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bhc 박현종 회장, 국내 최초로 ‘청년실업 해소’위한 200억원 이익 공유 추진
강이슬 기자 | 기사작성 : 2018-04-13 17:21   (기사수정: 2018-04-13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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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13일 오전 서울 켄싱턴호텔에서 bhc 박현종 회장(왼쪽), 임금옥 대표(오른쪽)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 회장이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동참하며 청년 실업 해소를 위한 200억 규모의 성과 공유 경영 실천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박현종 회장 “청년 창업·경력직 양성으로 정부 청년 일자리 대책 적극 동참” 선언
 
박 회장의 '경영 실험', 정부 프로젝트가 아닌 개별 기업 차원의 200억원 규모 '창업 및 취업 플랜'

국내 프랜차이즈 기업 최초의 '청년실업 해소' 위한 영업 이익 공유 추진 사례
…연간 영업이익의 1/3 수준
 
“bhc는 정부의 ‘청년 일자리 대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한다. 단순한 지원이 아니라 창업 희망자들에게 쉽게 창업자금을 확보할 수 있고, 청년들의 아이디어와 상호 협력해 성공의 판로를 확보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자원과 인력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bhc치킨 박현종 회장은 13일 오전 서울 켄싱턴호텔에서 ‘2018 bhc 성과 공유 경영 실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0억 규모의 성과 공유 경영 실천 계획을 밝혔다. bhc의 지난해 치킨 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의 3분의 1을 공유하는 대규모 계획이다. bhc는 지난해 치킨 사업부문에서만 매출 2400억원, 영업이익 65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이 3% 증가했다.
 
bhc는 11.6%까지 치솟은 청년실업률 해소에 동참하고, 가맹본부의 경영성과를 함께 만들어준 가맹점들에게 이익을 나누고자 ‘성과 공유 경영’을 실천하게 됐다. 고용창출에 직접적인 효과를 발휘하는 계획으로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최대 규모다.

개별 기업이 정부 주도의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방식이 아니라 독자적으로 연간 영업 이익의 3분의 1을 '청년 실업 해소 대책'에 사용하는 것은 전례없던 일이라는 점에서 관련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숱한 갑질 논란으로 이미지에 흠집이 난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에 ‘상생 경영’의 모범적 시발점이 될지 주목된다.
 
이날 bhc가 발표한 성과 공유 경영 계획은 ▲청년 신규 창업 지원 ▲청년 인큐베이팅제 운영 ▲혁신적인 가맹점 상생지원 등 세 가지다. 각각 150억원, 20억원, 30억원 등 총 200억 규모의 이익을 나눈다.
 
   
bhc치킨, 청년 창업자 초기 오픈 비용 지원하는 ‘청년 신규 창업지원’ 프로젝트 실시
  
120~130명 청년 창업자 대상 6개월간 본사·매장 교육 후 창업 초기 비용 지원

 
먼저, ‘청년 신규 창업 지원’은 중소기업이 주도해 창업 혁신을 성장시키기 위해 창업을 꿈꾸는 청년을 대상으로 창업 자금 전액을 bhc에서 지원해주는 방식이다. ‘선 경험 후 창업’의 창업 경험제 형태로 실행된다.
 
선발된 청년들은 본사와 매장 근무를 통해 6개월간 교육을 받는다. 이후 bhc 창업을 원하는 자에 한해 bhc 지점 초기 오픈 비용을 가맹본부에서 100% 지원해준다. 무이자 10년 상환조건이다. 어떠한 담보 조건도 없다. 초기 투자 비용 없이도 창업의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다.
 
올해 6월 모집 공고를 통해 지원자를 선발한다. 프로젝트를 통해 120~150여 개의 새로운 청년 창업 매장이 운영될 예정이다. 청년 창업 희망자 120~150명에게 초기 비용 부담 없이 창업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다. 매장당 지원 규모는 약 5000만원에서 2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간담회에 함께한 임금옥 대표는 “지원자 선발 기준은 적극성과 운영 능력”이라며 “청년이라면 모두 지원할 수 있도록 기회의 문을 열어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120~150여개 신규 매장 출점을 통해 고용도 증대된다. bhc는 이를 통해 약 500~600명의 고용창출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bhc, 경력없는 취준생위해 2년 전문직 양성 ‘청년 인큐베이팅제’ 도입
 
2년간 ‘고용 보장’ 후 직무별 멘토제도로 2년 경력 쌓아

 
bhc는 경력이 없는 취준생들을 위해 2년간 고용을 보장해 준 뒤 현장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청년 인큐베이팅제’를 도입한다. 이 제도는 2018년 상반기에 취업 준비생 약 20~30명을 선발해 2년간 원하는 실무 경험을 다양하게 쌓게 하는 제도다.
 
일반 기업들이 단기간 진행하는 인턴 제도와는 큰 차이가 있다. bhc는 2년간 고용을 보장해 ‘경력직’으로 양성하는 게 목적이다. 2년간 ‘선 취업 후 학습’이라는 실질적 현장의 경험을 통해 미래 핵심인재를 육성한다.
 
박 회장은 “현재 청년 고용 형태를 보면 경력직 채용은 증가하고 신규 채용은 늘어나지 않아 좁아진 취업문과 낮은 임금으로 선뜻 중소기업을 선택하지 않는 시대다”라면서 “젊은 청년들이 경력 부족으로 취업이 어려운 환경에서 원하는 부문의 경력을 최대 2년간 쌓아 즉시 경력직으로 재취업 및 창업할 수 있는 실질적 역량을 강화해 취업의 문을 넓히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2년간 임금은 신입사원 급여 및 처우와 동일하다. 청년 인큐베이팅제는 오는 5월 전국 대학교 및 주요 취업 카페를 통해 모집공고를 낼 계획이다. 선발된 지원자들은 하반기부터는 실무에 투입된다. 분야별 전문가를 통한 멘토 제도 등으로 능력 개발 기회를 제공한 뒤 일자리 매칭 활성화를 통해 맞춤형 전문가를 배출한다.
 
 
가맹점 1400여 곳에 30억원 규모 현금 지원·대한민국 소상공인 월평균 소득 규모 지원
 
박현종 회장 “가맹본부의 성공적인 경영성과는 가맹점 매출과 수익 덕분”

 
마지막으로 함께 성과를 만들어준 가맹점과 이익을 공유한다. bhc는 1400여개 가맹점에게 총 30억원을 지급한다. 한 가맹점당 210만원 가량의 현금 지원을 받는 셈이다.
 
중소기업연구원이 이달 1일 발표한 ‘영세성 극복을 위한 소상공인 혁신성 제고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소상공인의 실질소득이라고 할 수 있는 영업이익은 월평균 209만원(2015년 소득 기준)이다. 이마저도 2010년과 비교하면 5년 새 32만원(13.3%)이나 줄어들었다. bhc의 가맹점 상생 지원은 가맹점주들의 월 평균 소득수준인 셈이다.
 
박 회장은 “가맹본부의 성공적인 경영성과는 동반자이자 파트너인 가맹점의 매출과 수익이 성장해 이루어진 결과”라며 “가맹점은 가맹사업 성공의 절대적 요소인 만큼 어려운 시장 환경에 서로 상생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기업으로 어려운 시장 환경을 강화된 모습으로 극복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강이슬 기자 2seul@news2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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