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죤 등 생활제품 ‘케모포비아’ 조짐, ‘가습기살균제’ 성분 또 검출
강이슬 기자 | 기사작성 : 2018-03-12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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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프레이 피죤이 가습기살균게 성분으로 문제가 된 PHMG(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 성분이 검출돼 환경부가 회수명령을 내렸다. ⓒ피죤

환경부, 위해우려제품 1037개 대상 ‘화평법’ 준수여부 조사…53개 제품에 ‘회수명령’
 
인기 생활용품 브랜드 피죤·퍼실, 회수명령 제품에 포함돼 ‘충격’
 
환경부 “안전성 조사와 시장 감시 지속 시행...국민 불안 해소한다”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피죤 탈취제에서 가습기 살균제 원료로 문제가 된 PHMG(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 성분이 검출돼 환경부가 회수명령을 내렸다.
 
12일 환경부는 2017년 9월부터 12월까지 위해우려제품 1037개를 대상으로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이하 화평법)’에 따른 안전·표시기준의 준수 여부를 조사한 결과, 45개 업체 72개 제품이 안전·표시기준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안전기준을 위반해 판매금지 및 회수명령을 받은 제품은 34개 업체 53개 제품이다.
 
이중 가습기 살균제의 위해 성분으로 지정된 PHMG, MIT(메틸이소티아졸리논) 성분도 검출돼 ‘케모포비아(케미컬과 포비아의 합성어로 화학물질에 대한 공포증을 뜻한다)’가 확산되고 있다. PHMG는 눈과 폐에 치명적인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성분으로, 반복 노출될 경우 장기손상까지 일으킬 수 있다. MIT는 흡입 시 심각한 폐 손상을 일으키며, 심하면 폐손상 없이 사망을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도 갖고 있다.
 
PHMG와 MIT 성분이 검출된 제품은 피죤 탈취제 ‘스프레이피죤 로맨틱 로즈향’, ‘스프레이피죤 우아한 미모사향’에서 PHMG가, 성림바이오 코팅제 ‘워터펀지’, ㈜돌비웨이 코팅제 ‘K2 타이어 광택제’, ㈜와이케닝 김서림 방지제 ‘Rain-X Interior Glass Anti-Fog’ 등이다.
 
세탁 세제 퍼실의 ‘퍼실 겔 컬러’도 자가검사 미실시로 회수명령이 내려졌다. 제품 출시 전에 반드시 받아야 하는 자가검사를 받지 않은 것이다.
 
회수명령을 받은 제품들은 명령이 내려진 지난 9일부터 판매가 금지된다.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운영하는 ‘위해상품 판매차단 시스템’에 회수명령을 받은 제품 바코드가 등록되면 전국 대형 유통매장에서 자동으로 판매가 불가능해진다.
 
이미 판매된 제품들은 생산·수입업체의 고객센터나 구매처에서 안전한 제품으로 교환 또는 환불받을 수 있다. 제조판매사는 유통사에 납품한 제품을 수거해야 한다.
 
지난해 생리대, 달걀 등 이미 화학제품에 대한 공포가 퍼진 가운데 피죤, 퍼실 등 유명 생활용품이 화평법 위반으로 회수명령을 받으면서 소비자들의 케모포비아가 또다시 퍼질 우려를 낳는다.
 
이에 환경부는 생활화학제품에 대한 안전성 조사와 시장 감시를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안전기준을 강화해 생활화학제품으로 인한 국민 불안을 해소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새로운 형태나 용도의 신제품들에 대해서도 소비자들의 건강에 위해를 줄 가능성이 있는지를 면밀히 검토하여 필요할 경우 선제적인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정환진 환경부 화학제품관리과장은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은 화학제품이 시중에 유통되지 않도록 시장 감시(모니터링)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위반 제품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조치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환경부 등 각 부처에서 제공하는 화확물질에 대한 특성정보 및 유해성 정보는 생활환경안전정보시스템 ‘초록누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이슬 기자 2seul@news2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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