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일본에선](155) 어른일수록 분유를 먹어라? 성인용 분유시장 매년 폭풍성장
김효진 통신원 | 기사작성 : 2018-04-13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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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장년층에게 분유가 새로운 영양보충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일러스트야

아기들만 먹는다는 고정관념 깬 성인용 분유, 인기상품으로 부상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분유라고 하면 흔히 타원형 캔에 들어있는 유아용 가루분유를 떠올리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최근 일본에서는 어른들을 위한 분유가 연이어 발매되며 화제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독신 또는 중·장년층의 소홀한 식사로 인해 자칫 부족하기 쉬운 영양분을 분유로 보충하고자 하는 잠재수요를 캐치한 각 제조사들은 앞 다투어 신제품을 출시하며 시장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복수의 제조사들이 속속 성인용 분유를 발매함에 따라 현재는 5가지 이상의 상품이 시장에 나와 있으며 첫 상품이 출시되었던 2014년에 비해 관련시장의 규모는 4~5배로 성장한 상태다. 한 제조사 관계자는 “특별히 선전을 한 적이 없음에도 생산이 수요를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로 팔리고 있다”며 놀라움을 표하기도 했다.


분유를 먹는 어른이 생각보다 많다는 사실에서 제품개발 착수

처음 시작은 건강을 위해 유아용 분유를 지속적으로 먹고 있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을 깨달으면서였다. 성인용 분유시장에 뛰어든 모리나가 유업(森永乳業)의 경우 고객센터를 통해 ‘10년 째 커피에 분유를 타서 마시고 있다’, ‘실제 마셔보니 건강에 도움이 되었다’와 같은 의견과 함께 ‘유아용 분유를 어른이 먹어도 문제는 없는가’, ‘성인용 분유는 없는가’와 같은 문의가 연 100건 이상 들어왔었다고 한다.

이에 재빠르게 성인용 분유라는 제품컨셉을 잡고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90% 이상의 긍정적 답변을 얻고 제품개발을 서둘렀다.

또 다른 성인용 분유 제조사인 유키지루시 빈스타크(雪印ビーンスターク)도 몇 년 간 비슷한 문의가 증가함에 따라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는데 60대 여성의 2%가 본인의 건강을 위하여 유아용 분유를 정기적으로 구입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성인용 분유시장에 대한 가능성을 보았다고 한다.


중장년층의 손쉬운 영양보충 수단으로 떠오르며 향후 전망도 긍정적

한편 유아용 분유는 성장과정에 있는 아기들에게는 완전영양식품이라고 할 수 있지만 지방함유량이 많고 칼로리가 높기 때문에 성장이 끝난 어른들이 섭취할 경우에는 영양불균형 및 과다섭취의 우려가 있다. 때문에 각 제조사들이 내놓은 성인용 분유는 이러한 영양밸런스가 조정되고 칼슘과 비타민 등의 성분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분유를 통한 영양보충이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최근 일본인 사이에서 단순한 장수가 아닌 ‘건강한 장수’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노동후생성의 조사에 따르면 노년의 남성은 평균 9.13년, 여성은 12.68년의 요양기간이 필요하다.

일본 국민영양건강 조사에서도 60대 여성들은 비타민과 미네랄 등이 쉽게 부족한 것으로 나와 이를 보충하기 손쉬운 수단으로 성인용 분유가 소개되기도 하였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성분이 복잡하고 알약으로 복용해야 하는 시중의 일반 영양제보다 분유 쪽이 부담감이 적다는 의견이 많고 아기들이 먹는다는 분유 특유의 신뢰감이 더해지면서 관련 수요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특히 고령화 사회에 따른 노년층의 증가는 성인용 분유수요의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향후에는 더 많은 제조사와 상품들이 소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는 일본 내에서만 화제가 되고 있지만 일본보다 더 빠른 고령화 진행률을 기록하고 있는 한국에서도 조만간 성인용 분유가 유행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


[김효진 통신원 carnation241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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