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고발자](31) 안병호 함평군수에 ‘몹쓸 짓’ 당했다는 세 여인들
강이슬 기자 | 기사작성 : 2018-03-09 17:19   (기사수정: 2018-03-10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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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안병호 전남 함평군수는 자신에게 성폭력을 당했다 세 여인의 폭로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고,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함평군

한국 사회의 권력기관들이 벼랑 끝 위기로 몰리고 있다.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폭로가 도화선이 돼 다른 현직 검사, 그리고 전직 방송국 PD의 내부고발이 이어지고 있다. 그 이슈도 성폭력을 넘어서 채용비리 문제까지 확산되고 있다. 권력을 쥔 사람에 의한 ‘갑질’에 대한 고발 태풍이 불고 있는 셈이다. 전례 없던 ‘내부고발자(whistle blower)’ 도미노 사태가 한국의 위계적 조직문화를 뿌리부터 변혁시키는 단초가 될지 주목되고 있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강이슬 기자)
 
세 여인, “안병호 군수에게 모텔‧군수실‧집에서 성폭력 당해” 주장
 
안병호 “음해성 폭로, 전혀 사실무근…법적 책임 묻겠다” 반박
 
경찰, “피해자 3명 만나 성폭력 혐의 파악 중”

 
안병호 전남 함평군수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한 피해자가 3명이 나온 가운데, 경찰이 안 군수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6일 안 군수에 성폭력을 당했다는 세 명의 여인은 신분을 숨긴 채 한꺼번에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성폭력 사실을 폭로했다. 폭로의 시작부터 세 명의 피해자가 연대해다는 점이 다른 미투(Me too, 나도 고발한다)와의 차이다. 
 
먼저, 여성 A씨는 2014년 11월 지인의 소개로 만난 안 군수로부터 전화를 받고 나주시청 부근에 그를 만났다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안 군수는 ‘군수는 얼굴이 알려져있어 대중식당을 이용할 수 없으니 음식을 사서 모텔에서 식사하자고 했다’라면서 함께 인근 모텔로 향했다. 모텔에 들어서자 안 군수가 돌변해 A씨를 성폭행했다는 것이다.
 
B씨는 2014년 9월 함평 군수실에서 안 군수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B씨는 “안 군수가 자신의 옆으로 와서 안 군수의 무릎 위에 자기를 앉히고 몸을 더듬었다”라며 “못된 두 손은 어느새 내 가슴속으로 파고들어 옷을 벗기려 했다”라고 폭로했다. B씨가 소리를 지르려고 했으나 안 군수가 막았고, 10분간 몹쓸 짓을 당했다고 밝혔다. B씨는 “성추행을 당한 이후 수치심에 가족들 얼굴조차 제대로 볼 수 없었다”라며 힘들어했다.
 
마지막으로 C씨는 지인들과 함께 안 군수를 만난 자리에서 안 군수가 C씨만 따로 불러내 안 군수가 예전에 살던 집으로 유인했고, 그 곳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C씨에 따르면 안 군수가 물건을 사러 가자며, 함께 나와 C씨의 차를 몰고 그 집에 갔다. C씨는 이 차량의 블랙박스를 증거로 갖고 있다고 밝혔다. C씨는 “너무 억울해 추행 장면이 고스란히 담긴 차량 블랙박스를 보관하고 안 군수에게 항의도 했다”라고 폭로했다.
 
안 군수는 7일 곧장 성폭력은 사실 무근이라고 발표했다. 안 군수는 “저 안병호에 대한 음해성 보도는 전혀 사실무근임을 밝히면서 본인은 금일부터 모든 법적 대응은 물론 이러한 허위 사실을 조작하여 저를 음해하는 세력에 대해서는 민, 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임을 분명히 밝히면서 변호사를 대리인으로 하여 수사기관에 형사고소 할 것”이라며 이 폭로에는 배후세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이어 그는 “이제 사실의 진위는 수사기관에 맡기고, 저는 주어진 책무에 더욱 열과 성을 다해 매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전남지방경찰청은 내사에 착수했다. 피해자 3명을 만나 성폭력에 대한 경위를 듣고, 사실을 입증할 증거가 있는지 파악 중이다. 내사를 통해 성범죄의 단서를 잡으면 수사로 전환해 강제추행과 성폭력 등 혐의를 밝혀내기로 했다.

[강이슬 기자 2seul@news2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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