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개헌안 유망직종] ① '동물보호' 조항 신설되면 반려동물 산업 키워드는 '세분화'
박혜원 기자 | 기사작성 : 2018-04-1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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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물애호가’로 알려져 있는 문재인 대통령은 양산 자택에서 반려묘 ‘찡찡이’와 ‘뭉치’, 반려견 ‘마루’, ‘깜’을 키웠다. 이중 ‘찡찡이’가 문 대통령 당선과 함께 청와대에 입성했으며, 추가로 입양한 유기견 ‘토리’는 세계 최초의 ‘유기견 퍼스트독’이 되었다. ⓒ뉴스투데이DB

지난 3월 20일 청와대는 개헌안 1차를 발표했다. 뉴스투데이가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청와대 개헌안에는 특정직군들에 대한 가치부여가 담겨있다. 그 가치부여는 해당 직종의 직업적 미래에 긍정적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청와대 개헌안이 그대로 국회에서 통과될 가능성은 그리 높아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청와대가 가치부여한 직군은 시대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개헌안 통과여부와 무관하게 향후 유망 직종이 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취준생이라면 이러한 직업적 전망에 대해 이해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데 참고할 필요가 있다. <편집자주>
 
   

문재인 대통령 개헌안 제10장 제38조, "국가는 동물보호를 위한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 명시

헌법에 '동물보호' 조항이 신설될 경우, 신설되는 반려동물 직업 및 산업의 핵심 특징은 '세분화'

‘펫택시’와 ‘운송 매니저’가 구별되고, ‘펫유치원’과 ‘반려동물 호텔’은 서로 다른 니즈를 충족시켜

동물을 '재산'으로 분류한 현행법 개정되면, 동물을 '쓰레기'로 소각하지 않는 새로운 대체산업 부상

최근 3년간 대학의 동물관련학과 입시 경쟁률 상승...국내 반려동물시장 규모 2년 후 6조원 돌파 전망
  
 
(뉴스투데이=박혜원 기자)
  
최근 1인 가구와 고령화 가구, 딩크족(의도적으로 자녀를 두지 않는 맞벌이 부부)의 증가에 따라 반려동물을 보유하는 가구가 증가하고 있다. 일명 ‘펫코노미(Pet과 Economy를 합친 신조어)’로 불리는 국내 관련 동물 관련 시장규모는 2012년 9000억 원에서 2017년에는 두 배 이상 증가한 2조 원을 기록했다. 통계청은 반려동물 시장이 2020년에는 6조 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반려동물 시장은 이미 성장기를 넘어 성숙기에 안착한 것이다. 그러나 현재 동물보호법은 반려동물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따라잡지 못한 상황이다.
 
지난 2011년 8월에 개정된 동물보호법은 동물학대를 한 자에 대해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이나 유럽의 경우 동물학대 범죄에 대해 실형을 선고하고 있는 것에 비해서는 미약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문재인 대통령의 개헌안에는 ‘동물보호’가 포함되어있다. 개헌안 제10장 제38조에 따르면, "국가는 동물보호를 위한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는 항목이 있다.
 
대선 당시 문재인 대선후보측은 ‘반려동물이 행복한 대한민국 5대 핵심 공약’으로 ▲동물의료협동조합 등 민간동물 주치의 사업 활성화 지원 ▲반려견 놀이터 확대 ▲반려동물 행동교육 전문 인력 육성 및 지원센터 건립 ▲유기동물 재입양 활성화 추진 ▲길고양시 급식소 및 중성화 사업 확대 내걸기도 했다.
 
▲ 반려인이 반려동물과 함께 입장할 수 있으며 음료와 함께 반려 용품을 판매하는 일산의 '아가펫' 카페 (사진제공=아가펫 홈페이지)

그렇다면 개헌을 통해 ‘동물보호’ 항목이 확정될 시에 떠오를 유망 직종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반려인들을 타깃으로 한 특수 서비스 사업은 최근에 다수 출시된 바 있다. 반려동물 직업 세계의 핵심은 ‘세분화’다.
 
한 예로 반려동물 운송 서비스는 반려동물과 함께 택시를 탈 수 있게 하는 ‘펫택시’와 반려동물을 원하는 곳까지 동반 또는 단독 이동을 시켜주는 ‘운송 매니저’로 나뉘어 있다.
 
또한 반려인이 육아나 직장 등에 시간을 보내는 동안 반나절 남짓 반려동물을 돌봐주는 ‘펫유치원’, 반려인이 장기간 부재할 시 반려동물의 식사와 숙박을 책임지는 ‘반려동물 호텔’ 등의 사업이 있다. 
   
펫유치원을 애용한다는 20대 직장인 C씨는 "반려견이 혼자 있는 시간이 줄어드니 반려견과 나의 삶의 질이 함께 높아진다"며 만족한다고 답변한 반면, "픽업·픽드롭 서비스가 제대로 구축되어 있지 않아 아직은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보다 세분화된 직업으로는 반려동물 ‘힐링’을 돕는 ‘반려동물 아로마 테라피스트’, 반려동물의 신체를 연구해 전문 마사지를 진행하는 ‘반려동물 요가, 마사지사’, 반려동물의 산책을 전담하는 ‘펫워커’, 반려동물의 사후 관리를 담당하는 ‘반려동물 장례지도사’ 등이 있다.
  
현행법은 동물을 ‘물건’ 내지는 ‘재산’으로 분류하고 있기 때문에 동물의 사체는 지정된 종량제 봉투에 담아 소각하거나, 허가된 동물 전용 소각로에서 소각하도록 되어 있다. 이와 같은 현행법에 동의하지 못하는 반려인들의 수요에 따라 자연스럽게 새로운 직업이 생겨날 것이다.
 
올해 기준 영유아 사교육 시장은 3조 규모이며 국내 반려동물 시장 기준은 2조를 넘어섰다. 이에 따르면 기존에 영유아를 대상으로 했던 시장이 10년 뒤에는 반려동물 시장으로 대체될 수 있다는 전망도 무리는 아니다.
   
문재인 정부가 ‘동물권’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만큼, 반려동물 사업에 뛰어드는 창업자에 대한 기준 또한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자연스럽게 관련 사교육 시장의 확대로 이어진다. 입시 업체 ‘유웨이’가 4년제 대학 동물 관련 학과들의 최근 3년간 입시 결과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경쟁률과 커트라인은 해마다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가장 두드러지는 결과로는 강원대 동물자원과학부의 사료생산과학전공의 경쟁률은 2015년 정시 일반전형 기준 2.33대 1에서 2017년도에는 9.38대 1로 상승했다. 경남과학기술대 동물소재공학과의 경쟁률은 2015년 7.13대 1에서 2017년 9.47대 1로 상승했다. 식품 산업과 공학 분야를 아우르는 결과인 것이다. 
  
 

[박혜원 기자 won015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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