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LCC 1위 제주항공 이석주 대표이사의 경영전략 3가지
강소슬 기자 | 기사작성 : 2018-03-30 15:09
6,189 views
N
▲ (뉴스투데이=강소슬 기자) 29일 간담회장에서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이사 ⓒ제주항공

유통기업 애경그룹, 저가항공 분야에서 정상에 오른 원동력은?

제주항공 이석주 대표 29일 기자간담회에서 3가지 비결을 소개
 
(뉴스투데이=강소슬 기자)
 
2005년 출범한 애경그룹의 제주항공이 빠르게 자리를 잡고 성장해 저비용항공사(이하 LCC) 1위 자리를 지키며 중견항공사로 거듭났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12월 마케팅 전문가로 전평이 나있는 이석주 대표이사를 선임하며 안용찬 제주항공 부회장과 함께 쌍두마차 체제를 갖췄다. 
 
이석주 대표이사는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지난 29일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앞으로 제주항공을 어떠한 방식으로 경영할 예정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이석주 대표이사는 1969년생으로 2008년에 애경산업에 입사한 이후 애경산업과 제주항공의 마케팅을 담당한 마케팅 전문가로 손꼽힌다. 제주항공의 실제 모든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고 알려진 만큼 이석주 대표이사는 앞으로 제주항공에서 더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내세울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간담회에서 눈길을 끌었던 이석주 대표이사의 경영전략을 3가지로 정리했다.
 
① 장거리 노선 관심끊고 단거리 노선에 충실
 
이석주 대표이사는 “낮은 운임으로 더 많은 고객에게 여행의 기쁨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 생각한다”며 “LCC본연의 사업 모델에 충실하겠다는 방향을 명확히 갖고 있으며 보잉의 차세대 항공기인 ‘737 맥스’를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 도입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와 같은 중거리 노선은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해외 LCC항공사에서 와이드 바디를 도입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난 3년간 장거리 LCC 전략에서 성공한 사업모델은 나오지 않고 있다”며 “현재 취항중인 나라의 새로운 도시에 국제선 취항을 활성화함으로 제주항공의 원가 경쟁력의 강점을 지속시키겠다”고 말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LCC항공사들이 대형 항공기(보잉사 와이드 바디)를 도입해 장거리 노선을 취항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지만, 제주항공은 보잉사에서 이번에 새롭게 LCC수요에 대응해 내놓은 중‧ 단거리용 기종인 보잉 ‘737 맥스’만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보잉사의 ‘737 맥스’는 현재 운행 중인 ‘737-800’기종과 크기는 같지만, 좌석수와 항속거리(이륙부터 연료를 전부 사용할 때까지의 비행거리)를 늘린 것이 특징이다. 737 맥스가 도입되면 항속거리는 5시간에서 7시간으로 늘어 제주항공은 싱가포르나 말레이시아와 같은 중거리 노선이 신규 취항 될 예정이다.
 
이는 대형항공기의 도입이 아닌 기존에 제주항공에서 운행하던 같은 크기의 기종이 업그레이드됨에 따라 항속거리가 늘어나 자연스럽게 중거리 노선을 신규 취항하게 되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제주항공은 뛰어난 비용 효율성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낮은 운임비로 여행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가장 큰 경영방침이다. 대형 항공기의 도입은 고객에게 지금보다 높은 운임비를 부담시킬 수 있기 때문에 배제하겠다는 입장이다.
 
② 직원수 3000명 바라보는 제주항공 채용 및 복지 증대 역점

이 대표는 “제주항공은 고용창출을 많이 하고 있어 현재 직원수가 3000명을 바라보고 있는데 이러한 점 때문에 중견항공사라는 말을 외부에서 하는 것 같다”며 “제주항공이 성장하고 있는 추세라 앞으로도 해외 신규 사업에서 채용을 더 많이 해야 한다”고 전했다.
 
현재 제주항공은 29일 국민연금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크레딧잡 홈페이지을 보면 인원은 총 2100명으로 진에어의 인원 1492명보다 30% 직원수가 많다.
 
제주항공은 앞으로 해외 신규사업부문이 늘어나게 됨에 따라 채용 폭을 크게 늘리겠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지난달 26일 운항관리, 램프운영, 승무원 편조 스케줄러, 구매, 운임 기획 및 관리, 영업기획, 항공화물, 케이터링, 보급 등 다양한 직무의 신규채용을 진행했다. 앞으로 채용의 폭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는 “제주항공이 지속성장이 가능하려면 직원들의 행복도가 높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직원들의 행복은 고품질의 서비스를 생산해 낼 것이며 이는 기업이 더욱 성장하게 만드는 원동력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29일 채용을 늘리고 직원들의 행복을 위해 여성들이 많이 근무하는 회사인 만큼 워킹맘들을 위한 복지 및 직원들의 휴식을 위한 복지들을 늘려나갈 계획이라 전했다.
 
③ ‘확장’보다 ‘내실’ 다지기…인수합병 가능성 배제
 
최근 제주항공이 몸집을 불리기 위해 인수합병(M&A)을 할 계획이 있다는 설들이 제기되었지만, 29일 이 대표는 본인의 임기 안에 인수합병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외부에 TF를 만들어 인수를 검토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이는 사실무근이며 내부에 TF가 많이 돌아가지만 인수에 대한 조사 등은 한 적이 없다”며 “10년 동안 애경그룹에서 일하고 제주항공에서는 3년 몸담았지만 10년 동안 일하며 M&A라는 시나리오를 가지고 전략을 삼은 적 없기 때문에 적어도 내가 제주항공을 이끄는 동안은 인수합병 가능성은 업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인수합병을 통한 확장보다는 내실을 기해 충성고객을 확보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충성고객’ 확보를 위해 고객 포인트 시스템을 기반으로 고객관계관리(CRM)에 주력하고 있으며,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고객 선택의 폭과 혜택을 늘려 재탑승률을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이어 “개별자유여행(FIT) 항공 수요를 제주항공의 호텔(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수요로도 연결시킬 것”이라 덧붙였다.
 
제주항공은 한번 탑승한 승객이 다양한 서비스에 만족해 다시금 제주항공을 찾게 만들기 위해기내 ‘펀(FUN) 서비스’, ‘트래블라운지’에 이어 다음달 ‘페어패밀리(Fair family) 제도’를 내놓는다. ‘페어패밀리 제도’는 수하물 유무나 중량 등에 따라 항공료를 더 적게 낼 수 있는 제도로, 휴대폰 앱(APP) 또는 웹에서 요금 선택이 가능하다.
 
제주항공은 호텔산업에도 진출한다. 올 해 하반기 준공 예정인 홍대입구역 부근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호텔’은 제주항공에서 운영하게 될 호텔이다.
 
글로벌 호텔체인인 인터콘티넨탈 호텔그룹의 브랜드인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호텔을 통해 제주항공은 불필요한 서비스를 줄이고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항공운임을 제공하는 자사의 비즈니스 모델에 맞춰 운영하며 제주항공을 탑승한 승객이 제주항공이 운영하는 호텔에 투숙해 수익을 창출해 낼 계획을 갖고 있다.

 
메일보내기
보내는분
보내는분 이메일
받는분 이메일
내용
 
주요기업 채용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