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제용 가상화폐 센트라코인 스캠 결론 쇼크, 거래소 퇴출예고에 시가총액 7배 넘는 투기적 거래 발생
정우필 기자 | 기사작성 : 2018-04-04 08:17   (기사수정: 2018-04-04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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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패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가 센트라카드를 홍보하는 모습. ⓒ트위터

(뉴스투데이=정우필기자) 결제용 체크카드 플랫폼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가상화폐 센트라코인(CTR)이 유명인사를 앞세운 마케팅 사기(스캠)였다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결론을 내리면서 시장이 혼란에 빠졌다. 거래소는 센트라코인 퇴출을 예고했고 가격은 하룻만에 3분의 1 토막이 났다.

▶결제용 가상화폐로 대대적 홍보, 미증권거래위원회에 덜미 잡혀= 센트라코인은 지난해 7월 가상화폐공개(ICO) 이후 실생활에서 결제용으로 쓰일 수 있는 가상화폐라는 점을 집중 부각하면서 홍보에 열을 올렸다.

‘세상과 가상화폐를 잇는 다리’가 되겠다는 슬로건과 함께 유명인사를 앞세운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미국을 비롯해 전세계에서 수 천명의 투자자로부터 3200만달러(340억원)를 끌어 모았다.

센트라는 무패복서로 유명한 플로이드 메이웨더를 앞세웠다. 메이웨더는 실제 센트라카드로 결제를 하는 동영상에 출연했는가 하면 자신의 트위터를 이용해 센트라에 대한 홍보에 열을 올렸다.

국내에서도 지난해말 부산으로 추정되는 지역에서 센트라를 이용해 물건값을 결제하는 동영상이 유투브에 올라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센트라에 대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가 지난 2월부터 시작되면서 시장에서는 의혹의 눈길이 가시지 않았다. 결국 SEC는 2개월간의 조사 끝에 센트라코인 발행회사인 센트라테크의 공동창업자 소랍 샘 샤르마와 로버트 파르카스 2명을 사기 혐의로 뉴욕남부검찰청에 기소했고 이들은 지난 1일(현지시간) 검찰당국에 체포된 후 구속됐다.

체포 당시 파르카스는 외국으로 도피할 생각이었는지 항공권을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비자와 마스터카드와의 제휴설 등 모두 거짓으로 판명, 시장퇴출 예고에 시가총액 7배에 달하는 투기적 거래 발생= 센트라코인의 마케팅 핵심은 가상화폐를 이용한 실생활 결제였다. 가상화폐가 실생활에서는 활용가치가 거의 없다는 비판을 뒤엎을 수 있는 기발하고 획기적인 마케팅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를 입증하기 위해 센트라측은 비자와 마스터카드와 손잡고 센트라 체크카드를 시장에 내놓았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실제 센트라 체크카드를 갖고 물건값을 결제하는 동영성을 올려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그러나 비자와 마스터카드와의 제휴설은 거짓으로 판명났다. 스테파니 아바키안 SEC집행부 공동대표는 "센트라는 합법적인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은 것처럼 포장하기 위해 교묘한 마케팅 캠페인을 펼치고 투자자들을 끌어 모았지만 이러한 주장들은 모두 거짓이었다"라고 밝혔다.
▲ 센트라코인에 대한 퇴출을 예고한 바이낸스 공지. ⓒ바이낸스 홈페이지

센트라는 그 동안 바이낸스와 코엑스 등 일부 거래소에서 취급돼 왔다. 특히 이용자가 많은 바이낸스가 주 거래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SEC의 발표 직후 바이낸스는 3일 센트라코인에 대한 거래소 퇴출 등 조치를 취할 것이란 공지를 냈다. 퇴출결정이 이뤄지면 72시간의 통지기한이 주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바이낸스를 중심으로 센트라에 대한 투기적 거래가 몰리면서 센트라는 하룻만에 시가총액의 7배에 달하는 4300만달러어치가 거래됐다. 가격은 65%나 떨어졌다.

가상화폐시황을 중계하는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4일 오전 현재 센트라 가격은 0.09달러로 지난 1월 4달러를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40분의 1토막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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