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의 종말]<1부>사라져가는 알바 실태 ② 신세계푸드, 롯데리아 등 외식업계 ‘무인 셀프서비스’ 돌풍
김성권 기자 | 기사작성 : 2018-03-14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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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스트푸드 음식점에서 이용객이 무인주문시스템으로 음식 주문과 계산을 하는 모습 ⓒ뉴스투데이
제레미 리프킨이 예견한 ‘노동의 종말(The End of Work)’이 현실화되고 있다. 3차 산업혁명으로 사람이 하던 일을 자동화기기가 대신하더니, 4차 산업혁명에는 AI, 빅데이터, IoT 등 다양한 기술이 발전하면서 더 많은 인간의 노동이 기술에 의해 사라지고 있다. 노동의 종말이라는 전세계적인 태풍에 국내 노동시장도 휩쓸리고 있다. 당장 아르바이트 자리가 '자동화 기술'로 대체되고 있다. 먼저 '알바의 종말'이 엄습하고 있다. 결국 '노동의 종말'이 현실화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뉴스투데이는 [알바의 종말]<1부>에서는 '사라져가는 알바 현실'을 파악하고, <2부>에서는 '알바 종말의 기술적, 제도적  원인'을, <3부>에서는 '노동의 종말의 가능성'에 대해 보도한다. <편집자 주>



최저임금 인상 맞물려 자영업자, 외식업계로 '셀프서비스' 서비스 확산

신세계푸드의 한식뷔페 식당인 '올반'은 올해부터 여의도점에서 '셀프 퇴식 서비스'

롯데리아, 맥도날드, 버거킹 등은 전체 매장 2~3곳 중 1곳 꼴로 무인계산대 설치


(뉴스투데이=김성권 기자)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외식업계에서도 아르바이트 노동자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다. 무인주문 시스템이나 무인계산대에 더해 홀서빙 직원이 없는 셀프서비스 식당도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식당 무인 서비스는 프랜차이즈 외식업계에서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인건비를 최소화해 체인점의 수익을 높이고 소비자에게는 가격을 낮춰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다.

신세계푸드의 한식뷔페 식당인 '올반'은 올해부터 여의도점에서 '셀프 퇴식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서비스 방식은 먼저 식당에 입장하면 선결제 후 좌석 번호를 배정받는다. 식사를 마친 후에는 퇴식 공간인 '되돌림 터'에 식기 등을 셀프로 가져다 놓으면 된다. 각 테이블에는 직접 음식을 데워먹을 수 있는 인덕션이 놓여 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셀프 퇴식 서비스를 고객들의 반응을 살펴보고 다른 매장으로 확대할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랜드 계열의 뷔페 프랜차이즈인 '애슐리클래식'도 올해 초까지 매장 36곳 중 13곳에서 셀프서비스를 시작했다. 셀프서비스의 범위는 냅킨이나 식기 등을 고객이 직접 챙기고, 다 먹은 식기도 손님이 알아서 정리하는 정도다.

보리밥·쭈꾸미 프랜차이즈인 '사월에'도 경기도 평택시 매장에 셀프서비스를 도입했다. 퓨전분식 프랜차이즈 마싰는끼니의 경우 브랜드 론칭 초기부터 아예 '홀 무인화' 시스템을 적용한 셀프형 매장으로 시작했다.

셀프서비스보다 앞서 확산된 무인계산대는 패스트푸드 업체에서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무인계산대 가격이 대당 300~800만원 대로 적지 않지만 연간 2명 이상의 인건비 절감 효과가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매장에서 무인계산대를 운영하고 있는 업체는 롯데리아, 맥도날드, 버거킹 등이다. 전체 매장 2~3곳 중 1곳 꼴로 무인계산대를 설치했으며, 향후 전체 매장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최근엔 로봇이 커피를 제조하는 무인카페도 등장했다. 결제전문기업 다날은 최근 커피 프랜차이즈 '달콤커피'와 협업해 로봇카페 '비트'를 선보였다. 손님이 전용 앱으로 커피를 주문하면 로봇팔이 자동으로 움직여 커피를 제조한다. 이 카페에는 커피를 만드는 바리스타나 계산대 직원도 없다.

이처럼 외식업계에 셀프서비스와 자동화 도입의 확산은 저소득 아르바이트의 일자리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 기술의 발전에 더해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이 이를 가속화시키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자영업자나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최저임금 인상에 근로시간 단축까지 가중돼 직원을 줄이고 무인화 서비스를 도입할 수밖에 없다"며 "자동화 설비가 오히려 투자 대비 이익이 더 높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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