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수현·최정진, 故조민기 사망에도 ‘미투’ 지지.. 왜?
김연수 기자 | 기사작성 : 2018-03-13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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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수현(왼쪽)과 최정진 (사진=뉴시스, 최정진 인스타그램 캡처)
(뉴스투데이=김연수기자)

故조민기 사망 이후 배우 손수현과 모델 최정진 등이 ‘미투 운동’을 지지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최근 국내에서 성폭력 피해사실을 고발하는 ‘미투(#metoo, 나도 당했다)’ 운동이 파란을 일으키던 중 9일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됐던 조민기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하자 미투 운동이 위축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피의자 신분'이던 조민기가 공식적인 경찰 조사가 이뤄지기 전 저지른 극단적인 선택에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수많은 의견이 쏟아졌다. 이에 정신적, 육체적으로 피해를 본 피해자들이 오히려 부담을 느껴 미투 운동을 위축시키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이어졌다.

외신에서도 이를 다루며 “한국의 ‘미투 운동’이 조민기 사망 이후 주춤한 양상”이라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배우 손수현은 지난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미투 운동 너무 잘된 일이라고 생각한다. 피해자들이 당연히 해야만 하고, 할 수 있는 말들에 재갈을 물려버리는 교묘한 권력의 구조가 곪고 곪다가 결국 이렇게 터지는구나 싶다. 문제의 본질에 닿을 때까지 절대로 멈춰서는 안 된다. 어렵게 용기 낸 피해자들이 2차 피해에 대한 두려움을 갖지 않고 이러한 움직임들이 더 확산 될 수 있게 도와줄 법적인 공고함, 가해 행위에 대한 합당한 처벌, 그 이전에 피해자를 존재하게 만드는 부족한 인권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 달이 조금 넘는 시간 동안 안타깝고 무자비하게 쏟아지는 사례들 속에서 나 역시 불이익이 무섭고 겁이 나 침묵하고 말았던 여러 가지 권력의 모양새가 스쳐 지나갔다. 어떤 형태의 폭력이던 존재해서는 안 되는 것이지만, 구조 안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가장 원초적인 폭력. 오직 힘으로 시작해서 힘으로 끝나는 폭력이라니 너무 비인간적이고 잔인해서 우리는 이렇게 화를 내는 것. 우리가 살고 있는 이 구조가 나는 아직도 너무 무섭지만, 잘못된 건 잘못됐으니까. #metoo #withyou”라는 글을 남겼다.

모델 최정진도 지난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화가 난다. 성폭행 성추행 피해 여성들이 억울함을 호소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때 온갖 저속한 단어들을 쓰며 희롱하던 사람들이 성범죄자가 자살하니, 몇몇 사람들은 옹호하기 시작한다. 피해 여성들은 인생을 걸고 용기 내 사실을 알렸고 가해자는 비난 받고 처벌받아야 마땅한 상황이었지만 가해자가 자살을 하자 ‘마녀사냥’과 ‘순교자’라는 어이없는 말까지 나왔다.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은 피해자들과 가족들을 생각해서라도 자살이라는 무책임한 선택은 하지 말았어야 했다”며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이후 최정진의 글은 큰 관심을 받았고, 그는 12일 오후 “댓글 하나하나 읽어보고 한 번 더 생각하게 됐다. 내가 남긴 글이 관심을 받고 과한 칭찬을 받는 것 자체가 남성의 권력으로 느껴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나 또한 아직 고치고 배워야 할 부분이 많기 때문에 그분들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노력하겠다. 미투 운동은 계속돼야 하고 변함없이 지지하겠다”는 글을 게재했다.

현재 최정진의 인스타그램은 비공개로 가려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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