 보였다.

갭투자 비용 부담은 강남3구가 가장 높았다. 서초구가 5억4450만원으로 지난해 4억5203만원보다 1억원 가까이 증가했다. 강남구는 5억3479만원, 송파구 4억9026만원을 기록해 서울 평균 갭투자 비용의 2배가 넘었다.

비강남권에서는 용산구의 갭투자 비용이 4억3261만원으로 가장 높게 조사됐다. 이어 양천구 3억61만원, 성동구 2억9403만원, 광진구 2억6547만원, 마포구 2억4188만원 순이었다.

지방에서는 세종시가 1억8313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제주는 1억1258만원, 부산 1억12만원, 울산 7725만원, 대구 7713만원 등이다.

업계 전문가는 "전셋값이 하락하고, 정부의 부동산 규제 등으로 역전세난이 우려된다"며 "당분간 전세를 낀 갭투자는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성권 기자 priokim@news2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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