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뿐인 기업면접 문화, 성희롱 성차별 등 각종 면접관 갑질에 응시자들 뿔났다
정진용 기자 | 기사작성 : 2018-03-13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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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부 기업들이 면접과정에서 갑질에 가까운 질문으로 구직자들을 울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인크루트

(뉴스투데이=정진용기자) 취업준비생들이 기업 면접과정에서 성희롱과 성차별을 포함해 면접관으로부터 다양한 형태의 갑질을 겪었다는 설문조사결과가 나왔다.

13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최근 면접경험이 있는 구직자를 대상으로 면접갑질 행태를 조사한 결과, 구직자 10명중 7명 이상이 면접관의 갑질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인크루트는 “최근 1년 내 면접 경험이 있었는지”를 물은 질문에는 75.5%가 ‘있다’고 답했고 그 중 ‘면접 중 이거 갑질 아니야?’ 싶었던 면접관의 태도를 경험한 응답자는 74.9%에 달했다고 밝혔다.

갑질의 유형은 ‘고정관념과 편견으로 가득 찬 질문’이 17.1%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도를 넘는 사적인 질문(인맥조사, 집안환경, 경제상황 등/14.2%), ‘답변을 무시하는 태도(비웃음, 무관심/12.5%)’ ‘예고 없이 긴 대기시간’(8.9%) ‘갑작스러운 면접일정 변경’(5.1%)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모욕적인 질문’(7.4%), ‘인신공격’(6.1%), ‘반말’(6.5%), ‘막말 및 폭언’(5.1%) 등 무례한 경우도 적지 않았고, ‘터무니없는 장기자랑’(2.5%)과 ‘성희롱 및 성차별 발언’(2.3%)도 존재했다.

특히 성차별과 성희롱 갑질 사례로 입력된 주관식 답변들은 그 사태가 심각했다. 조사에 응한 응답자들이 밝힌 구체적인 사례를 보면 “어차피 어리니까 오빠라고 불러” “입사하면 서울에서 남자친구랑 동거하는 거 아냐?” 등 도저히 면접에서 나올 수 없는 질문들도 있었다.

또 "애는 언제 낳을 생각이냐” “3년동안 애 안 낳을 각오 있으면 알려달라”는 지극히 사생활에 관한 질문도 있었고 “결혼 할 나이가 한참 지난 것 같은데, 본인에게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라는 인신공격성 질문도 있었다고 응답자들은 전했다.

그럼에도 응답자들은 면접관의 태도에 이의를 제기하기 쉽지 않았다고 답했다. ‘혹시라도 떨어질까 불쾌한 마음을 숨기고 면접에 임했다’(48.8%), ‘대답하지 않고 얼버무렸다’(19.3%) 등 ‘소극적인 조치를 취했다’는 답변이 62.7%로 나타났다.

반면 면접관의 태도에 ‘불쾌함을 표현’(9.0%)하거나, ‘질문의 의도를 되물은’(8.6%) 면접자는 상대적으로 비율이 적었다.

한편 이러한 면접 갑질을 경험한 기업규모로는 중소기업(35.2%)이 가장 많았고 중견기업(25.4%), 대기업(17.3%) 순으로 조사됐다.


[정진용 기자 carnation241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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