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바뀌는 자동차 번호판, 국민의견 따라 선택
이안나 기자 | 기사작성 : 2018-03-1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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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토교통부가 지난 9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민의견 수렴에 앞서 새로운 자동차 등록번호판 개선(안)을 공개하고 있다. ⓒ뉴스투데이

현행 자동차 번호판 체계 2,200만개 포화 상태… 새 번호판 약 4,000만개 필요

국토부, 등록번호 체계·번호판 디자인·글씨 서체 국민 의견 물어 수렴 예정


(뉴스투데이=이안나 기자) 내년 상반기부터 신규 등록하는 자동차에 대해 ‘새로운 번호판’이 적용된다. 등록 차량이 많아지면서 현행 체계로는 더 이상 새로운 번호판을 발급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2006년 이후 13년 만에 바뀌는 자동차 번호판은 이 기회에 디자인, 글자체 모두 바뀔 예정이다.

새로운 승용차 등록번호 체계 개선안으로는 앞자리 숫자 1개를 추가하거나 한글 기호에 받침을 추가하는 방법이 있다. 현재 ‘52가 3108’과 같은 현행체계에서 ‘152가 3108’와 같이 맨 앞에 숫자 1자리를 추가하거나 ‘52각 3108’처럼 한글에 받침을 더한 체계 중 하나로 결정된다.

국토교통부는 11일 2019년부터 적용될 새로운 자동차 등록번호판 개선(안) 마련을 위하여 25일까지 2주간 온라인 국민 의견수렴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2자리 숫자 한글 4자리 숫자'로 되어있는 현행 자동차 번호체계로는 2,200만 개의 승용차를 등록할 수 있다. 그러나 자동차 수의 증가로 이미 신규 발급이 가능한 번호는 모두 소진되어 새 자동차 등록은 차량말소 등으로 회수된 번호를 내주는 실정이다.

매년 80만대 정도의 차량이 신규 발급 받는 것을 감안하면 2019년 하반기엔 회수된 번호판을 사용하는 방법마저도 한계를 갖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향후 필요한 번호용량은 인구 및 차량증가 추이 등을 고려 시 약 4,000만 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 새 번호판 개선안 ⓒ국토교통부

숫자 1개를 맨 앞에 추가하는 경우 약 2억개의 번호를 확보할 수 있어 용량이 충분하고, 주차·단속 카메라의 판독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의 숫자가 3자리로 변경되면 긴급차량 전용번호 '119', '112' 등 특수번호 부여를 할 수 있어 다양한 활용이 예상된다.

다만, 숫자가 추가되면 글자와 숫자 간 간격이 좁아져 글자 크기나 간격 조절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체계를 적용할 경우 국가 전산시스템 업그레이드 등 공공부문에서만 40억원 가량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다.

한글 받침을 추가할 경우 약 6,600만 개의 번호를 확보할 수 있다. 받침 1개 당 약 2,200만개를 확보할 수 있는 상황에서 자음 'ㄱ, ㄴ, ㅇ' 세 가지를 고려했다.

이 경우 글자와 숫자 간 간격이 넓어 시각적으로 여유롭고 번호 단위가 현행과 동일해 친숙하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돈, 망, 헉' 등 일부 글자들은 호불호가 갈려 사용 가능한 글자수가 제한적이라는 단점이 있다. 글자가 복잡해 주차, 단속 카메라 판독성이 낮을 수 있다.

한글 추가 방법의 경우 공공부문에서 4억원 정도면 개편 가능한 것으로 추산됐다. 다만, 경찰청 단속 카메라를 받침이 모두 확인 가능한 수준으로 교체하려면 약 700억원의 비용이 추가로 들 것으로 추산됐다.


▲ 디자인 개선안 ⓒ국토교통부

이번 의견수렴에는 번호판에 유럽 등과 같이 국가상징문양·비표를 넣는 것에 대한 선호도 조사한다. 아울러 번호판 글씨체도 현행서체와 변형서체 중 어떤 것을 선호하는지 알아본다.

의견수렴 기간은 3월 25일까지이며, 국민 누구나 국토교통부 누리집에 접속하여 의견을 올릴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사용 중인 등록번호 용량은 한계에 도달한 만큼 이번 개편을 통해 용량문제를 근원적으로 해소할 필요가 있다"며 “자동차 번호판 개편에 국민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보다 많은 국민들께서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안나 기자 leean@news2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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