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談] 온라인 시대의 역설, 백화점 업계 '동병상련'시대 열려

박혜원 기자 입력 : 2018.04.09 17:18 |   수정 : 2018.04.0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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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을 기점으로 백화점 사업은 축소되는 반면, 소형유통채널인 편의점·슈퍼마켓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자료제공=한화투자증권)


현대, 롯데, 신세계 등 빅 3 백화점, 전성기 누리던 2010년 초반까지 치열한 경쟁관계

온라인 쇼핑이 대세화되면서 백화점 영업이익률 급락, 주중 백화점 식당에는 노년층 붐벼

시장여건 악화되면서 빅 3백화점 홍보실 관계자들 간에 ‘경쟁’ 속 ‘동병상련’ 구도 형성

“세대차이에 따른 변화” 해석도...홍보실 핵심 관계자들 과거 베이비부머에서 현재 X세대로 이동

(뉴스투데이=박혜원 기자)

주요 소비층의 소비트렌드가 변화함에 따라 백화점 업계 내 업무 분위기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2010년대 초반까지 백화점 업계는 전성기를 누렸다. 1995년부터 2010년까지 백화점 산업은 4900% 성장했으며, 통계청이 2010년에 발표한 따르면 롯데, 현대, 신세계 백화점의 당시 평균 영업이익률은 7.3%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당시 백화점 업계는 롯데, 현대, 신세계 백화점의 ‘빅3’ 체제로 굳혀지면서 치열한 시장점유율 경쟁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최근 업계 상황은 2010년에 최고점을 이루었던 전성기에 비해 크게 침체된 것으로 보인다. 올해 1월 통계청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업계 ‘빅3’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4%대로 떨어졌다.
 
주된 요인으로는 ▲저성장의 장기화 ▲1인 가구 증가 및 인구 감소로 인한 전체 거래액 감소 ▲오프라인 쇼핑에서 온라인 쇼핑으로의 주거래 플랫폼 이동이 꼽힌다.
 
종합해보면 각 요인은 주요 소비계층인 20~30대의 지출이 줄어들고, 그마저도 편의점·슈퍼마켓 등 근거리채널 및 온라인 플랫폼을 주로 이용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백화점 업계에 새로운 소비자층의 유입이 사실상 끊긴 것이다.
 
30대 직장인 K씨는 “최근 백화점에서는 젊은 세대를 거의 찾아볼 수 없고 점심시간 도심의 백화점 식당가는 노년층이 대부분이다”면서 “젊은 세대는 백화점에서 ‘아이쇼핑’을 한 후 실제 거래는 온라인으로 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전성기에 치열한 경쟁 구도를 형성했던 백화점 업계가 최근 ‘상부상조’의 관계로 바뀌었다는 주장이 나와 흥미롭다. 한 업계 관계자는 9일 기자와 만나 "과거 호황기에 백화점 홍보실 관게자들은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면서 "요즘에도 경쟁관계는 분명하지만 그래도 '서로 어려운 시기이니 돕고 지내자'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전했다.

이 같은 백화점 업계 관계자들의 변화는 세대적 관점으로 분석해볼 수 있는 문제다. 백화점 업계 전성기 당시의 홍보실 담당자들의 연령대는 1955년부터 1963년 사이에 출생한 ‘베이비붐’ 세대였다. 반면 현재 백화점 홍보실 담당자들의 연령대는 1965년부터 1975년 사이에 출생한 ‘X세대’다.

한국전쟁 후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는 한국의 산업화시대를 이끈 주역이자, 급격히 늘어난 인구로 인해 학교나 직장 등에서 가장 혹독한 경쟁을 치렀던 세대로 평가된다. 한편 이전 세대에 비해 비교적 물질적인 풍요를 누리며 성장한 X세대는 구속이나 관념의 틀에 얽매이지 않는 무정부주의적인 세대로 평가된다.

따라서 백화점 업계 내 분위기 변화는 현재 20~30대의 소비 트렌드에 따른 결과일 수도 있지만, 백화점 홍보실 업계의 세대교체에 따른 현상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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