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의 종말]<1부>사라져가는 알바 실태 ① ‘무인편의점’이 수익성 뛰어나
강이슬 기자 | 기사작성 : 2018-03-12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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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국내 편의점 업계가 '무인편의점'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무인편의점으로 운영되는 서울 중구 이마트24 조선호텔점에 들어서기 위해 고객이 신용카드 출입 단말기에 신용카드를 접촉하고 있다. ⓒ 뉴스투데이 DB

제레미 리프킨이 예견한 ‘노동의 종말(The End of Work)’이 현실화되고 있다. 3차 산업혁명으로 사람이 하던 일을 자동화기기가 대신하더니, 4차 산업혁명에는 AI, 빅데이터, IoT 등 다양한 기술이 발전하면서 더 많은 인간의 노동이 기술에 의해 사라지고 있다. 노동의 종말이라는 전세계적인 태풍에 국내 노동시장도 휩쓸리고 있다. 당장 아르바이트 자리가 '자동화 기술'로 대체되고 있다. 먼저 '알바의 종말'이 엄습하고 있다. 결국 '노동의 종말'이 현실화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뉴스투데이는 [알바의 종말]<1부>에서는 '사라져가는 알바 현실'을 파악하고, <2부>에서는 '알바 종말의 기술적, 제도적  원인'을, <3부>에서는 '노동의 종말의 가능성'에 대해 보도한다. <편집자 주>



세븐일레븐·이마트24 ‘무인편의점’ 매장 시범운영 중, “무인점포가 수익 측면에서 더 효율적”
 
GS25·CU, 각각 KT·SK와 손잡고 ‘미래형편의점’ 구상 중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한국에 편의점 알바생이 줄어들 전망이다. 국내 편의점 업계가 무인편의점 시대에 본격적인 진입을 서두르고 있기 때문이다.  

빠르게 발전하는 IT 기술을 활용할 경우, 무인편의점 시대를 여는 데 기술적 한계는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첫 무인편의점은 세븐일레븐이 열었다. 롯데의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5월 서울 롯데월드타워 31층에 국내 최초 무인편의점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를 열었다.
 
이곳에는 손님의 정맥 굵기와 모양을 레이저로 인식하는 ‘핸드페이(Hand Pay)’를 설치해 무인편의점을 실현시켰다. 물건을 골라 계산대에 올리면 360도 회전 스캐너가 바코드를 인식한 뒤 미리 등록한 손바닥을 올려 계산하는 방식이다. 핸드페이 정보가 없는 고객은 무인계산대를 이용하면 된다.
 
신세계그룹의 이마트24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수의 무인편의점을 운영 중이다. 이마트24는 지난해 9월부터 무인편의점 6곳을 운영하고 있다. 올 상반기 내로 무인편의점을 2~3곳 더 늘릴 계획이다. 무인편의점은 말 그대로 상주해있는 직원이 없는 편의점 매장이다. 신용카드로 본인 인증을 해야만 편의점에 출입할 수 있고, 계산은 셀프다. 직원에게 문의할 일이 생기면 무인점포 내 CCTV와 마이크 등을 통해 문의할 수 있다.
 
GS25와 CU는 각각 KT와 SK와 업무협약을 맺고 미래형 편의점을 위한 기술개발이 한창이다.
 
GS리테일의 GS25도 KT와 손잡고 무인점포를 개발 중이다. GS25와 KT는 인공지능(AI) 헬프데스크 ‘GS25 챗봇지니’를 올해 1월부터 전국 1만2000개 점포에서 활용하고 있다. 현재 챗봇지니는 매장에서 일하는 근무자들을 돕는 역할을 한다. 근무자가 점포에 신규 도입되는 서비스나 상품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면 실시간으로 물어보고 답변을 받을 수 있는 업무지원형 서비스다.
 
현재는 근로자를 대상으로만 서비스되지만, 향후에는 챗봇지니가 근로자의 업무까지 대신할 수 있다. GS25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보조 계산대 역할까지 가능한 시스템으로 준비 중이다.
 
BGF리테일의 CU는 지난해 11월부터 스마트폰 하나로 상품 스캔부터 결제까지 전 과정을 고객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비대면(un-tact)결제 시스템 ‘CU 바이셀프(Bye-Self)’를 도입했다. CU 바이셀프는 해당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점포 고유 QR코드와 구매 상품 바코드를 스캔하고 결제하면 구매가 완료된다.
 
현재는 경기도 판교 지역 점포 1곳에서 시범운영 중이며, 올 상반기 중 전국 매장으로 운영 점포를 늘릴 계획이다. 특히 셀프 계산이 ‘어플’을 통해 가능하기 때문에 매장 내 따로 셀프계산을 위한 기계 설치가 필요하지 않는다. 이러한 강점으로 매장 내 확산 가능성이 매우 높다. CU 편의점 알바생 일자리를 CU 바이셀프가 대신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이 외에도 CU는 지난해 12월 SK C&C와 손잡고 ‘미래형 편의점’을 구현해나가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국내 무인편의점은 성공적으로 운영되면 편의점 알바생의 일자리가 감소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마트24에 따르면 무인편의점 시범운영 결과 유인점포로 운영할 때보다 손익이 1.5∼2.5배 수준으로 개선됐다. 그만큼 인건비가 절감된 것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유인점포로 운영할 때 발생하는 인건비, 수도광열비 등 비용과 무인점포로 운영할 때 시스템 투자비에 대한 감가상각비, 수도광열비 등 비용을 비교했더니 손익적 측면에서 무인점포가 더 효율적이었다”라고 말했다.

[강이슬 기자 2seul@news2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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