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리포트] 유통업계 첫 여성CEO, 홈플러스 임일순의 가치

강이슬 기자 입력 : 2018.03.27 16:30 |   수정 : 2018.03.2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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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홈플러스 임일순 사장이 27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사업전략 간담회에서 홈플러스의 새로운 유통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 뉴스투데이


 
연세대 경영대 출신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 한국의 ‘유리천장’ 붕괴 견인
 
주부가 주 타킷인 ‘홈플러스’, 주부 CEO로 쇼핑 효율 높이는 전략 주목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임일순의 혁신.’
 
홈플러스는 27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사업전략 간담회에서 고객·협력사·직원 등 사람 중심의 新유통 전략을 선언하면서 이를 ‘임일순의 혁신’이라고 이름 붙였다. 지난해 10월 홈플러스 대표로 취임한 임일순 사장(54)의 홈플러스 혁신 의지를 강력하게 나타냈다.
 
임일순 사장은 국내 유통업계 최초의 여성 CEO다. 유통업계로 한정하지 않더라도 국내 CEO 중 여성 CEO 사례를 찾기는 쉽지 않다. 재벌가인 여성 오너가 아닌 여성 CEO는 드물다. 때문에 ‘유통업계 최초’라는 수식어를 빼놓더라도 ‘여성 CEO’만으로도 독보적인 자리에 올랐다고 평가받는다.
 
대한민국은 ‘유리천장’이 두텁다.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공개한 국가별 유리천장 지수에서 한국은 OECD 국가 중 꼴찌(29위)를 차지했다. 실제로 취업포털 사람인에 따르면 여성 직장인 65.7%(전체 응답자 819명)가 직장 내 유리천장을 체감한 적 있다고 답했다. 특히 일정 직급 이상 진급이 남성직원보다 어려울 때(54.5%) 유리 천장을 실감하고 있었다.
 
이 가운데 임 사장의 취임은 남다른 가치가 있다. 30년 넘게 직장생활을 해온 임 사장의 CEO 취임으로 국내 유리천장의 깨기라는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임 사장은 연세대학교 경영학을 졸업하고, 1986년 모로토라에 입사하며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디지털이퀴프먼트코리아/컴팩코리아 등 IT 업계를 거쳐 1998년부터 코스트코, 바이더웨이, 호주의 엑스고 그룹에서 CFO(최고재무책임자)를 역임하며 유통업계 재무 전문가로 성장했다.
 
2015년 홈플러스 재무부문장(CFO)로 선임된 이후 홈플러스에서 경영지원부문장(COO, 수석부사장)으로 활약하며 홈플러스의 재무안정성과 기업 가치 향상에 기여해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이끌었다.
 
임 사장이 사회생활을 시작하던 당시 국내 유리천장은 지금보다 더 심했다. 임 사장은 “처음 일할 때 여성 인력에게 우호적인 분위기는 아니었다”라면서 “그럼에도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이 있어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국내 첫 유통업계 여성 CEO가 된 것에 대해서는 “개인의 영광이기보다는 지금까지 같이 해왔던 여성 인력을 대변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여성 인력을 증진하면서 사업을 진행해 나가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유리천장에 막혔던 여성 인력들의 적극 양성을 암시했다.
 
임 사장의 유통업계 CEO 취임은 여성으로서 갖는 우위도 존재한다. 대형마트는 주부를 주 타킷으로 한다. 홈플러스도 아이가 있는 가정의 주부가 주 고객층이다. 임 사장도 주부의 마음을 가장 잘 아는 주부다. 주부의 경험을 경영에 발휘할 수 있는 독보적인 장점을 갖고 있는 셈이다.
 
임 사장은 “주부로서 직접 장을 보러 많이 다니는데, 홈플러스뿐 아니라 경쟁사에 가서도 장을 많이 보는 편이다”며 “상품을 직접 구매하면서 경쟁사의 운영 상황도 살피고, 쇼핑을 하면서 느끼는 경험을 경영에 접목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임일순의 혁신’으로 이름 붙여진 홈플러스의 신 유통은 ▲대형마트‧창고형 할인점의 강점을 정제한 신개념 스토어 ‘홈플러스 스페셜’ 도입 ▲지역밀착형 커뮤니티 몰 ‘코너스’ 리뉴얼 ▲연중상시저가 ▲‘원터치 디스플레이’로 매대 진열 횟수 감소 ▲PB상품 ‘심플러스’ 강화 등의 전략을 내놓았다. 이를 통해 고객의 쇼핑 편의를 높이면 협력사 매출이 높아지고, 불필요한 업무를 줄여 직원들의 워라밸을 높이는 ‘선순환 유통모델’을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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