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인터뷰] 작심독서실 강남구 대표, 지방에서 대치동으로 진격한 ‘역발상 전략’으로 승부
송은호 기자 | 기사작성 : 2018-03-13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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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심독서실의 강남구(29)대표. (사진=작심독서실)

(뉴스투데이=송은호 기자)

작심 독서실, 창업 초기에 고정비 적은 지방 지역을 중심으로 가맹점 확보해 수익성 보장

업계 1위 토즈가 서울의 노른자위 중심을 성장 거점으로 삼았던 것과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 
 
강남구 대표(29)가 진로교육 서비스 ‘아이엔지스토리’(ingstory)에 이어 런칭한 ‘작심독서실’은 빠른 속도로 성장해 현재 150호 점을 돌파했다.
 
작심독서실은 2016년 6월 1호점을 오픈한 지 2년이 안 되어 프리미엄 독서실 업계 2위로 도약한 것이다. 작심독서실은 창업 초기에 상권 결정 시 고정비를 고려해 주요 입지 중 월세가 낮은 곳에 전략적으로 입점하는 전략을 취했다. 그리고 가맹점을 안정적으로 확보한 후 강남권으로 진입했다. 사교육 1번지로 불리우는 대치점은 최근 개설했다.

업계 1위인 토즈가 강남권 등 서울의 노른자위 지역을 거점으로 삼아 출발한 것과 정반대의 시장개척 방식을 선택한 것이다.

경쟁자와 정반대의 마케팅 전략을 펴는 ‘역발상’을 선택한 것이다. 강남구 대표는 이러한 역발상 전략이 시장에서 주효한 것 같다고 밝혔다.
 
임대료가 높은 수도권이 아닌 월세 등의 고정비 지출이 낮은 지방 도시를 중심으로 가맹점 사업을 시작한 것도 그러한 이유에서이다.
 
또한, 기존 프랜차이즈 독서실에 없던 세계 명문대의 공부 환경을 재현해낸 컨셉이 먹혀들었다는 분석이다.
 
강 대표는 사업을 확장해 올해 1월 공유 오피스 ‘작심 스페이스’를 런칭했고, 곧 도림동과 노량진 부근에는 고시원을 오픈할 계획이다. 그는 “작심을 하나의 문화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강남구 대표의 사업 전략 등에 대해 알아보고자 뉴스투데이는 12일 작심 스페이스 교대점에서 강남구 대표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작심을 문화로...차근차근 큰 그림을 그려나가는 중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진로교육을 서비스하던 ‘아이엔지스토리’를 운영하다가 돌연 독서실 사업을 하는 것은 갑작스러워 보일 수 있으나 강남구 대표가 구상하는 큰 그림의 일부이다.
 
진로교육 사업과 독서실, 공유사무실이 동떨어진 것 같지만 모두 하나의 연장선에 있다는게 그의 시각이다. 진로설정을 하고 진학을 한 뒤, 졸업하고 나서는 취업을 하고 시간이 지나 은퇴를 하면 대다수가 창업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진로설정을 돕는 아이엔지스토리, 학생과 취준생을 위한 작심독서실 그리고 공유사무실 작심스페이스를 런칭한 것은 그의 그런 관점을 토대로 계획된 것이다.
 
그는 “내 경험 상 어릴 때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게 중요하다고 느꼈고, 청소년들이 다양한 업에 종사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게 해주고 싶었다”고 아이엔지스토리를 시작한 계기를 밝혔다. 하지만 사업을 진행하던 중 군대에 가면서 관리가 어려워졌다. “당시 회사 규모가 작았던데다, 대표가 군대에 다녀오지 않아 직원들이 회사의 미래에 대해 확신을 가지지 못했다” 결국 입대 후, 여러 가지 문제가 겹치며 사업 운영이 어려워졌다.
 
강 대표는 ‘꿈에도 보험이 있어야 한다’는 말을 떠올려, 제대 후 우선 회사 크기를 키우기로 했다. “아이엔지스토리에서 교육을 들은 학생들과 연락을 주고받으며 학생들이 꿈을 키워나갈 ‘공간’을 만들어야겠다고 느꼈다.” 그렇게 작심독서실을 런칭하게 됐다.
 
진로교육 사업을 재개할 때, ‘공간’을 가지고 있으면 더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이란 계산도 작용했다. 그 연장선으로 작심 스페이스를 오픈했고, 고시원 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러한 것들을 통합해 ‘커뮤니티 스페이스’를 만든다는 것이 그의 큰 그림이다. 

공유 사무실 1월 런칭…입주 기업의 니즈를 반영해 자연스런 바이럴을 노린다는 전략

 
작심 스페이스에 입주하는 이들은 대부분 20·30으로, 영상 콘텐츠를 만드는 기업이나 마케팅 회사, 프리랜서 디자이너 등이 창의력을 요구하는 직종이 대다수이다.
 
입주 기업 간 소통이 활발한 것은 물론 협업도 이뤄진다. 작심스페이스에 입주한 마케팅 업체는 ‘작심독서실’의 마케팅을 맡게됐다.
 
강 대표는 작심 스페이스를 준비하면서 스타트업 업체들이 가장 필요한 점을 담아내려고 신경썼다. 우선 저렴한 임대료이다. 기존 공유 오피스의 3분의 1 혹은 절반 가량밖에 되지 않는다.
 
그는 “우리 회사의 규모가 작았던 시절을 떠올려, 가격부터 낮춰야겠다고 생각했다” 며 “8-10인 이하의 소규모 스타트업 회사는 직원 대부분이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따라서 지하철역과 가까운 곳에 위치를 잡되, 지상이 아닌 지하를 택해 임대료를 낮췄다.”
 
그러면서도 “가격을 낮추면서도, 책상과 의자 등 사무실 환경과 분위기있는 인테리어를 놓치지 않았다”며 자연스럽게 SNS에 바이럴이 되도록 한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즐길 수 있는 회사 만들 것…채용 할 땐 스펙보다 인성
 
강남구 대표는 과거 ‘내 꿈은 모두가 즐기며 일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어 그 꿈이 이루어졌는지 물었다. “아직 진행 중인 것 같다” 고 말했다. “업무 자체에서는 스트레스를 받더라도, 직원이 스스로 가치있는 일을 하고 있다고 믿게끔 해주는 회사가 ‘즐길 수 있는 회사’라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하는 일이 가치있고 즐거운 일이라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고, 대표로서는 복지나 급여에 신경쓰려는 노력을 한다”고 밝혔다. 

작심독서실은 현재 영업지원과 브랜드 관리 등 여러 부문에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작심만의 ‘인재상’이 있냐고 물으니 무엇보다 ‘사람’ 자체를 본다는 답이 돌아왔다. “면접자가 어떻게 살아왔고 삶의 목적은 무엇인지 등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많이 묻는다” 그는 학력이나 스펙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송은호 기자 songea92@news2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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