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벗어난 금호타이어, 일자리 3만개 지켰다
김성권 기자 | 기사작성 : 2018-04-0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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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이 진행한 해외 매각 찬반투표가 가결되면서 금호타이어의 새 주인으로 더블스타가 확정됐다. 사진은 지난 30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금호타이어 조삼수 노동조합 대표지회장, 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이 중국 더블스타 매각 등에 관한 내용에 합의 하고 손을 맞잡고 있는 모습 ⓒ뉴스투데이

1일 금호타이어 노조, '해외매각' 찬반투표 가결

일자리 유지하지만 더블스타의 '3년 고용보장' 조건 우려 남아

(뉴스투데이=김성권 기자) 금호타이어가 중국 타이어 생산·판매업체인 더블스타로의 매각이 확정되면서 우려했던 대규모 실직 위기를 피하게 됐다. 법정관리 직전 해외자본의 손을 잡은 금호타이어는 1일 실시된 노동조합의 해외매각 찬반 투표가 가결됨에 따라 경영정상화의 길로 들어선다.

금호타이어 노조에 따르면 1일 광주공장 운동장에서 실시한 '경영정상화를 위한 노사 특별합의 찬반투표'에서 총 조합원 2987명 중 2741명이 투표에 참여해 1660명(60.56%)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노조가 해외 매각에 동의함에 따라 금호타이어는 날 본교섭을 통해 잠정합의한 '노사특별합의서'를 바탕으로 2일 산업은행과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 및 단체협약 조인식’을 갖는다.

채권단도 경영정상화를 위해 약속했던 긴급 자금 지원에 나선다. 채무상환과 3개월치 체불임금, 거래처 대금 지급 등에 필요한 자금 2000억원을 대출 방식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법정관리 문턱에서 극적으로 회생한 금호타이어는 일단 우려했던 대량 실직 사태를 면하게 됐다. 금호타이어가 법정관리에 들어갔을 경우 임직원 5000여명이 실직하는 것은 물론 체불 임금과 퇴직금 지급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여기에 협력사와 대리점 피해도 예상됐다. 금호타이어 협력사는 190여개, 대리점은 전국 580여개에 달한다. 여기에 지역 자영업자까지 포함하면 일자리가 최대 3만개가 사라질 위기에 놓였었다.

이에 정부도 금호타이어의 해외매각을 반대한 노조의 설득에 나섰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금호타이어의 임직원,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외부의 지원을 받지 않으면 채무를 상환하기 어렵다"며 "법정관리로 가면 일자리를 보장할 수 없고 지역경제에도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조가 방향을 선회한 것도 법정관리 시 지역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난 금호타이어는 일단 일자리를 유지하게 됐지만, 불안요소는 여전히 남아있다.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 인수 조건으로 3년 고용 보장과 5년간 대주주 지위 유지를 내걸었다. 하지만 이는 3년 뒤 구조조정, 5년 뒤 국내 공장 폐쇄 가능성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투자 계약을 진행하면서 이러한 우려를 얼마나 해소할지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기술 유출 방지와 상표권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정송강 전국금속노동조합 금호타이어지회 곡성지회장은 1일 "앞으로 채권단과 협의를 충실히 임하겠다"면서도 "먹튀, 기술유출, 고용불안에 대한 제도적 해법이 필요하고, 채권단과 정부가 합의사항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산업은행은 오는 2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채권단과 더블스타 간 투자관련 본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블스타는 제3자 유상증자 방식을 통해 금호타이어 지분 45%(주당 5000원)를 6463억원에 인수한다. 인수 후 산업은행 등 8개 채권 금융기관의 금호타이어 지분율은 기존 42%에서 23.1%로 줄고, 45%를 보유한 더블스타가 최대주주로 등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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