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고발자](33) “트로트 가수 신웅, 우리母 성폭행했다” 폭로 함께한 아들
강이슬 기자 | 기사작성 : 2018-03-15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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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트로트가수 겸 제작자 신웅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작사가 A씨의 아들도 A씨의 미투 운동에 동참했다. ⓒ 신웅 앨범

한국 사회의 권력기관들이 벼랑 끝 위기로 몰리고 있다.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폭로가 도화선이 돼 다른 현직 검사, 그리고 전직 방송국 PD의 내부고발이 이어지고 있다. 그 이슈도 성폭력을 넘어서 채용비리 문제까지 확산되고 있다. 권력을 쥔 사람에 의한 ‘갑질’에 대한 고발 태풍이 불고 있는 셈이다. 전례 없던 ‘내부고발자(whistle blower)’ 도미노 사태가 한국의 위계적 조직문화를 뿌리부터 변혁시키는 단초가 될지 주목되고 있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신유 작사가 A씨의 아들 “신웅에 성폭력 당한 어머니, 4년간 정신병원 다녀”
 
A씨 “신웅, 소리 지르고 얼굴 할퀴어도 ‘그 짓’을 했다”
 
신웅 “불륜관계 인정, 강요에 의한 관계는 없었다”
 
‘트로트계 왕자’ 신유, 아버지 성폭행 논란으로 ‘가요무대’ 자진 출연불참

 
피해자 가족에 의한 폭로로 미투(Me too, 나도 폭로한다) 운동이 확산됐다. 트로트 가수이자 제작자인 신웅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작사가 A씨의 아들이 A씨의 미투 운동에 동참했다.
 
이달 11일 A씨의 아들은 “가수 신유의 아버지인 신웅에게 성폭력을 당한 작사가 A씨의 아들이다”라고 자신을 밝힌 뒤 온라인 커뮤니티에 미투 성폭력 피해자의 가족에 대한 글을 올렸다.
 
그는 “비참한 성폭력을 당한 피해 가족들의 입장을, 그리고 저희 가족의 입장을 말하고 싶다”라며 “피해자 가족 역시 또 다른 피해자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피해자 가족은 잠을 자다가도 그때 그 비참한 일을 상상하면 잠이 오지 않고, 피가 거꾸로 솟는다”며 “어머니는 그렇게 4년을 정신과에 다니며 약으로 버티며 사셨다”라고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의 아픔을 토로했다.
 
A씨의 아들은 미투 운동 이전에 사회적 관심이 없는 상태에서 돈이 많이 드는 고소는 생각지도 못했으나, 미투 운동으로 힘을 얻어 어머니 A씨의 미투 운동을 지지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앞으로의 일들이 두렵지만, 이런 일련의 상황이 억울해서라도 끝까지 갈 것”이라며 “피해자 가족 여러분 용기 잃지 말라”고 덧붙였다.
 
앞서 A씨는 이달 8일 언론매체를 통해 신웅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A씨는 2011년 신웅-신유 부자와 처음 만났으며, 이후 신유의 노래 작사가로 참여했다. A씨 주장에 따르면 2012년 신웅이 서울 구의동 사무실에서 A씨를 끌어안고 몸을 더듬었다. 놀란 A씨가 뛰쳐나가니 ‘눈치가 없냐, 내가 좋아한다’라며 성추행을 했다.
 
2013년 2월에는 서울 강남구의 한 녹음실 쇼파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격렬한 몸싸움이 있었으나, 마침 신웅 아들이 방문해 큰 일은 피할 수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2014년에는 사무실에서 성폭행까지 당했다고 말했다. A씨는 “2014년 12월 자금 문제를 의논하자고 해 약속에 응했는데 도착해보니 여직원은 없었고, 그곳에서 신웅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라고 폭로했다. 이어 “소리를 지르고, 얼굴을 할퀴어도 그 짓을 했다”라며 “사과요청을 했지만 못한다고 했고, 이후에도 연락이 계속 왔지만 받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신웅 측은 A씨와 ‘불륜관계’였다며, 강요로 인한 성폭력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12일 신웅의 소속사는 “성관계가 있었으나 합의된 상황이었고, 불륜관계였다”라며 “앞으로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신웅은 “불륜의 죄값은 처벌받아 마땅하나 아들의 유명세를 이용해 언론을 호도하고 미투 분위기를 이용해 강간이라는 일방적 주장을 펼치는 부분에 대해서는 법적대응을 하겠다”라고 대응 의지를 밝혔다.
 
한편, 신웅에 대한 성폭력 가해자 폭로에 신유의 활동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신유가 KBS 1TV ‘가요무대’ 출연을 자진해서 불참한 사실이 알려졌다. A씨의 미투 운동을 지지한 아들과 가해자로 지목된 신웅의 아들 등 성폭력 가해자와 피해자 가족까지 일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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