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금호타이어 더블스타 매각 안되면 ‘법정관리’ 돌입 입장 정리
이지우 기자 | 기사작성 : 2018-03-2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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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19일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노동조합 집행부와 간담회를 갖고 있다. ⓒ뉴스투데이

채권단, 해외 매각에 대해 노조 동의 없으면 자율협약 절차 중단하고 법정관리 수순 돌입
 
중국업체 더블스타 매각 두고 노조-산은 간 입장차 좁혀지지 않아
 
법정관리 시, 대규모 구조조정 불가피 전망…최악의 경우엔 회생보다 '파산' 가능성도 제기

금호타이어 일반직 대표단, "법정관리보단 해외매각 지지" 입장…노노갈등 양상
 
(뉴스투데이=이지우 기자) 금호타이어의 노사자구안 합의의 운명의 날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금호타이어 노조와 채권단 간 입장 차가 극명하게 갈려 접점을 찾기 힘들 것으로 관측된다. 채권단 대표인 산은 측은 노조 동의가 없으면 ‘법정관리’ 절차를 밟겠다는 초강수를 뒀지만, 노조 측은 여전히 ‘해외 매각반대’ 입장만을 고수하고 있는 것이다. 30일까지 노조로부터 해외 매각 동의를 얻지 못하면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수순을 밟게 된다.
 
이동걸 산업은행장은 지난 19일 광주공장에서 노동조합 조삼수 대표지회장과 정송강 곡성지회장, 김현석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장 등 노조집행부 3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앞서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지난 16일 만장일치로 ‘파업금지’ 등과 같은 더블스타의 투자유치 조건을 승인하면서 금호타이어 노조의 동의절차만을 남겨두고 있다. 
 
오는 30일까지 더블스타 매각에 노조가 동의하지 않으면 ‘자율협약 절차’를 즉시 중단하고 법정관리에 들어갈 것으로 밝혔다.
 
따라서 이날 이 회장은 면담에서 재차 “오는 30일까지 노조 자구안 합의와 해외매각에 대한 노조의 동의가 없으면 법정관리로 들어가는 것이 불가피하다”며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회생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노조를 압박했다. 
 
법정관리 절차를 밟게 되면 금호타이어의 미래는 법원에 맡겨진다. 때문에 노사자구안보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강요받거나, 중국 및 미국공장 파산과 고객의 신뢰 상실로 결국 회생보다는 파산 우려가 크다.
 
외부 회계법인의 실사 결과 금호타이어의 계속기업가치 4600억원, 청산가치는 1조원으로 법정관리에 돌입하게 되면 금호타이어는 최악의 경우 파산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렸다.
 
따라서 득보다 실이 많기 때문에 노조를 압박하며, 이 회장이 직접 설득에 나선 것이었으나 입장차는 줄어들지 않았다.
 
노조는 현재 경영악화 상황 진단에 대해서는 채권단과 공감하면서도 해외매각에 대해선 법정관리에 돌입한다해도 반대한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노조는 “2010년부터 5년간 상여금을 반납하고 임금을 삭감하며 워크아웃을 졸업했다”며 “2010년부터 채권단 관리 하에 있었기 때문에 경영상태가 이렇게 된 것은 채권단 책임도 큰데 노조원들에게만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고 해외매각을 추진하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 우리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중국 더블스타로 넘어갈 경우 향후 ‘기술 먹튀’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도 매각을 반대하고 있다. ‘기술 먹튀’ 논란이 불거진 것은 최근 차이융썬(柴永森) 중국 더블스타 회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금호타이어 노조의 핵심 요구 사항인 ‘3승계’(고용보장, 노동조합, 단체협약) 중 노동조합 및 단체협약 부분을 “처음 듣는다”고 답하면서다. 애초 금호타이어 사용자 측의 설명과 다르다는 것이다.
 
먹튀 논란이 불거지자 이 회장은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의 승용 타이어 기술력을 가져가더라도 더블스타의 트럭 타이어 공장에서는 이를 생산할 수 없는 만큼 기술적으로 먹튀는 불가능하다”며 노조 측 주장에 대해 선을 그었다.
 
이런 가운데 금호타이어 일반직 대표단은 더블스타 매각을 지지를 선언했다. 노노갈등 양상으로도 번지면서 금호타이어 운명은 더욱 불투명해졌다. 노조에 가입된 일반직 대표단은 약 1500명으로 생산직 노조는 4000명에 이른다.
 
일반직 대표단은 19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금호타이어 본사 건물 앞에서 법정관리 반대와 해외자본 유치 찬성 내용 성명문을 발표했다. 일반직 대표단은 97.3%(응답률 71.3%)가 매각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해외매각이 최선은 아니지만, 법정관리를 피하기 위해선 차선의 선택이라는 입장이다.
 
일반직 대표단은 “법정관리를 신청하게 되면 영업망 붕괴에 따라 정상적인 영업 활동이 어려워지고, 유동성 부족에 의해 생산 활동도 할 수 없게 된다”며 “또 중국 및 미국공장 파산과 고객의 신뢰 상실로 결국 회생보다는 가까운 시기에 파산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대표단은 21일 광주 공장 앞에서도 이 같은 내용의 성명 발표에 이어 노조에 일반직의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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