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투분석] BBQ, 서약서 받고 반환받은 ‘임원 퇴직금’ 되돌려준 사연
강이슬 기자 | 기사작성 : 2018-03-13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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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투데이 DB

BBQ 전 임원 A씨, “회사 요구로 서약서 쓰고 반환했던 2000여만원 퇴직금 3월 초 돌려받아”

또 다른 임원 B씨, 퇴직금 반환 청구 소송 제기…A씨,
소송 제기되자 7년 만에 돌려받아”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 BBQ를 운영하는 ㈜제너시스비비큐가 지난 2011년 강제로 반환받았다고 알려진 주요 임원들의 퇴직금을 올해 3월 초 재지급한 사실이 확인됐다.
 
BBQ에서 근무했다는 A씨는 올해 3월 초 BBQ로부터 2011년 강제로 반환해야 했던 퇴직금을 재지급받았다. A씨는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BBQ 인사팀으로부터 연락이 와서 2011년 퇴직금을 반환했던 당시의 입금내역 자료를 보내달라는 요청이 왔다”며 “자료를 보내니 자료에 나와 있는 계좌번호로 당시 강제로 회사에 반환했던 퇴직금이 입금됐다”라고 설명했다.
 
2011년 당시 BBQ에서 임원으로 재직했던 A씨는 30여명의 임원과 함께 회사로부터 부당한 요구를 받았다. 회사에서 퇴직금을 중간 정산해줄 테니, 이를 "자발적으로 반환하겠다"라는 서약서를 쓰고 받은 퇴직금을 다시 회사 계좌로 입금하라고 강요했다.
 
회사의 강요에 A씨는 결국 서약서를 작성했다. 고용이 불안정한 임원으로서 회사가 요구한 서약서를 거절할 수 없었다. A씨는 개인 통장으로 중간정산 퇴직금을 받고, 다시 회사 계좌로 반환했다. 당시 반환한 중간 정산 퇴직금은 2000만원 가량이다. 당시 임원 30여 명의 전체 반환 퇴직금은 6~7억으로 추정된다.
 
BBQ는 퇴직금 강제 반환이 논란이 되자 지난해 “당시 임원들의 퇴직금 중간 정산 반환은 어려운 회사를 돕기 위해 대다수의 임원들이 자발적으로 한 행위이며, 강압성이 있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당시 회사의 강요로 퇴직금을 반환한 또 다른 전 BBQ 임원 B씨가 지난해 서울동부지법에 퇴직금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송 때문에 BBQ는 2011년 당시 퇴직금을 돌려받았던 임원들에게 퇴직금을 다시 지급한 것으로 분석된다.  
 
A씨는 “BBQ의 해명대로 임원들의 퇴직금 반환이 강요가 아니었다면, 7년이 지난 시점에 갑자기 퇴직금을 돌려주는 이유가 무엇이겠나”라면서 “퇴직금 반환 소송이 시작되니 법적으로 문제가 될까 봐 돌려준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뉴스투데이는 A씨 외에도 당시 강제로 퇴직금을 반환했던 다수의 임원이 올해 다시 퇴직금을 돌려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강이슬 기자 2seul@news2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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